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기를 약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비만치료제 중에는 중독 가능성이 있는 약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살빼기는 약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으며 여러 가지 요법을 병행해서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관리되어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 적절히 관리해야 할 것이다.

◆비만은 주로 과식과 운동부족 때문

비만이란 인체가 활동하거나 열량을 얻는 등의 각종 대사에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가 지방으로 전환되어 신체의 피하조직과 체조직에 과도하게 축적되는 현상이다. 이러한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은 약 90% 이상이 과식과 운동부족 때문인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 이 때문에 살빼기의 기본 원리는 칼로리의 과잉공급으로 인해 생성된 피하 지방을 줄이고 칼로리의 공급은 억제하는 반면 섭취된 칼로리의 소모는 늘리는 것이다.

◆비만치료의 주는 칼로리 공급의 억제와 소모 증가로

살빼기를 위해 이미 형성된 피하지방을 제거하기 위해서나 칼로리 공급을 줄이기 위해서는 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전자를 위해서는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고 대사를 촉진시키며 분해를 보조하는 약을 그리고 후자를 위해서는 식욕을 억제하는 약을 사용한다. 그러나 칼로리의 소모를 늘리기 위해서는 주로 운동을 활용하지만 때로는 체내 에너지소모를 촉진시키는 약을 응용하는 경우도 있다. 운동은 칼로리를 소모하기도 하지만 지방을 태우는 솥의 역할을 하는 근육을 형성하기위해서도 필요하므로 살빼기를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장기복용으로 인한 중독에 주의해야

그러나 살빼기가 하루아침에 이루어 지지 않는 만큼 대부분의 살빼기 약을 장복해야 하므로 약의 장기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특히 중독에 주의해야 한다. 수많은 살빼기 약 중 특히 식욕억제제는 장기 사용으로 인한 중독성이 있으므로 2개월 이상 연용해서는 안 되는 약들이다. 그 이유는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 대부분이 중추신경에 작용하는 약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감신경을 흥분시킴으로 식욕을 억제시키는 약으로는 시부트라민제제(상품명-리덕틸, 슬리머, 엔비유), 펜디메트라진제제(푸링, 엔스림), 펜터민제제(푸리민, 디에타민) 그리고 디에칠프로피온제제(암페몬, 디피온)가 있으며 전자의 시부트라민 제제는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오남용약물이며 후자의 약물은 전부 의존성이 있어 남용에 주의해야 하는 향정신의약품이므로 장기 복용으로 인한 중독에 주의해야 한다.

◆장기복용해도 중독성이 없는 약도 있다.

그 외에도 중독성은 없으나 중추신경에 관여하는 약물 중 항우울제인 프루옥세틴제제(푸로핀,디프렉신)와 벤라팍신제제(이팩사) 그리고 간질발작치료제인 토피라메이트제제(토파멕스, 토팜)도 식욕억제제로 사용된다.

스스로 적게 먹고 열심히 운동하며 절제된 생활을 할 수만 있다면 비만은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할 수 없으니 약을 이용하는 것이다.

특히 식욕억제제를 이용해 살빼기를 할 경우에 바람직한 방법은 약을 이용해 억지로 굶는 방법만을 택하기 보다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면서 지방이나 당분의 흡수를 방해하는 셀룰로우즈가 함유된 제제를 함께 병용하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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