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외국어고등학교(교장 최수환)는 지난 11일 주한 피터 탄 하이 찬(Peter Tan Hai Chuan) 싱가포르 대사를 초청해 `글로벌 미팅, 세계와 하나로`행사를 실시했다.

대구외고에 따르면 싱가포르 대사 초청 행사는 지난 2009년 주한 라오스 대사와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사를 각각 초청한 이래 세 번째로 실시된 것으로 학생들이 직접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또 학생들이 직접 `일일 싱가포르 대사`가 돼 싱가포르의 역사, 경제, 문화, 교육 및 관광지에 대해 알리는 주제발표가 실시됐고 학생들이 가져야 할 글로벌 마인드에 대한 주한 싱가포르 대사의 특강, 대사와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등으로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는 대부분 영어로 진행됐고 싱가포르 대사가 대구외고 학생들과 일본어와 중국어로도 질의·응답 시간을 가짐으로써 외교관으로서 외국어를 구사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직접 보여는 기회도 제공했다.

심지어 외교관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헌신과 희생을 외교관의 자질로 제시해 외교관이라는 직업에는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보다 성실과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계기도 됐다.

이어 싱가포르 대사는 한국 드라마와 가요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표현해 학생들에게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전형을 보여 주기도 했다.

이번 `글로벌 미팅, 세계와 하나로` 행사는 국제화 시대에 제2의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꿈꾸는 많은 학생들에게 비전을 심어주었고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시민으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구외고 최수환 교장은 “이 행사는 우리 학생들에게 국제화·세계화 시대를 맞아 국제사회의 주역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경험의 장이 됐다”면서“앞으로도 각국의 대사를 초청하는 행사는 계속 이어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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