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김부겸 후보가 “당 혁신으로 민주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정권 재창출을 책임지겠다”며 3가지 혁신안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정당’, ‘책임정당’ ‘포용정당’의 3가지 당 혁신안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당 혁신안은 거대한 위기 속에 당을 구해내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해법”이라며 “겸손한 마음으로 당을 혁신하고,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책임정당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전국정당’을 위한 방안으로 △지역위원회 제도화 차원에서 과거 폐지된 지구당의 부활 △당원들의 뿌리모임인 당원자치회 활성화 △시·도당 정책연구소 상설화 △중앙집중형 정당의 지역분권형 정책정당화 △원외위원장 역할 확대 △지방의원과 단체장 예비후보 후원회제 도입 △지방의회 정책보좌관제 도입 △분기별 지역당정협의 개최 △당원 포상제도 도입 △현장전문가 정책플랫폼 설치 등을 제시했다.

또 ‘책임정당’과 관련해선, “임기 내 개헌, 민생·개혁입법, 행정수도 이전을 완수하는 책임정당을 만들겠다”며 △임기 내 개헌 완수 △부마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 촛불혁명 등 국민의 손으로 쟁취한 민주주의의 역사와 시대정신 △중앙정부의 대표적인 권한이양 △지방정부 자치입법권 등 자치분권의 가치 △대통령 권력분산과 대통령 4년 중임제, 대통령과 국회 간 협력제도화 등 권력구조 개편 방향을 담은 개헌안 마련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검찰개혁, 공수처 연내 출범, 일하는 국회법과 국회의원 특권 폐지를 통한 국회개혁, 부동산 개혁, 교육제도 개혁, 한국판 뉴딜을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 등 국민께서 요구하신 개혁과제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더 큰 민주당’을 만들고자 “사회적 약자와 정치적 소외층을 끌어안는 포용정당을 만들겠다”면서 △을지로위원회의 위상 강화 △노동 최고위원 지명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 확대 △전 국민 고용보험제 △ILO 핵심협약 비준 △정치적 소외층·지역 풀뿌리 단체·농민·소상공인·비정규직과의 연대 강화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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