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삼성라이온즈 주식을 대구시에 기부채납했다.

지난 4월 초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상속인들은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라이온즈 주식을 대구시에 기부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대구시 공유재산심의회, 계약체결 등 관련절차를 거쳐 4월 30일 주주변경신고를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이에 따라 1938년 삼성상회를 시작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그룹의 발상지인 대구가 삼성라이온즈의 주주가 됐다.

이번에 기부된 삼성라이온즈 주식은 비상장주식 5천주로 전체지분 중 2.5%에 불과하지만 이 회장이 보유한 유일한 비상장 주식이었다. 이 회장은 삼성라이온즈 출범 당시인 1982년부터 2001년까지 구단주를 맡았을 만큼 야구 애정이 각별했다고 알려져 있다.

대구시의 삼성라이온즈 주식 보유는 해당 연고 지자체가 전국 최초로 프로야구단 주주로 참여하게 되는 것으로서 그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것이 체육계 등의 일반적인 중론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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