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중앙교회 주일예배서 강조

2일 오전 포항중앙교회에서 설교하는 서임중 목사.
2일 오전 포항중앙교회에서 설교하는 서임중 목사.

서임중 포항중앙교회 원로목사가 2일 세상 모든 문제의 답은 성경 66권에 있다고 강조했다.

서 목사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포항중앙교회 본당에서 드린 1부 주일예배에서 ‘마음관리’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내가 살아보니 그렇더라.”고 고백했다.

 

백혈병에 걸린 중2 학생을 소개했다.

 

내용은 이랬다.

중2 학생은 백혈병에 걸려 머리를 깎고 입원했다.

물도 밥도 안 먹었다. 부모가 아무리 달래도 듣지 않았다.

“너는 절대 죽지 않는다. 내가 반드시 살린다.”란 의사의 말도 위로가 되지 못했다.

베개를 안고 울기만 했다.

 

입원한지 4일되던 날 아빠가 머리를 깎고 병실에 들어왔다.

아이가 놀랐다.

그날부터 물을 먹기 시작했다.

5일째 큰 형이 머리를 깎고 병실에 들어왔다.

아이는 웃다가 쓰고 있던 벙거지 모자를 벗어 이불 속에 감추었다.

6일째 둘째형(고2)이 머리를 깎고 병실에 들어왔다.

아이는 그날부터 밥을 먹기 시작했다.

7일째 엄마가 머리를 깎고 병실에 들어왔다.

아이는 입이 실룩했다. 병상에서 내려와 엄마 허리를 껴안고 “엄마”를 외쳤다.

엄마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의 머리와 아이의 머리를 번갈아가며 만졌다.

대화는 한 마디도 없었지만 수천마디의 대화가 엄마와 아이의 마음으로 오갔다.

 

그간 아이의 마음에는 “너는 살지만 나는 죽는다.”란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마음 문을 열지 못했다.

공감이 되니 닫혔던 마음 문이 열렸다.

1999년 9월 13일 KBS 뉴스에 보도된 실화다.

 

서 목사는 “세상에 사는 날 동안 진실로 거룩한 공감공동체는 교회 뿐”이라며 “우리가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형제, 자매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목사는 “우리교회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세상에 좋은 교회로 소문이 난 것은 무엇 때문일까”를 묻고 “뿌리가 깊은 나무는 어떤 폭풍우가 지나가도 뽑히지 않는다. 태산 같은 어려움이 와도 꺼떡하지 않는다. 말씀 안에 거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성경의 사례를 소개했다.

서 목사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는 홍해가 가로 막고 있었고, 뒤에는 애굽 군대가 추격해 왔지만,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애굽기 14장 13절)’란 말씀에 순종하니 홍해가 갈라져 육지처럼 됐고, 애굽 군대는 수장됐다”고 전했다.

 

서 목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 요단강을 건너야 할 때 ‘너희가 요단 물가에 이르거든 요단에 들어서라’란 말씀에 의지해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물가에 잠기자 곧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물이 그쳐 요단강을 건널 수 있었다”란 여호수아 3장 8~16절을 들려줬다.

 

서 목사는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를 때는 ‘가만히 있어라’고 하셨고, 요단강을 가를 때는 ‘법궤를 멘 제사장에게 요단에 들어서라’고 하셨다”며 “두 사건의 말씀을 요약하면 ‘말씀에 답이 있고, 순종에 역사가 일어남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서 목사는 교인들과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란 잠언 4장 23절을 읽었다.

 

성경에 마음 관리를 잘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도 소개했다.

서 목사는 "대표적인 사람이 다윗과 사울이다"며 "다윗은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면 한 번도 불순종한 적이 없었으나 사울은 왕이 된지 2년 뒤부터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말씀을 받아도 순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다윗은 마음에 합한 자라 하신 반면 사울은 왕으로 삼은 것을 후회하셨다. 다윗의 별이 이스라엘의 기가 되고 다윗의 족보에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으나 사울의 최후는 비참했다"고 들려줬다.

