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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리위, 친한계 배현진 의원 ‘당원권 정지 1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윤민우 가천대 교수)는 13일 서울시당 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처분을 결정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당위원장을 맡아 서울 지역 공천 작업을 주도해야 하는 배 의원의 서울시당 위원장직은 자동 박탈된다. 국회의원직은 유지된다. 당 윤리위는 이날 오후 총 4가지 이유로 제소된 배 의원에 대해 당 윤리위 규정과 윤리 규칙 위반을 이유로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 4가지 징계를 할 수 있다. 윤리위는 이날 배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와 이유 등을 담은 결정문을 출입기자단에 배포했다. 당 윤리위는 이날 공개한 결정문에서 배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댓글을 작성한 이용자의 미성년자 자녀 사진을 게시한 것을 문제 삼았다. 윤리위는 “SNS 계정에 미성년 아동의 사진을 게시해 악성 비난 댓글의 대상이 되도록 방치한 것은 중대한 미성년 아동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징계 이유를 밝혔다. 또 “이 같은 행위가 명예훼손에도 해당한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친한동훈계는 배 의원 징계에 대해 장동혁 대표가 자신이 꾸린 윤리위를 통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한계 인사들의 공천권을 빼앗기 위해 ‘보복성 징계‘를 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특별법안 국회 상임위 통과⋯‘대구경북통합특별시’ 출범 초읽기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대구경북통합특별시’ 출범이 본격화되고 있다. 13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안은 지난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에 따라 특별법 제정을 위한 핵심 절차를 마무리하고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심사라는 최종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 이번 특별법안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광주전남, 대전충남 특별법안과 함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다. 심사 과정에서 대구경북 특별법안은 당초 335개 조문 중 256개가 반영됐으며, 신규 특례 조문 135개가 추가돼 최종 391개 조문으로 확대됐다. 특히 정부 협의 과정에서 불수용 또는 수정 의견이 제시됐던 핵심 특례 40건 가운데 28건이 추가 반영됐다. 이번 심사에서는 3개 권역 특별법안의 형평성을 고려해 기본 골격은 유사하게 유지하되, 지역별 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특례가 폭넓게 담겼다. 통합 자치단체 명칭은 기존 특별시와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구경북통합특별시’로 확정됐다. 또 ‘지방자치법’ 체계 내에 새로운 ‘통합특별시’를 신설해 행정통합의 법적 위상과 독자적 권한을 제도적으로 명확히 했다. 행정·재정 분야에서는 중앙행정기관 권한의 단계적 이양과 특별지방행정기관 사무 이관, 공공기관 이전 시 우선 고려, 부시장 수 확대 등이 포함됐다. 통합특별시 의회의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대와 예산 독립성 강화 등 자율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주민참여예산제 확대와 시민모니터링 제도화 등을 명문화해 투명성과 자치권을 강화했다. 산업·과학기술 분야에서는 기업 투자를 촉진할 글로벌미래특구 지정 권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특례 등이 반영됐다. 철강·조선 등 국가기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지원과 함께 인공지능반도체 전략거점 조성, 국가로봇테스트 필드 운영 특례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방안도 포함됐다. 도시개발 분야에서는 신속한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인허가 의제,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지정 요청권, 공공주택지구 승인 권한 등이 담겼다. 