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강타로 피해를 본 울릉(사동)항 동방파제에 대해 해양수산부가 본격적인 응급복구공사에 들어갔다.

이 항구에 취항할 포항~울릉도 간 전천후 대형카페리 여객선 공모사업관련 1심 재판이 오는 5월27일로 결정 남에 따라 여객선 선정 심사위원회 개최와 맞물려 신속한 공사 완공에 대한 울릉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릉(사동)항이 지난해 9월3일 울릉도를 강타한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동방파제가 유실돼 이 항에 접안할 대형카페리 여객선 접안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돼 울릉주민들의 관심을 끄는 가운데 본격적인 응급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울릉항 제2단계공사로 진행된 동방파제는 길이 640m로 지난 2018년 완공됐다. 군함, 해경경비함, 여객선 등 선박의 피항지와 독도영토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됐다.

하지만, 지난해 9월 3일 제9호 마이삭의 내습으로 순간 최대 19m의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강타했고 7일 연이어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강타하면서 동방파제 중간지점 220m에 이르는 일부 구간이 부서져 사라졌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신속한 복구를 위해 인근에서 울릉공항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국토교통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공사에 착공했다. 울릉항 제2단계공사 동방파제는 울릉공항 활주로가 방파제 외곽에 붙여서 건설된다.

특히 해수부가 울릉도 주민들의 고질적인 육지 이동수단 중단과 택배, 신선생활필수품의 수송에 차질을 빚자 전천후 대형여객선 유치에 나서 이와 관련 오는 5월27일 1심 재판이 끝나면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전천후 카페리 여객선은 8천t급 이상 길이 190m 이하로 울릉(사동) 항이 외는 울릉도에 접안할 항구가 없다. 따라서 안전적으로 접안하기 위해서는 빠른 복구가 시급하다.

울릉공항 건설사업과 연계해 복구공사를 하면 입찰 기간이 단축돼 올해 태풍이 오기 전까지 응급복구가 가능하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공사는 부서진 방파제에 소파블록을 거치하는 응급복구와 항구를 복구하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총공사비는 165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에상하고 있다.

해수부는 올해 6월까지 응급복구를 마치고 항구 전체에 대해서는 울릉공항 추진 공정에 맞춰 2023년까지 복구해 나갈 예정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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