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곽상도(대구 중·남구) 의원을 비방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가 재판에 넘겨진 시민단체 간부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상오)는 지난달 30일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기소된 강금수 대구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인터넷 언론사 기자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들에게 공동 성명문 또는 기사를 통해 공표한 사실이 허위라는 인식이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공표 사실의 출처가 주요 언론의 의혹 보도인 점 등을 고려할 때 피고인들이 허위일지도 모른다는 미필적 인식을 가졌다고 쉽사리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해당 의원에 대한 의혹은 적어도 5년 이상 장기간 제기됐고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등 공적 기관이 이 의원에 대한 의혹을 재점화하는 일도 있었다”면서 “피고인들이 공직선거 후보자인 피해자를 비방한 점은 인정되나,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임이 명백해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사무처장은 “곽 후보가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관련 검사로 사건을 조작하고 고문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동영상 존재를 알고도 은폐했으며 이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을 질책하는 등 수사를 방해했다”는 성명문을 발표한 바 있다. /김영태기자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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