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서 시작 1~3일 22명 확진
일부, 접종 위해 단체 버스 이동
밀접접촉 주낙영 시장 ‘자가격리’

경주시 건천읍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해당 읍민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주낙영 경주시장도 최근 확진자와 밀접촉한 후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지역민들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 공포가 커지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2일부터 건천읍행정복지센터에 선별진료소를 마련하고 읍민 9천43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건천읍에서는 지난 1일 천포2리의 한 경로당 발로 7명이 확진된 데 이어 2일 주민이거나 주민 접촉자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일부터 3일 오전까지 발생한 경주지역 확진자 34명 가운데 건천읍 관련 확진자는 22명에 달한다.

특히 관련 확진자 일부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위해 단체로 버스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이 버스에서 접촉한 주민도 조사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방역상황이 그 어느때보다도 엄중한 만큼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촉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주 시장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경주시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지난달 29일 경주시청의 한 부속기관이 주관하는 행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기관장과 10여분간 차담을 나눠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에 주 시장은 지난 2일 경주시 건천읍 천포리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결과 3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주 시장은 “음성이지만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했기 때문에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2일까지 14일간 자가격리한다”며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명색이 방역대책본부장이라는 사람이 자가격리 대상이 되니 면목이 없다”고 전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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