문화·인재 분야에서는 세계문화예술수도 조성, 한류 역사문화 중심도시 구축, 야간관광도시 육성 및 관광진흥기금 운영 특례 등이 포함됐다. 대학 지원 특례와 우수 인재 정주를 위한 교육환경 개선, 고용 촉진 방안도 반영됐다. 다만 정부 재정지원에 대한 구체적 규정과 지역 거점 국립의과대학 설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일부 현안 조문은 최종안에 반영되지 못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정부와 협의를 이어가며 2차 법률 개정을 통해 단계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특별법안은 향후 법사위 심사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며, 국회는 오는 26일 최종 의결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통합은 지역의 생존과 국가균형성장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선택”이라며 “재정지원 규정과 일부 특례 미반영 사항은 조속히 개선방안을 마련해 2차 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고 통합특별시 출범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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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타고 번지는 ‘두쫀쿠’ 열풍의 명암

“외숙모, 사전 예약으로 힘들게 사왔어요. 이 카페가 정말 맛있거든요”라며 내민 봉지 안에는 ‘두쫀쿠’라는 이름도 생소한 제과가 들어있다. 일명 두바이 쫀득 쿠키. 이름만큼이나 생김새도 맛도 아주 독특하다. 이 디저트 열풍의 중심에는 SNS가 있다. 요즘 유행의 핵심은 압도적인 호평이 아니라 얼마나 오래, 얼마나 많이 이야기되느냐다. “이게 뭐야?” “비주얼 미쳤다” “생각보다 더 쫀득해” “호불호 갈릴 듯” “한 번은 꼭 먹어봐야 하는 쿠키” 등 완벽한 찬사는 아니지만 끊임없이 언급된다. 맛의 평가 이전에 보는 재미와 상상하는 즐거움이 먼저 반응하는 시대다. 혀보다 눈과 손가락이 먼저 움직이는 소비 흐름을 두쫀쿠가 정확히 건드린 셈이다. 두쫀쿠는 초콜릿을 입힌 마시멜로의 얇은 피 안에 중동식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버무려 채운 제과다. 겉은 쫀득하고 속은 바삭하다.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최초 개발자 김나라 제과장은 마시멜로의 쫀득함과 피스타치오의 고소함, 카다이프의 바삭한 식감을 조화시키기 위해 수개월간 실험을 거쳤다고 밝힌 바 있다. 입소문을 타고 찾는 사람이 늘면서 김 제과장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한 유사제품도 빠르게 늘었다. 비교적 간단한 조리법 덕분에 제과점은 물론 국밥집에서도 판매될 만큼 확산 범위가 넓다. 포항 지역만 검색해도 많은 판매처가 나온다. 같은 조리법이라지만 모양과 맛은 제각각이다.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다. 최초 개발자인 김 제과장은 특허나 명칭을 독점하지 않았다. 방송을 통해 조리법을 공개한 그는 폭발적인 사랑이 함께 만들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두바이 초콜릿’이라는 키워드를 차용한 소박한 발상에서 출발했다지만 인기에 기대어 독점하지 않고 공유를 택한 결정은 결코 쉽지 않다. 이 태도가 요즘 소비자 정서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이 열풍은 국경도 넘었다. 아랍에미리트 현지 언론은 한국의 ‘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을 보도하며 두쫀쿠의 두바이 상륙 가능성을 주목했다.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이제는 K제과가 한국 문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두쫀쿠의 성공을 단순히 ‘맛’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두바이’라는 이름이 주는 이국적인 이미지, 강렬한 비주얼, 한국인에게 익숙한 떡을 닮은 질감 그리고 공유하기 좋은 서사까지. 이 요소들이 겹치며 두쫀쿠는 단순한 과자를 넘어 하나의 현상이 된다. 과거 품귀를 빚던 과자들이 어느새 관심에서 멀어진 사례처럼 이 열풍 또한 일시적일 수도 있다. 다만 아직은 그 기세가 폭풍에 가깝다. 그러나 음양의 조화는 두쫀쿠도 비켜갈 수 없어 인기가 높아질수록 그에 따른 그림자도 짙다. 무분별한 판매로 인한 위생 관리 미흡, 무허가 영업, 이물질 발견 등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커진 관심만큼 관리의 책임도 함께 무거워진다. 이미 대형마트까지 유통망이 확장된 가운데 속 재료의 변주와 상품 다양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외숙모를 위해 힘듦을 감수했다는 두쫀쿠는 독특한 식감에 이야기까지 더해져 신선한 인상을 남긴다. 이 열풍이 단순한 유행에 그칠지, K제과의 또 다른 흐름으로 자리 잡을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박귀상 시민기자

