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지역 연고팀 희비 엇갈려
인천과의 대결서 시즌 첫 승 신고
대구, 수원FC와 1-1로 경기 마쳐
리그2 김천상무도 아쉬운 무승부

대구FC 김진혁 골 세레머니.

K리그 개막전 대구·경북 연고지 구단들의 희비가 갈렸다. 포항스틸러스는 첫 승을 신고했지만, 대구FC와 김천상무는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 포항의 홈 개막전 상대는 인천유나이티드. 2020 시즌 3위팀과 11위의 대결은 의외로 팽행했다. 양 팀 모두 기존 3장에서 5장으로 늘어난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해가면서 전력을 숨김과 동시에 실험을 이어갔다. 외국인 용병 문제로 전력이 갖춰지지 않은 포항은 4-2-3-1 전술로 인천을 맞이했다. 올해 영입한 이현일이 최전방 공격수로 분해 전북 유니폼을 입은 일류첸코의 빈자리를 메웠고, 좌우 날개에 송민규와 팔라시오스가 섰다. 가운데에는 서울로 떠난 팔로세비치 대신 이승모가 공격편대를 지휘했다. 뒤로 신진호와 오범석이, 좌우풀백에는 강상우와 신광훈이 자리했다. 하창래와 권완규는 중앙 수비를 맡았다.

포항의 공격은 순탄치 않았다. 강상우의 공격가담을 중심으로 좌측에서의 공격을 주로 이어갔지만,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오히려 전반 27분 포항 페널티라인 안에서 신광훈이 헤딩으로 걷어낸 공이 인천 공격수 아길라르에게 넘어갔고, 골까지 헌납했다. 전반 종료 직전인 45분에 인천 페널티라인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도 무위로 돌아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은 이현일을 빼고 임상협을 투입했다. 이어 전민광(오범석out)과 고영준(이승모out)을 추가로 경기장에 내보냈다. 선수교체와 함께 김기동 감독이 진영에 변화를 주면서 새롭게 공격을 시도하던 포항은 후반 14분 인천 페널티라인 밖에서 신광훈이 인천 수비 맞고 굴러나온 공을 슛, 공교롭게도 공은 올해 포항에서 인천으로 둥지를 옮긴 김광석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포항은 후반 26분 강상우의 화려한 개인돌파 이후 슛한 공이 상대 골키퍼 맞고 송민규에게 전달, 송민규가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기록하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1점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서 포항은 2021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대구FC는 전날인 지난달 27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수원FC와 1-1로 비겼다.

대구는 홈개막전 승리를 위해 오후성, 안용우를 최전방에 배치했고, 세징야가 2선에서 공격 전체를 이끌었다. 황순민, 츠바사, 박한빈, 장성원이 중원에서 발을 맞췄고, 김재우, 정태욱, 김진혁이 수비, 최영은이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이근호, 이용래, 김우석, 조진우, 윤종태, 이진용, 문경건이 벤치에 대기했다.

경기 시작 초반부터 이어진 수원FC의 적극적인 공세에 대구는 수비에 전념하며 경기를 진행했다. 전반 28분 대구의 김진혁이 볼 다툼 과정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수원FC의 양동현이 골을 넣었다. 전반 36분 박한빈이 강력한 슈팅은 골키퍼의 손에 걸렸고, 전반 44분 정태욱의 중거리 슛은 골문을 살짝 넘겼다.

전반 득점 없이 후반에 돌입한 대구는 오후성 대신 이근호, 안용우 대신 이용래를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후반 31분 득점 기회를 잡았다. 황순민의 롱킥이 한 번에 수비 뒷공간으로 연결됐고, 트래핑으로 볼을 잡은 김진혁이 가볍게 골키퍼까지 제치며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41분 장성원 대신 조진우를 투입하며 교체카드를 사용하면서 후반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결국 추가 득점 없이 1-1로 경기를 마쳤다.

같은날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은 오후 4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2 안산그리너스와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바름·심상선기자

    이바름·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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