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노자를 만날 시간’

‘노자’는 흔히 ‘도덕경’으로도 불리며, 고대 중국의 선진(先秦) 시대 이후 동아시아의 사상과 문학, 예술, 종교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쳐온 대표적인 고전이다. ‘노자’는 약 5천자로만 이뤄진 문헌으로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사상을 담은 도가(道家)의 가장 대표적인 고전이나, 그 내용은 모든 거짓과 인위로부터 벗어나자는 것이다. 난해한 노자를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쓴 책이 출간됐다. 고문서(古文書)의 탈초·번역, 강의를 오랫동안 하고 있는 고문헌 연구가 석한남씨가 저자이다.

저자는 ‘지금, 노자를 만날 시간’(가디언)에서 노자를 읽을 때 미리 하나의 결론을 내리지 말라고 한다. 그는 “노자는 오랜 세월을 거치며 많은 사람이 주석을 달았고, 의견이 보태져 여러 성격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면서 통치술에 관한 책이나 도교의 근간이 된 양성론 관련 책으로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런 이유로 저자는 노자의 여러 판본을 충실히 비교했으며, 독자가 직접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각 장에는 제목을 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자는 한자 음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풀이했으며, 그 배경을 알아야 이해 가능한 부분에는 풍부하고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저자는 “지금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는 사람이라면 ‘노자’를 만나보라. 그가 말해주는 무위(無爲)의 의미를 깨닫고 자신만의 삶을 찾아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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