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올해도 참 부지런히 낚시를 다녔다. 제주, 여수, 가거도, 위도, 군산, 거제도, 통영, 포항, 속초, 곡성, 남원, 순창, 옥천, 금산, 영동 등을 다니며 각종 물고기와 만났다. 제일 행복했던 건 4박5일 동안 쉬지 않고 낚시만 했던 초여름 가거도의 추억이다. 서울에서 목포까지 네 시간, 다시 목포 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다섯 시간을 가면 가거도에 닿는다. 가히 사람이 살 만한 섬이라고 해서 가거도(可居島)인데, 사람보다 물고기가 훨씬 많이 산다. 그 황금어장에서 이른 여름휴가를 보냈다. `엔젤호`를 타고 우럭과 광어, 쏨뱅이를 잡고, 갯바위에서 굵은 농어를 잡았다. 밤낚시로 통통한 볼락 수십 마리를 낚기도 했다. 나는 루어낚시를 했지만, 찌낚시한 일행들이 낚은 돌돔과 참돔을 회로
칼럼
등록일 2017.12.18
게재일 201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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