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세· 조해진
마포포럼서 당대표 출사표
권영세 “감독이지만 조연 역할
대선 공정관리 필히 전제돼야”
조해진 “보수·진보개혁 단일화
갈등·이해 조정에 탁월한 사람”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할 준비를 하고 있는 권영세·조해진 의원이 29일 전직 의원들의 연구모임인 ‘더좋은세상으로’(일명 마포포럼, 공동대표 강석호)을 찾아 당대표 출마의 뜻을 밝혔다.

4선 의원인 권영세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당대표에 대해 “감독이지만 조연배우 역할을 해야한다”면서 “새 지도부는 문재인 시즌2를 막고 대선승리를 거둘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과거와의 단절, 당이 지향해야 할 가치정립, 대선 경선의 공정한 관리 등 세 가지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내년 대선에 핵심가치 프레임이 공정과 불공정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한 뒤 “2030을 비롯해 세대별로 민심을 잡으려면 공정과 불공정에 대해 관심가져야 하며, 이는 모든 세대에 중요하다고 인정되는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대표가 되느냐가 아니라 대선을 누가 잘 관리할 수 있나를 봐야 한다”면서 “대선의 공정관리가 전제돼야 하며, 윤석열이나 제3의 인물이라도 우리 당 플랫폼에 들어오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겠다고 믿을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개혁방향과 관련, “당원소통을 강화하고, 여당이 제기하는 이슈가 아니라 국민이 관심두는 현안에 대해 대안을 내는 민생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끝으로 공천에서 좋은 후보 내세워 지방선거에서 공천 잘해서 상향식 공천제를 적극 도입하고, 청년 할당제 10%를 반드시 하고, 공천비리 철저히 단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는 “지도부를 아예 연령별로 20~30대, 40~50대, 60대서 뽑고, 수도권 중부권 서남권 동남권 지도부를 각각 뽑아서 집단지도체제를 구성하고, 대표를 없애고 호선으로 하는 대신 사회권을 갖는 걸로 하는 것도 실험해볼만한 제도”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제가 진작부터 전당대회에 나와야 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다른 분보다 대선 관여 경험이 많은 만큼 이 경험을 대선에서 발휘하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당대표 출마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두번째 강연자로 나선 조해진 의원은 “저는 당권때문에 도전하는 게 아니라 헌신하고 싶어서 도전하는 것”이라고 당 대표 출마이유를 밝혔다.

조 의원은 이어 “4년전 총선에서 낙선한 뒤 평생 소명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했는 데, 이게 내맘대로 정해지는 게 아니구나 싶어 3선으로 새로 국회에 들어오면서 반드시 나라를 살리고, 당을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또 “중도층과 개혁진보까지 국민의힘에 믿고 맡기려면 당이 많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윤석열 전 총장이 후보단일화에 참여해도 그의 지지층이 계속 지지할께 하는 정도로 국민의힘이 바뀌어야 하고, 그걸 제대로 할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한다. 그런 쇄신과 혁신을 제대로 할 자격·요건·책무·자질·리더십을 갖춘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하고, 그걸 제가 제일 잘하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새로운 당 대표는 보수와 진보개혁을 하나로 묶어 단일화해야 하고, 갈등을 관리하고, 대립과 충돌,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한다”면서 “그 일을 주도할 당 대표가 사심이없어야 하는 데, 언제든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을 준비가 돼 있는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믿기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기본가치를 민생·현장·소통 세 가지를 중심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깨끗하면서 유능한 보수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중산층 서민 빈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당으로 노선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적으로 취약한 지역과 세대와 계층을 향해서 당원배가운동을 벌여서 인구구성비에 맞게 당원을 확보하고, 명실상부한 전국정당·국민정당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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