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곧 삶의 현장인 울릉도 주민들은 그동안 해양경찰에 대해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낸 적이 많았다. 해양경찰서가 울릉도에 설치되면 실적을 올리고자 막무가내로 단속할 것이라는 생각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해양경찰은 존치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독도 등 섬 경비, 해상질서와 해상의 구난구조, 불법조업 단속, EEZ 경비 등 국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해경은 울릉도 및 독도 등 동해상에서 일어나는 각종 해난사고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 요즈음 해경은 기관을 수리할 수 있는 장비를 보유하고 웬만한 고장은 현장에서 처리한다. 이렇게 현장에서 처리하면 곧바로 조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민들로서는 엄청난 이득이다. 울릉도 등 육지에 들어와 수리하고 다시 조업
1933년 독일 총선에서 히틀러의 나치당은 제1당으로 등극했다. 힌덴부르크 대통령이 히틀러를 수상에 임명했다. 많은 유럽인이 문제의 콧수염 남자를 주목했다. “히틀러가 독일 지도자가 됐으니 머잖아 필연적으로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히틀러는 평화를 역설했다. “평화 없이는 독일이 살아갈 수 없다” 프랑스에서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평화를 원하는 유럽에서 베르사유조약이 독일의 목을 죄고 있으니 평화를 지켜야 하는 거지” 베르사유조약이 독일의 목을 죄고 있다는 주장은 틀리지 않았다. 1918년 1차 대전이 끝난 뒤 1919년 베르사유궁전에서 태어난 그것은 `평화조약`이면서 독일을 꽁꽁 조여 매는 사슬이었다. 전쟁배상, 군대제한, 영토축소, 해외식민지 포기 등을 담고 있었다. `전쟁 배상금`은
나라 전체가 세월호 참사로 한 달 넘게 신음하고 있다. 그 상처가 너무 크고 깊어서 쉬이 치유되지 않을 듯싶다. 너무 오랜 기간 안전불감증을 앓았고 병증도 대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중증이다. 정부관리자를 비롯해 기업체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설마`하는 생각으로 병세를 키워왔다. 마침내 대통령이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고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는 등 대수술을 단행, `안전한 대한민국`을 선포했다. 안전은 이제 `설마`가 아니라 반드시 실현해야 할 필수과제로 떠올랐다. 국가나 기관, 기업체 등지의 안전의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국민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안전생활화를 실천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 졌다. 프로운동 선수들은 저마다 운동신경이 특출하게 뛰어나지만 끊임없는 반복훈련을 한다. 경기 중 일어날
최근 세월호 참사와 관련, 골든타임(Golden time)이란 말이 국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골든타임은 우선 방송계에서 시청률이 가장 치솟는 시간대를 의미한다. 한국에서는 골든 타임보다 `황금시간대`라는 어휘를 사용하며, 평일 오후 8시 ~ 밤 12시 사이를 가리킨다. 영어로는 프라임타임(Prime time)이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에서 쓰인 골든타임은 구급대원이나 의사들이 자주 사용하는 의학용어에서 유래된다. 이때의 골든타임은 심폐기능이 정지되었거나 순환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중증응급환자들의 생존 및 예후가 결정되는 시간을 가리킨다. 보통 성인 기준으로 심폐기능 정지로 응급처치를 시행해 심정지 이후 4분내에 혈액순환이 회복되면 중추신경기능을 대부분 회복할 수 있고, 영구적인 장애가 남
`작은 패거리`에 속하려면 한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만 했다. 그건 그룹이 은연중에 내세우는 수칙 가운데 하나로, 그 해에 베르뒤랭 부인으로부터 후원을 받는 젊은 피아니스트가 부인 말처럼 `그토록 바그너를 멋지게 연주할 수는 없다!` 거나, 플랑테나 루빈슈타인`저리 가라 싶게` 연주한다는 평가에 따라야만 했고, 또 코타르 박사가 내린 진단이 포탱 박사를 능가한다는 점을 수긍해야만 했다. - 마르셀 프루스트의 `스완의 사랑` 도입부에 나오는 말이다. 프루스트가 활동했던 20세기 초까지 귀족 문화가 건재했던 프랑스 상류 사회에서는 살롱 모임이 유행했다. 위에 나오는 베르뒤랭 같은 유한마담이 주로 파티의 주관자였는데, 장소도 제공하고, 물주도 되면서, 참석자까지 선별했다. 시쳇말로 `오야붕 마음대로` 마담 역할
