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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탱크 마케팅 부적절” 정용진, 결국 고개 숙인다

한상갑 기자
등록일 2026-05-24 17:59 게재일 202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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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6일 진상조사 발표… 스타벅스 ‘탱크데이’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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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연합뉴스

신세계그룹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벌어진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오는 26일 공식 사과와 함께 그룹 차원의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직접 사과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과 관련해 그룹 차원에서 진행한 진상조사 결과도 함께 설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진행한 ‘버디위크’ 이벤트에서 시작됐다. 회사 측은 텀블러 프로모션 행사명을 ‘탱크데이(Tank Day)’로 정하고, 홍보 문구로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를 두고 시민사회와 소비자들은 “1980년 5·18 당시 시민들을 유혈 진압한 계엄군의 탱크를 연상시킨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역시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축소·은폐성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정용진 회장은 당일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전격 해임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이후에도 광주 지역 시민단체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고 정치권까지 파장이 번졌다.

정 회장은 지난 19일 본인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스타벅스코리아가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을 진행했다”며 “5·18 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이 저에게 있음을 통감한다”며 “그룹의 의사결정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발표가 단순 사과를 넘어 그룹 내부 보고 체계와 마케팅 검수 시스템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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