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한지진흥위원회 열고
안동 삼베 활용 제품 개발 등
전통산업 활성화 방안 논의

경북도가 지난 민족 유산인 전통한지를 체계적으로 보전·계승해 세계적 명품으로 발전시키고 전통한지의 생활화와 대중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경상북도 한지진흥위원회’를 개최했다.

우리 전통한지는 8천년의 내구성을 가진 우수성으로 최근 유럽에서 고서적, 고미술품 복원에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을 비롯한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 보존복원 연구소에서 한국의 한지를 문화재 복원 용지로 공식 인증할 정도로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닥나무 생산감소와 영세한 제조환경, 값싼 중국 선지 수입 등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및 전통계승의 한계 등으로 전통 한지 산업이 점점 위축되어가는 실정이다.

지난달 30일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한지문화산업 진흥계획에 따른 △한지 공공수매 확대 및 판로 개척 지원을 통한 한지문화산업진흥 △전통한지 유네스코 등재 및 후계자 양성 지원을 통한 전통 한지산업 맥잇기 방안 등을 제시했다.

학계 및 전문가들은 △한지활성화 수요증대 방안 △청송한지 수요 증진 지원사업 △한지산업 추세 및 육성사업 △안동 삼베를 활용한 친환경 융합제품 개발 사례 등 다양한 사업에 대해 논의했으며 향후 전통한지 육성을 통한 산업화와 세계화를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한지의 가치를 높이고, 한지를 비롯한 전통문화의 산업화 및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위원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전통 한지의 체계적 계승·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미래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수, 학자 등 11명의 관련분야 전문가들로 한지진흥위원회는 한지산업 진흥기반 마련과 전통한지 산업 육성에 관한 사항을 자문·심의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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