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살인 혐의로 수배된 용의자 50대 A씨가 경찰 공조를 통해 부산에서 붙잡혔다.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전 11시 23분께 부산경찰청 112 종합상황실로 다급한 공조 요청이 들어왔다. 

공조 내용은 ‘대구 남부서 지역 내 살인 혐의 수배자가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공중전화를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내용이다.

이날 부산 중부경찰서 남포지구대는 순찰차를 모두 동원, 남포동 일대를 수색했지만 많은 사람이 다니는 곳이라 수배자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112 상황실에서는 수색작업에 나선 경찰관들에게 사진 등 용의자 검거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등 공조를 펼쳤다. 그 결과 남포지구대 소속 B경장이 동료들과 국제시장 인근을 수색하다가 수배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을 포착했다. 

B경장은 수배자를 쫓아가다가 이름을 외쳤고, 수배자는 점점 속도를 높여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B경장의 추적 끝에 오후 12시 44분께 남포동 국제지하상가 남자 화장실 앞에 수배자를 세운 뒤 소지품을 확인, 신원을 확인한 뒤 검거했다.

경찰은 검거한 살인 혐의 수배자를 대구경찰청으로 넘겼다. 

한편, 붙잡힌 수배자 A씨는 지난 20일 오전 10시께 대구 남구 한 주택에서 70대 이웃 주민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현재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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