 

서 목사는 "사울은 마음관리를 못해 시기심에 군사 3천명을 풀어 다윗을 죽이려 10년을 쫓아 다녔으나 다윗은 사울을 죽일 기회가 있었어도 죽이지 않았다"고 했다.

 

서 목사는 “다윗이 골리앗을 죽인 뒤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요’라고 외치는 백성들의 말에도 우쭐하지 않았다. 성경 어디에 봐다 다윗이 마음을 높인 곳이 없다. 하나님이 하셨다고 고백했다. 마음관리가 잘 되니 높은 자리에 가도 교만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 목사는 “다윗의 아들 압살롬의 반역에 왕궁을 버리고 도망가야 했다. 사울의 친족 시므이가 도망가는 다윗에게 돌을 던지고 악담하고 저주했다. 보다 못한 아비세 장군이 개 같은 시므이를 죽이려했지만 다윗이 말렸다. ‘자식(압살롬)이 아비를 배반하는 판에 저(시므이)가 나를 욕하는 것이 뭐 그리 이상하냐’고 했다. 내가 원통하면 하나님이 갚으시리라고 했다. 시므이는 성경에서 가장 저주받는 존재가 됐다”고 전했다.

 

서 목사는 “사람이 손보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하나님이 손보면 부러진다.”며 “마음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서 목사는 “교도소와 수녀원에 있는 사람은 다르다”며 “교도소에 있는 사람(죄수)은 하루 종일 불평하고 요구하지만, 수녀원에 있는 사람은 감사와 기도를 한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들은 어떤 상황에 있든지 감사해야 한다. 기도해야 한다. 말씀이 오면 순종하라. 그러면 하나님이 역사하신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음관리를 잘 못한 성경 속 사람들의 이야기도 전했다.

서 목사는 “가인이 마음관리를 잘못해서 동생 아벨을 돌려 죽였고 에서는 축복권을 동생에게 넘겨버렸다. 사울과 그의 세 아들은 죽임을 당했고 삼손은 두 눈이 뽑히고 죽임을 당했다. 발람은 나귀에게 창피를 당하고 저주를 받았고 가롯 유다는 예수님을 판 뒤 자살했다. 고라는 모세에게 반기를 들다 하나님의 심판(땅에서 불을 올려 250명을 몰살함)을 받았다”고 했다.

 

서 목사는 “마음관리가 안 되면 불평과 비판이 나오고 삶은 점점 어둠으로 가게 된다”고 했다.

 

한 은퇴장로 부부의 이야기를 전했다.

항상 함께 앉아 예배를 드리던 장로부부가 어느 날 떨어져 예배를 드렸다.

예배 뒤 권사를 불러 자초지종을 물었다.

 

권사는 말했다.

아이고 말도 마세요. 낯살(주름살) 먹으면 천당 갈 날이 가까웠는데 성질은 옛날이나 같아요. 아침에 밥을 먹는데 영감이 돌을 씹었어요.

“이걸 밥이라고 했나, 돌이라고 했나”며 화를 냈어요.

그래서 “지랄하고 자빠졌네. 밥이라고 했지, 돌이라고 했나, 어디 큰소리를 치나”고 했더니

“안 먹는다”고 했어요.

“먹지마라”고 하니

“(교회)간다”고 했어요.

그래서 떨어져 예배를 드렸어요.

 

서 목사는 권사에게 말했다.

“권사님, 장로님 성정 알잖아. 알면서 권사님이 잘 한 것이 한 개도 없어.”

“왜요.”

“지랄하고 자빠졌네. 그 말 왜 하나. 내가 들어도 성질난다. 그러니 그러지 말고 집에 가서 점심상 차리기 전에 장로님에게 ‘여보 내가 대꾸해서 미안하다’고 해. 그래야 회개하는 거야.”

