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가장 멀고 승객 많은
육지~울릉간 노선에 절실
썬플라워호 선령제한 ‘코앞’
펀드신청 여객선사 없어
군 “보조금 100억 지원”
대형여객선 유치 열성

정부가 연안여객선대형화 산업의 일환으로 건조한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 제1호<본지 2017년 8월 21일자 6면 보도> 선박이 취항함에 따라 육지~울릉도간 대형여객선 취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연안여객선의 선령 제한과 위기에 처한 조선 산업을 돕고자 지난 2016년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의 제1호 선박이 지난해 8월 건조에 들어가 1년 2개월 만인 최근 전남 완도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취항식을 가졌다.

완도~제주 항로에 운항할 현대화 펀드 1호 실버 클라우드호(2만263t, 길이 160m, 폭 25m)는 여객 정원 1천180명과 차량 150대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는 규모의 대형 카페리 여객선이다.

펀드 제1호 대상사업자인 한일고속은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건조금액(492억 원)의 50%(246억 원)를 15년간 무이자로 융자 지원했다.

선박 건조는 우리나라의 첫 민간 조선소이자 카페리 선박 표준선형 개발에 참여한 대선조선이 맡았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지난 8월 에이치해운, 한일고속, 씨월드고속훼리 등 3개 선사가 카페리 선박을 1척씩 건조하는 현대화펀드를 지원하기로 했고 해당 선박들은 2020년경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연안여객선 노선 중 가장 거리가 멀고 승객이 가장 많은 최대 연안 노선인 육지~울릉도노선에 대해 아직 이 펀드를 신청한 여객선사가 없다.

특히 포항~울릉 간 대형 여객선 썬플라워호(2천394t)의 법정 선령이 1년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태여서 울릉주민들은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사업을 통한 대형여객선 취항을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육지와 울릉도를 연결하는 여객선이 기상악화로 108일간 운항을 하지 않아 높은 파도에도 운항할 수 있는 대형 여객선 취항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운항보조금 100억 원을 지원 하겠다며 대형여객선 유치에 나서고 있다.

울릉군의 이 같은 노력과는 달리 여객선사는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대형 여객선 건조나 취항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울릉군민들은 정부는 연안여객선 현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정부와 울릉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육지와 울릉도간 여객선 대형화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박준영 해수부 기획조정실장은 “현대화펀드를 통한 여객선 신조가 지속해서 이뤄지도록 펀드의 규모를 확대하는 것과 카페리 외 다른 여객선에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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