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두건미술상 의미 부합
실험정신 뛰어나고 기량 우수

심윤 作 ‘OFFICE WORKER’
포항지역을 대표하는 우수작가 공모제인 ‘제17회 장두건미술상’수상작가에 심윤(42) 작가가 선정됐다.

장두건미술상은 포항 출신의 작고 화가 고 초헌 장두건(1918~2015) 화백이 포항미술계의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해 자신의 사재를 내놓아 마련한 상이다.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포항지역 미술계의 초석으로서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장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지역미술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17회째 열리고 있다.

포항시립미술관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가 지난 2016년 제12회 대회 때부터 대구·경북 지역 미술부문 전 장르를 대상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심윤 작가는 최근 포항시립미술관 회의실에서 열린 심사에서 장두건미술상 의미에 부합하는 작품으로 실험정신이 뛰어나고 그 기량이 우수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구 출신으로 영남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심윤 작가는 하이퍼리얼리즘 스타일을 통해 현대인의 모습을 커다란 화면 속에 과장되고 역설적인 장면들을 표현하는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했다.

11여 회의 개인전과 30여 회의 그룹전 등을 가졌고 제22회 신조형미술대전 서양화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7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청년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대구예술발전소 8기 입주작가, 영천 시안미술관 레지던스 등 지역에서 꾸준하게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심윤 작가는 “지역 작가로서 활동하기에 여러모로 힘든 점이 많았지만 좀 더 좋은 작가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분에 넘치는 영광스런 기회를 주셔서 무척 감사하다”면서 “초헌 장두건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예술혼을 본받아 내년에 있을 전시에 좋은 작업으로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심윤 작가에게는 포항시장 상패와 장두건미술상 운영위원회의 창작지원금 800만원, 그리고 2022년 포항시립미술관에서의 개인전 기회가 주어진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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