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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개표사무원 식비 간식비 전용 논란…경북선관위 판단에 관심

김종철 기자
등록일 2026-06-09 15:21 게재일 2026-06-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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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비 준다더니 간식으로 사용“ 개표사무원들 반발
선관위 “부득이한 조치“…별도 간식비 예산은 남겨
청송군선관위가 개표 사무원들에게 식비를 사용해 나눠 준 호두과자와 음료수 병. /김종철기자

6·3 지방선거 이후 전국 곳곳에서 투표용지 관리와 선거사무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 청송에서는 개표 사무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한 식비가 사전 동의 없이 간식비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투표용지 수급 문제 등으로 선거관리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개표 사무원 식비 집행 문제까지 불거지자 선거사무의 투명성과 예산 집행의 적정성을 둘러싼 지적도 나오고 있다.

9일 청송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개표 종료 직후 개표 사무원 155명에게 호두과자와 음료수를 제공했다.

그러나 해당 간식 비용이 개표 사무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한 식비에서 지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청송군선관위는 지난 4월 지역 공공기관 직원 등을 대상으로 개표 사무원을 모집하면서 개표수당 7만5000원, 식비 9000원, 귀가여비 2만원을 지급한다고 안내했다. 또한 개표가 자정을 넘길 경우 추가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개표 사무원들은 수당과 여비, 식비 등을 포함해 1인당 18만8000원을 지급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지급액은 식비 9000원이 제외된 17만9000원이었다.

일부 개표사무원들은 청송군선관위와 청송군청 등에 항의하며 “간식을 제공하는 것은 좋지만 식비를 간식비로 사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나 동의 절차가 전혀 없었다“며 “약속된 식대를 일방적으로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청송군선관위가 개표 사무원 1인당 3000원의 별도 간식비 예산을 편성해 놓고도 이를 모두 사용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개표 사무원들은 “밤샘 개표 업무를 수행한 종사자들에게 지급하기로 한 식비를 사전 설명 없이 간식비로 사용한 것은 아쉬운 일“이라며 선관위의 명확한 설명과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청송군선관위 관계자는 “1인당 3000원의 간식비로는 적정한 간식을 마련하기 어려워 부득이하게 식비 예산 일부를 사용하게 됐다“며 “개표 종료 무렵 바쁜 상황에서 처리 과정이 미흡했던 점은 인정하며 개표 사무원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선관위는 간식비로 편성된 예산 가운데 일부만 사용하고 약 60여만 원은 집행하지 않은 채 반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청송군선관위는 해당 사안에 대해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의견을 요청한 상태다. 경북선관위의 판단 결과에 따라 식비 집행의 적절성 여부와 후속 조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송선관위는 경북도선관위와 협의결과 개표 관계자들에게 추가 식비 90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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