 

권사는 귀가했다. 잠시 뒤 장로도 집에 도착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말을 할까. 저 성질이 더 올라갈 것인데…. 걱정이 됐다.

권사는 남편인 장로에게 말을 건넸다.

“여보”

“왜”

“오늘 아침에 내가 당신에게 대꾸해서 미안하다. 오늘 설교 듣고 내가 회개했다.”

그랬더니 기적이 일어났다.

 

“당신이 뭐 잘못한 것이 있나. 내가 성질이 급해서 그랬다.”

 

권사는 그만해야 하는데 무심결에 한 마디 나와버렸다.

“알기는 아는 모양이네.”

 

서 목사는 오후 3시에 권사에게 전화를 했다. 권사는 소상히 이후 이야기를 들려준 뒤 “내가 문제입니다. 우리 영감이 문제가 아닙니다.”고 자책했다.

 

서 목사는 “누구나 문제 있다. 누구나 성질 날 때 있다. 누구나 분통 터질 때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내 마음 만큼 썩은 사람이 있겠느냐. 그래도 지난 7년간 교회 안팎에서 말을 하더냐.”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여전히 말씀을 주시고 말씀에 순종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 목사는 “열왕기상 18장을 보면 엘리야 선지자가 바알(우상) 선지자와 아세라(우상) 선지자 850명과 기도대결을 했다. 엘리야가 기도하니 하늘에서 불이 내려왔다. 엘리야가 이겼다. 우상 선지자 850명을 모두 죽였다. 엘리야는 천하 1인자가 됐다. 하지만 열왕기상 19장으로 넘어오면 엘리야가 로뎀나무 아래 쓰러져 있다. 왕비 이세벨의 말을 들은 아합 왕이 엘리야를 죽이려 했기 때문이다. 엘리야는 천사의 도움으로 기력을 회복하고 제2 사명을 감당했다”고 전했다.

 

서 목사는 “하나님께서 열왕기상 18장과 19장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이유는 누구나 승리하면 ‘내가 했다’란 교만이 들 수 있다. 사람은 아무 것도 아니다. 하나님이 하셔야 할 수 있다. 19장에서 기진맥진해 있는 엘리야를 보며 사람은 아무 것도 아니다. 하나님이 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서 목사는 “포항중앙교회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아름다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런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전국에서 많지 않다. 코로나가 끝나면 포항중앙교회에서 큰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아이들이 꿈을 꾸고 성취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저는 우리 교회의 환상을 본 적이 있다”고 간증했다.

 

여호수아 6~7장도 전했다.

서 목사는 “여호수아 6장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난공불락의 여리고 성이 무너져 대승을 했다. 7장에서는 여리고성과 비교도 안 되는 조그마한 아이성 전투에서 대패를 했다.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여리고성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 순종함으로 점령했으나 아이성 전투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2~3천명만 올라가도 아이성을 점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간의 죄 때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서 목사는 “1994년 8월 17일 포항중앙교회 자갈밭 마당에서 짐을 풀었고, 2014년 10월 9일 (담임목사직분을) 마무리했다”며 “8개의 교회 부속건물이 세우질 때 순종하는 교인이 있는가 하면 토를 다는 교인도 있었다. 역사는 순종하는 사람을 통해 이루어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서 목사는 교인들과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하라.”란 잠언 4장 24절을 읽었다.

 

그런 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장 23절을 다시 들려주고 부디 모든 교인들이 마음관리를 잘해서 축복의 날을 이어가길 축원했다.

 

예배는 손병렬 목사 인도, ‘주기도문’ 기도, 성시교독, ‘사도신경’ 신앙고백, '만복의 근원 하나님' 찬송, 김기수 안수집사 기도, 강태복 권사 성경봉독,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 봉헌송, 교회소식, 환영 및 교제, 갈릴리찬양대 ‘주님 안에 하나라’ 찬양, 서임중 목사 설교, ‘야곱의 축복’ 파송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