어머니가 전화로 이모부가 많이 아프시다고, 한 번 찾아가 보라고 했다. 어디 계신대요? 영등포라시더라. 가깝다. 일산에 계셔도 꼭 찾아뵈어야 할 분이다. 하물며 차로 20분 거리야. 밤에 이종사촌형한테 병원 주소를 물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일정이 복잡해서 시간을 조정하기 어려운 날이었다. 병원을 향해 차를 움직여 가면서 지나간 일들을 생각했다. 내가 서울에 온 것은 대학에 진학하면서부터였다. 다행히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그때는 공동세탁기조차 변변치 않았다. 그때 내게 서울은 크고 낯설었다. 나는 빨랫감을 싸들고 서울 이모집에 가곤 했다. 밥도 얻어먹고 이종사촌형, 누나들과 섞여앉아 놀기도 하고, 내친 김에 하룻밤 머물기도 했다. 더 옛날 장면들
공자의 언행 및 주변 문객과의 대화를 수록한 책이 `공자가어`이다. 거기의 한 장면. 초나라 공왕이 사냥을 나갔다가 활을 잃어버렸다. 신하들이 급히 나서 활을 찾으려 했다. 왕은 도리어 느긋하게 이렇게 말했다. 그만둬라. 어차피 초나라 사람이 주울 것 아니냐. 훗날 이 일화를 들은 공자의 반응은 이랬다. 왕이 한 말에서 `초나라`를 뺐으면 좋았을 걸. 사람이 잃어버린 것을 사람이 주울 것이다, 라고 했다면 더 훌륭했을 걸. 잃어버린 활을 대하는 초나라 공왕은 그 자세만으로도 칭송받을 만하다. 평소 공왕이 지녔던 백성에 대한 기본 마음가짐이 어떠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좋은 임금은 언제나 자신을 넘어선다. 자신의 자리를 완전히 버릴 수는 없지만 - 국가의 안위를 위해, 백성의 사기진작을 위해 그래서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로 지방선거의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공식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있지만 비교적 차분하고 조용한 움직임이다. 선거가 민주주의 축제라고 하지만 확성기를 동원하고 화려한 율동이 선거 축제를 의미한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해경의 해체라는 사상 초유의 국가기관 문책 등 국가개조론도 확산되고 있다. 국가를 개조하는데 너와 내가 따로 없을 것이다. 처음부터 모두가 다시 시작하자는 것이다. 주어진 모든 분야에서 맡은 바 할 일을 제대로 점검하고 다짐 할 일이다. 차분한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유권자가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것들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후보자들이 내거는 공약이다. 실효성 있는 공약인지 듣기 좋은 소리인지 그리고 유권자들이 부담해야 할
인간은 시간, 공간, 주위의 환경이라는 3차원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주어진 시간 안에서 주위를 밝게 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바로 사랑이란 것이다. 그래서 살아가는 과정에서 많은 기회를 만나게 되는데, 이 `때`를 사랑으로 잘 보내면 그는 좋은 삶을 산 것이 된다. 사랑에는 아가페 사랑과 애정이란 것이 있다. 애정은 남녀 간의 욕망에 뿌리를 두고 있다. “꽃미남 청년이 비싸 보이고 좋은 옷을 입었으나 인물이 못난 여성과 선을 보면, 사람들은 그녀의 아버지가 재벌인 줄 알아요. 또 어느 늘씬한 미녀가 촌스런 청년과 선을 보면, 아마도 그 남자는 최고의 직업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결혼상담소 여직원의 말이다.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남녀끼리 만나면 사람들은 그제야 “저들 둘은 사랑하는가봐
요즈음 매주 토요일 아침 30여분을 운전하여 한 이웃 도시를 방문하고 있다. 예전에도 가끔 들러보던 이 도시는 한 도농통합시의 일부로 존재하고 있는데, 필자에게는 평범한 소도시라는 인상 이외에는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토요일, 좀 천천히 차를 몰아가며 사방을 보니 이 지방에서 보기 드믄 넓은 들에 산줄기가 삼면을 에워싸고 있는 지세 좋은 곳으로 보여 졌다. 이날따라 약간의 안개가 끼어 신비해 보이는 이 벌판을 운전해가며 이 소도시를 새롭게 보게 되었다. 지리적으로는 `명당`같이 보여지는 이 소도시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하는 것은 주변의 광역도시들에 밀려 고속화된 교통로상의 한 작은 마을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또한 도심이 작은 구릉이나 녹지대 없이 너무 밋밋한 것,
