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등 방문 세 결집에 나서
당 대표 적임자 어필에 주력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경북지역 공략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당권 도전에 나서는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과 주호영(대구 수성갑) 전 원내대표는 각각 지난 7일과 8일 잇따라 포항 등을 방문해 당 대표 출마에 앞서 세 결집에 나섰다.

주 전 원내대표는 8, 9일 이틀간 포항과 경주, 영천, 경산 등지를 돌며 경북지역 당원과 당직자들에게 당 대표의 적임자임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주 전 대표는 “오는 6월 10일 치러지는 당 대표 선거는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그동안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을 맡아 내부 결속과 범야권 통합에 앞장서 왔기 때문에 당대표로서 적임자”이라며 “10일 오후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영남권에서 다 해먹는다’는 정치권 일각의 지적은 당 대표와 대선 주자가 동일권에서 나오는 것이 문제이지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고 당 대표가 영남에서 다시 나오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오히려 당의 단합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주 전 대표는 “지금 당이 더 중요한 것은 나라의 미래를 담보하고 위해서는 민주당에 넘겨준 정권을 되찾아오는 것인 만큼 이를 위해 범야권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며 “국민의당과의 합당·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범야권을 통합하는 것이 내년 대선 승리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 의원은 지난 7일 무소속 김병욱(포항 남울릉) 의원 사무실과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 지구당을 찾아 당원 및 당직자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오후 포항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조 의원은 이날 “당 대표에 당선되면 포항 영일만대교를 내년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채택해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국가발전에 가장 큰 역할을 한 포스코가 있는 철강을 생산하는 도시에서 영일만대교를 건설하지 못하는 것은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의 분열 탓”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은 승리를 당한 것이지 승리한 것이 아니기에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 반드시 정권을 탈환해야 할 시점”이라며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 지지율을 지금보다 10%를 더 올려 민주당을 실력으로 압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책임당원만 보면 국민의힘은 28만여명, 민주당은 88만여명”이라며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들어 100만 책임당원을 꼭 실현해 당원이 주인이 되는 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 ‘꼰대정당’, ‘낡은 정당’ 이미지를 벗고 실용주의에 기반한 21세기형 실사구시를 추구해야 한다”며 면서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서 20년 정치경력 동안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고 소신 있는 행보를 해온 자신이 당 변화를 이끌 적임자”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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