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불안 해소에 전력 쏟기로

속보=포항 북구 양덕동 일대에서 지반 침하가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본지 4월 29일 1면, 4면 보도>과 관련해 포항시가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다.

2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 건축디자인과는 지난달 29일 포항지역건축사회와 함께 양덕동 지반 침하지역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한 식당과 교회는 지진 영향으로 일부 지반이 침하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양덕동 한 원룸은 건물이 기울면서 강관파일을 설치해 기초보강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현장도 확인했다. 시는 앞으로 지반침하 등 진행 상황을 보면서 건축구조기술사와 포항지역건축사회 등 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 구조적 안전성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다.

천병호 포항지역건축사회장은 “도로와 일부 건축물 지반이 포항지진 이후 일부 침하한 것으로 보인다”며 “변이 상태를 살핀 후 건축물 구조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구 시 건축디자인과장은 “지반 침하가 발생해 건축물 피해가 우려되는 현장을 수시로 점검해 사고를 예방하고 주민 불안을 해소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안전관리원은 포항시의 요청으로 지난 1월 23일부터 3월 31일까지 포항 일대 27개 구간에 대한 지반탐사를 진행한 결과 7개 구간(8곳) ‘지반표층침하’, 3개 구간(13곳) ‘공동발생구간’으로 조사됐다. 공동 발생 추정지역은 북구 두호동 296∼환호동 185(환여공원 인근) 구간, 양덕동 1448(양덕2차 이편한세상∼포항대학∼축산랜드) 구간, 장성동 1429-1∼양덕동 2234 구간이다. 공동발생구간은 도로하부에 공동이 발생해 즉시 보수가 필요하고 공동이 집중된 구간은 필요에 따라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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