삶의 철학이 담백하면 자기 긍정 지수도 높다. 대개 천성이 밝고 명랑한 사람들이 그렇다. 그들은 앞뒤 재는 것이 없고, 이것저것 따지려하지도 않는다. 부정적인 면보다는 타자의 긍정적인 면을 받아들이고, 타인의 약점을 훑는 일보다 좋은 점을 먼저 발견해낸다. 언제나 상대를 인정하고 배려한다. 비도적인 것이 아니고, 악행과 거리를 두기만 한다면 그 어떤 것과도 친구할 준비가 되어 있는 깨어 있는 자들이다. 그런 사람들 곁에 있으면 인간사 갈등도 피할 수 있을 것 같고, 괜한 흰소리 같은 자기검열도 필요치 않게 될 것만 같다. 긍정지수가 높은 이들은 타자와의 차이를 인정하는 선천적 센스가 장착된 사람들이다. 새치름한 자만심도 분주한 이기심도 없는 그들 곁에 있으면 착하게 사는 게 얼마나 위대하고 대단한 일인가를
분자생물학의 역사에 가장 대표적 인물을 말해보라고 한다면, 생명체의 유전정보 물질인 DNA(Deoxyribo Nucleic Acid) 이중나선 구조를 밝힌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 박사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이 두 사람 못지않게 분자생물학의 역사에 지대한 역할을 한 사람이 있는데 그가 바로 프레더릭 생어(Frederick Sanger) 박사이다. 생어 박사는 단백질 중합체를 형성하는 단량체인 아미노산 서열을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당뇨병과 연관된 인체 호르몬 인슐린이 아미노산 51개로 이뤄졌음을 밝혀 그 공로로 1958년에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그리고 20여 년 뒤 이번에는 핵산(DNA와 RNA)의 염기서열을 해독하는 획기적인 연구 방법을 고안해 1980년
좀처럼 긴 터널의 끝은 보이지 않고 국내경기는 국제적인 환경변화와 점점 장기화 되어져 가고 있는 유람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내수부진과 소비심리 하락이 이어져 회복하기 힘든 상태로까지 빠져드는 것 같다. 경제계도 그렇지만 문화예술계는 이제 시장논리를 넘어서서 업종전환을 모색하는 예술인들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특히 미술계는 교수나 교사의 직업을 가진 소수의 인원을 빼고는 특정한 직업 없이 대학 강의나 창작 활동을 통해 생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거의 모두이다. 이러한 예술인들은 일반인들과는 달리 풍부한 경험과 학문을 통해 시대의 상황에 맞는 예술을 창조하기 위해 열정적인 고뇌와 작업을 이어가고, 이러한 고민의 흔적들이 작품으로 창작 될 때 스스로의 만족감과 함께 금전적 보상을 받고자 한다. 지
□한국의 얼굴 하나:영국 피카딜리 광장 영국 런던 시내의 유명한 피카딜리 광장은 에로스상으로 유명하지만 그보단 광장을 둘러싼 대형간판들은 기업의 쟁탈전이 된다. 이곳에 간판을 거는 비용은 고가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기업의 세계화를 증명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자존심을 거는 곳이라고 한다. 이곳 간판을 다는 조건은 단순히 돈을 많이 내는 것만이 아니며, 해당기업이 글로벌기업으로 인정받는 것이 더 중요한 조건이라고 한다. 필자는 지난주 런던에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이곳 피카딜리 광장을 들렀다. 놀랍게도 한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 현대, 삼성, LG가 이곳에 간판을 걸고 있었다. 간판들의 절반 정도가 한국기업의 간판으로 뒤덮여 있는 것이었다. 현지교민들 이야기로는 소니의 간판을
“이야~, 이야~!” 갑작스레 무슨 소리인가 하시는 분들이 많겠다. 혹 세월을 향해 시위하는 소리가 아닌가 하시는 분도 보이고, 종교 탄압을 하지 말라며 농성을 하는 어느 종교 단체를 떠올리는 분도 보이고, 정당 이기주의에 빠진 정치인들의 표 구걸하는 모습에 놀라는 분들의 모습도 보이고, 아무리 큰 것도 너무도 쉽고 빨리 잊어버리는 망각 대국 코리아를 보고 의아해하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보인다. 다시 한 번 들어 보시라. “이야~, 이야~!” 어떤 모습이 보이시는가? 혹 매뉴얼 공화국이 돼가는 뒷북 코리아의 모습이 보이지는 않으시는지, 아니면 연일 쏟아지는 안전과 관련한 보고 공문에 허덕이는 교사들의 숨넘어가는 모습이 보이지는 않으시는지, 또 아니면 `긴급`이라는 무서운 수식어를 단 국회의원들의 자료
