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친화도시 선포… 5대 정책 20대 중점과제 추진

▲ 올해 초 여성친화도시에 선정된 포항시가 2일 오전 시청광장에서 여성친화도시선포식을 했다. 선포식을 마친 후 지역의 기관·단체장과 여성단체 회원들이 손을 맞잡고 월월이청청을 하며 화합을 다지고 있다. /이용선 기자 photokid@kbmaeil.com

올 초 여성가족부의 여성친화도시에 선정된 포항시가 2일 시청광장에서 여성친화도시 선포식을 하고 `世(세)상을 바꾸는 五(오)색빛 女(녀)성행복도시 포항`조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모든 혜택이 주민들에게 고루 돌아가는 동시에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보장되는 도시로 매년 여성가족부가 지정한다.

포항시는 여성친화도시 `세오녀 프로젝트` (世상을 바꾸는 五색빛 女성행복도시 포항의 줄임말로 포항 여성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신화 속 인물이자 빛의 여신으로 추앙받는 세오녀(細烏女)에서 따온 말)를 통해 여성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 안전문제, 성평등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해 `여성이 꿈꾸는 도시 포항`을 만들기로 하고 5대 정책 영역에 20대 중점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매년 25억을 투입해 결혼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미취업 여성 2천500여명에게 직업훈련 및 취업을 연계한다. 또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직업상담, 직업교육, 취업준비 프로그램, 취업알선, 동행면접, 여성인턴제 등 취업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여성의 취업에 앞장서고 고용분야의 양성평등을 실천하고 여성친화적 환경을 구축한 기업 40여개소를 선정해 여성친화기업 인증판 부착, 간담회 개최, CS특강을 하는 등 여성일자리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위해서는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고, 보육시간을 연장한 보육시설을 현재 107개소에서 150개로 확대 운영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급식을 실시하고 도시공원이나 초등학교 등 어린이보호구역 내 CCTV 46개소 92대 추가 설치, 어린이 놀이터의 친환경시설 보강, 독신녀 홈방범 서비스 등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든다.

특히 시청사를 비롯한 공공건물 및 30면 이상의 주차시설에 임산부와 여성우선주차구역을 확대하고 신축 중인 공공청사 내 여성편의시설 확대, 공중화장실 개선, 행복객석 20% 할인, 보행친화적 도로망, 도심 속 숲 조성사업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선포식에서 박승호 포항시장은 “여성과 아동의 편리한 삶, 참여와 소통, 배려가 보장되는 도시를 위해 도시정책 전반에 여성의 시각과 경험을 반영하고 여성의 참여를 장려, 여성과 아동의 안전이 보장되고 약자를 배려하는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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