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일 대백프라자갤러리백자 등 100여점 선봬

경기 광주 왕실도자기 도예명장 백담 이광 도예전이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 마련된다.

경기도 광주 관요지에서 작업에 전념해온 이광(72·사진)은 백자를 거쳐 분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통도예 작품들을 만들고 있다. 그는 생활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작품을 즐겨 빚으며 특히 다기를 좋아해 다로와 다솔을 개발, 차문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성주 출신인 이광은 신라토기와 옹기를 만드는 도공 고(故) 이판덕의 장남으로 고 지순택 선생에게 사사를 받았으며 흙과 인연을 맺은 이래 타고난 장인으로 평생도공의 길을 걷고 있다.

1986년 전승공예대전 특선을 시작으로 1988년 `백자대호`로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1993년 11월 광주시 문화예술상을 수상했고 2009년 광주 왕실도자기 도예명장으로 선정돼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 이광 作 `백자 송문호`

맑고 깊은 심성이 투영된 그의 작품은 `생명체와 무생명체의 교감`이라고 비유되기도 한다. 전통을 바탕으로 한 기법으로 현대인의 감각을 만족시키는 그의 작품은 명인의 정선된 선들이 묻어 있다.

백자를 거쳐 분청에 이르기까지 생활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작품을 연구하며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도예작품을 만들며 차문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 이광 作 `분청 흑유다기세트와 투각화로`

`차도구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지금껏 선보였던 백자, 분청 항아리뿐 아니라 요즘 현대인들에게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다도구 등 10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다기 뿐만 아니라 찻상, 물을 끓이는 다로와 탕기, 다연도구 등 다도에 필요한 것들을 도자기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 이광 作 `분청 화로탕기`

이광이 차도구를 만들면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아름답고 좋은 디자인의 작품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쓰임이 편해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물대, 손잡이 등은 손으로 주물러 만든다. 다도구는 손에 닿았을 때 편하고 이질감이 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수 작업을 통해 기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곡선과 멋이 배어나오는 것이다.

문의 (053)420-801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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