최근 새누리당 울릉군수 후보 경선 과정에서 괴문서가 나돌아 고소로 비화된 가운데 최수일 현 군수가 후보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 문제의 괴문서는 `아니면 말고`식이 아니라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 반드시 일벌백계해야 마땅하다. 이번 일은 A4용지 17장 분량에 `건설업자 하도급 알선 5억원 수수` `임대주택 건설부지 선정 특혜` `실·과장 승진 비리` 등 최수일 군수의 비리를 폭로하면서 비롯됐다. 괴문서에는 대부분의 과장급 고위 공무원이 연루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황당하고 허무맹랑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울릉군이 지난 2010년 11월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2010년 당시 정윤열 울릉군수는 독도아카데미교육비 비자금 조성, 식생블륵, 천부해양관광단지 조성, 새마을지붕개량사업, 태하모노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집권 18년 동안 대한민국의 국민소득을 12배나 끌어올렸다. 수출도 166배의 성장을 이루어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국가 중 최단시간 초고속도의 성장이었다. 주목할 것은, 그가 국민들에게 가난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열망을 심어줬고, 실천과 단계별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국민들의 공감과 참여를 유도해냈다는 점이다. 일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국민들이 오늘날 대한민국 번영의 일등공신으로 `박정희`를 꼽는 이유다. 30여년 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하던 자리에서 나라운영을 맡은 박근혜 대통령이 전대미문의 비극인 `세월호`침몰사고로 집권 이후 최대의 위기에 몰렸다.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터진 대형 참사로 정치권은 혼돈에 빠졌고, 국민들은 정신적 공황상태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
하루하루가 바삐 돌아간다. 벌써 올해의 절반이 지나가려 한다. 이렇게 쓰는 내 마음이야말로 시간의 노예라는 증거다. 시간을 느긋하게 대하고 있었다면 `올해의 절반이 지나려면 멀었네. 이 정도면 괜찮아. 뭔가 해야 할 시간이 아직은 충분한데.` 이런 맘을 지녔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에 쫓기는 게 본심이다 보니 저런 긍정의 태도가 나올 리 없다. 대개의 사람들이 시간에 내몰리며 살아간다. 뚜렷한 목적이 있는 것도 확고한 목표를 가진 것도 아니면서 시간에 휘둘려 허둥대는 것만은 분명한 이 아이러니.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제대로 부릴 줄 아는, 확신 서린 자기 관리법이 대견하게 보인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시간을 부릴 줄 안다고 시간의 노예가 되지 않는
“빈부격차가 하늘과 땅처럼 벌어지고 부정부패가 세상을 더 어둡게 만들던 고려 말, 새로운 시대를 만들기 위해 온몸을 던진 정도전이 수백 년 세월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 같다”, “피케티 열풍은 최근 다보스 포럼에서 교황이 보낸 서신,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연설 등 불평등을 거론하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일어난 유행 같은 느낌이다” 첫번째 인용문은 정도전 연구 권위자로 `정도전 사상의 연구`를 펴낸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의 말이다. KBS1 사극 `정도전`에 열광하는 사람들 중 한 명인 필자는`정도전 열풍`이 부는 이유를 생각한다. 고려 말처럼 혼란한 한국 사회에서 사회시스템 전반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데, 이런 고민 중에 `새로운 시대정신`을 선점하며 국가의 큰 틀을 새로 짠 정도전을 자연스레
동양화는 전통예술 가운데 대중으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예술 장르이다. 그리고 우리 역사 속의 정서와 가장 잘 맞아온 예술이기도 하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봐도 회화는 예술의 중심이다. 그래서 우리의 동양화는 그 어떤 풍파와 시련에 봉착하더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보존 돼야 할 가치가 있다. 그럼에도 한쪽에서는 온갖 전통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거나 축제로 보존하면서 또 한쪽에서는 더 소중한 전통을 죽이고 있어서 국가적 정책이 도저히 납득이 안간다. 최근 경주 대학생 참사 사건이나 세월호 사건으로 대학생들과 국민이 정부에 대한 불신이 고조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특성화사업계획으로 인한 대학내 통 폐합사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커다란 쟁점으로 부상하는 듯하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