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국민의힘 복당 공식 신청
“당 일각 반대 의견 대세 아냐”
허용 여부·시기 ‘뜨거운 감자’

“이제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10일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했다. 홍 의원을 복당시킬 것인가, 받아들인다면 그 시기는 언제인가가 ‘뜨거운 감자’가 됐다. <관련기사 3면>

홍 의원은 이날 대리인을 통해 국민의힘 중앙당에 복당 신청서를 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이끌고 있었기 때문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힌 홍 의원은 “제도가 바뀌고 그게 관행이 됐다면 따라주는 게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복당 신청은 국민의힘이 6월 중순 새 당대표 선출을 앞둔 가운데 새 지도부 구성 전에 복당을 마무리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국민들의 복당 신청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이제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 오늘 자로 국민의힘에 복당 절차를 밟겠다”며 국민의힘 복당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가 정한 절차에 따라 복당 신청서를 쓰고 심사를 받는 복당 절차를 밟겠다는 의미다. 홍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일시 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며 “당선 즉시 바로 복당하겠다고 굳은 약속을 했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시간이 400여 일을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밖에서 머문 지난 1년 동안은 제 정치역정과 부족함을 되돌아보는 깊은 성찰의 시간이 됐다”며 “다시 당으로 돌아가 당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파탄 난 국정을 바로 세우고 정권교체를 통한 국가 정상화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의 복당은 대구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뤄진다.

홍 의원은 이 시점에 복당 신청을 하는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직전 지도부에서) 나와 개인적 악연이 있던 사람이 당을 이끌고 있었기 때문에 복당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면서 “김기현 원내대표의 부담을 덜어주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당내 일각에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일부 초선의원들의 의견일 뿐”이라며 “초선의원들 중 상당수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를 것이다. 반대 의견은 대세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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