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늘 새 거리두기 발표
경북, 확진 27명 중 경산서 13명
대구, 서문교회 8명 포함해 19명

29일 육군 50사단의 30세 이상 군인과 군무원들이 사단 사령부 강철 체육관에 마련된 접종센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50사단 제공

대구·경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산 추세가 가파르다. 특히 경북도는 지난 26일부터 인구 10만 이하 도내 12개 시군을 대상으로 8인 이상 모임을 허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범적으로 시행한 이후 인접 도시에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경북도의 사회적거리두기 조정에 따른 풍선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사회적거리두기 전면 재조정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국내 발생 27명, 해외유입 2명으로 총 4천86명이다. 시·군별 신규 확진자 수는 경산 13명, 구미 5명, 김천 4명, 영주 3명, 영천 2명, 안동·포항 각 1명이다.

경산에서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 7명이 추가로 감염됐고 대구 서문교회 집단발생과 관련해 접촉자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미에서는 기존 확진자들의 가족과 지인 4명이 감염됐고 1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역학 조사 중이다. 김천에서는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3명과 구미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각각 양성으로 확인됐다.

영주 3명은 안동 확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고, 영천 2명은 경산과 충남 확진자의 지인과 가족이다. 안동 1명은 지역 확진자의 가족, 포항 1명은 아시아에서 입국한 내국인이다.

경북에서는 최근 1주일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가 173명 나왔고, 현재 3천705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대구시에는 중구 서문교회 관련 8명을 포함해 19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9명이 증가한 9천33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중 8명은 서문교회 관련으로 관련 확진자는 23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서문교회를 시설폐쇄 조치하고 전체 신도 3천200여명 가운데 4월 중 오프라인 예배에 참석한 1천400여명을 검사하고 있다.

서구 내당동 S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2명이 추가로 늘어 사우나 누적 확진자는 40명이 됐다. 또 동구 청구고 관련 1명, 안동 지인모임 관련 2명, 수성구 이발소 관련 2명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경로 불상 확진자의 접촉자, 경북 경산 확진자의 접촉자, 경남 사천 확진자의 접촉자도 각각 1명씩 확진됐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내달 적용할 특별방역 조치를 30일 발표한다. 거리두기 조정안은 다음 주부터 3주간 적용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날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을 통해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5월 특별방역조치 등 보완 내용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해서는 전날 ‘생활방역위원회’의 검토가 있었고, 이날은 지자체와 부처간 회의가 진행됐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는 사흘 뒤인 다음 달 2일 종료된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한번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창훈·이곤영기자

    이창훈·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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