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SNS서 거듭 수용 촉구
“복당 청문회장 나갈 용의도 있어”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11일 “극소수의 반대가 있다고 해서 정당 가입의 자유를 막는 것은 민주 정당이 아니다”라며 자신을 조속히 복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SNS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65%가 저의 복당을 지지하고 있고, 당권주자로 나선 10여명 중 한 명(김웅 의원)을 빼고는 모두 저의 복당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당 출신 두 대통령을 정치 수사로 구속한 사람(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도 애걸하고, 다른 당 대표인 안철수에게도 합당을 추진하는 마당에, 같은 당 식구였던 막장 공천의 희생자 복당을 막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직무대행이) 당장 급한 게 아니라고 하셨지만 억울하게 쫓겨나 1년 2개월을 풍찬노숙 했다”면서 “복당 청문회장이라도 마련해주면 당당히 나가 그간의 일부 오해를 설명할 용의도 있다”고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했다.

홍 의원은 다만 “윤 전 총장 입당을 반대하지 않고, 안 대표와의 합당도 반대하지 않는다”며 “모두 무대 위에 올려 용광로 같은 대선 경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후보 경선 때 가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 진영에서 선거 운동을 하면 될 것을 특정계파에서 자기 후보만을 위해 턱도 없는 명분을 내세워 저를 아예 무대에 오르는 것도 막을려고 하는 것은 참으로 속 좁은 비겁한 정치”라면서 “당당하게 정치 해야 한다. 국민들은 다 알고 있는데 자기 혼자만 우기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의원총회 열어 논의하면 반대가 많을 것이라고 하태경 의원이 연합뉴스에 말했다고 하나 정작 본인은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문자까지 보내 왔다”면서 “도대체 특정 계파 한 명이 명시적으로 반대하고 다른 초선반대는 실체도 없는데, 이것을 특정 인터넷 언론매체에서 확대 재생산하여 갈등을 부추겨 보도하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면서 거듭 자신을 복당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30명 다선은 찬성 쪽인데, 문제는 70명의 초·재선”이라며 “의총에서 거수로 (복당) 찬반 투표를 한다면 반대가 많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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