불안을 지우는 처방전, 산책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년간 복용해 온 고지혈증 약이 떨어져 병원을 찾았다가 예상치 못한 소식을 들었다. 2024년 말부터 주시해 온 당화혈색소 수치가 위험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이전 의사는 기준 수치를 넘어서면 당뇨 약을 먹어야 한다고 경고했지만, 다행히 지금의 주치의는 괜찮다고 했다. 소변검사와 기타 지표를 보더니 아직은 ‘당뇨병’ 단계가 아니니 관리로 극복해 보자며 희망을 주었다. 대신 조건이 붙었다. 스트레스를 멀리하고, 뭐든 잘하려는 강박을 내려놓으며, 등산스틱을 쥐고 부지런히 산책하라는 권유였다. 최근에 늘어난 몸무게에 경각심을 느끼던 차였기에, 2026년은 매일 걷기를 거르지 않겠노라 결심했다. 아파트 문만 나서면 매호천과 욱수천, 남천이 흐르고 매호지까지 곁에 있으니 걷기에는 천혜의 환경이다. 비록 아침잠이 많아져 ‘새벽 산책’은 놓칠지언정, 느지막이 일어나 독서와 글쓰기를 마친 후, 해 질 녘이면 어김없이 밖으로 나간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심정으로 시작한 운동이지만, 요지부동인 체중계 수치와 달리 몸과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복병은 생활의 이원화였다. 대구와 청송을 오가는 생활이다 보니 규칙적인 리듬이 청송만 가면 깨지곤 했다. 남편과 함께 동네 한 바퀴 산책하기도 하고, 혼자서 동구 밖까지 나가기도 했지만, 인도가 없는 시골길을 혼자 걷기란 망설여지는 일이라 결심이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당뇨라는 문턱을 넘지 않기 위해 중단 없이 걸음을 이어가려 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접한 유튜버의 영상은 나를 깊은 번민에 빠뜨렸다. 고지혈증약의 부작용으로 근육통은 물론 당뇨 유발과 기억력 감퇴가 올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내용을 자세히 듣다가 최근의 일화가 떠올랐다. 예전에도 증상은 있었지만 최근 들어 조금만 움직여도 다리에 쥐가 나는 통에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있었다. 마그네슘을 복용해야 할지 의사와 상담했다. 의사는 고지혈증 약 때문일 수 있다며 약을 바꿔보자고 했다. 당시 의사의 뜻밖의 처방에 의문을 가졌는데, 고지혈증 약이 부작용이 많다고 먹으면 안 된다고 유튜버는 말하고 있었다. 스타틴 성분의 약이 영양제도 아니고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의사가 처방해 준 것이라 마음대로 끊을 수도 없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게 나온 것도, 잦은 다리의 쥐도, 자꾸 깜빡깜빡하는 증상도 다 먹고 있던 약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니까 불안감과 함께 의사에 대한 배신감 마저 들었다. 고지혈증 약을 당장 끊으라는 전문가라는 유튜버의 단호한 조언에 불안은 잠을 설칠 만큼 커졌다. 결국 다시 병원을 찾아 의사에게 물었다. 의사의 답은 명료했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지만, 지금 약을 끊으면 더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불안해하지 마세요.” 약국에서도 답은 같았다. 결국 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흔들리는 대신 주치의를 믿고 내 몸의 회복력을 믿기로 했다. 약 때문에 당뇨가 왔다는 의구심도, 기억력이 나빠졌다는 자책도 매호천의 물길에 흘려보내기로 했다. 긍정적인 잠재의식이 몸을 지배한다고 믿으며 말이다. 오늘도 나는 매호천에서 욱수천까지 한 시간 남짓 길을 나선다. 매서운 바람이 앞길을 막아서지만, 오히려 그 바람을 안고 당당히 걷는다. 목전까지 차오른 당뇨의 그림자를 털어내며, 건강한 60대를 즐기기 위해 힘차게 땅을 딛는다. 2026년 2월의 공기는 차갑지만, 내 걸음엔 이미 봄의 활기가 담겨 있다. /손정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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