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공단 이사장선거… 나주영 지지선언으로 새국면

제11대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포항철강공단) 이사장 선거가 박재천 후보의 전격 사퇴로 새국면을 맞게 됐다.

박재천 후보(코스틸 회장)는 27일 오후 2시 공단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주영 후보(제일테크노스 사장)를 적극 지지한다고 선언한뒤 이사장 후보를 사퇴할 것임을 밝혔다.

당초 치열한 선거전이 예고됐으나 박 후보가 전격 사퇴함에 따라 나주영·신태윤 등 2파전으로 압축됐으며 상황에 따라 단독 입후보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게 됐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그동안 포항과 공단 발전을 위해 가교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을 지인과 공단업체 사장들로부터 여러차례 받고 포항출신으로서 고향발전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고민 끝에 입후보하기로 결심했다”고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박 후보는 그러나 “올해초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하는 단체인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초대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개인사업과 정부시책, 공단이사장 등 3가지 일을 동시해 수행해 낼수 있을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내가 아니면 안된다가 아니라 나보다 나은 사람이 있다면 물러날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게 평소 지론”이라며 “나 후보는 나보다 포항철강공단 발전에 크게 기여할수 있는 평소 존경하는 기업인이어서 중도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나후보 지지이유에 대해 “나주영 후보는 1단지 조성때부터 입주해 기업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등 왕성한 기업활동을 해온 기업인”이라며 “업종과 규모, 리더십등 모든 면에서 공단을 대표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끝으로 “공단 이사장 선거가 출마자나 회원업체들에게 상처를 주기 보다는 포항의 축제처럼 됐으면 좋겠다”며 “기회가 된다면 포항과 공단 발전을 위해 반드시 역할을 하고싶다”는 말로 마무리 지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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