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공공미술프로젝트
주민설명회 개최…이달 말 완공
조형물·정자 등 쉼터 설치
골목길마다 담벼락 벽화 그려
역사·문화 명소 관광객 유치 전망

상주 아리랑 고개길에 설치된 원두막에서 관광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 구성진 민요 상주아리랑을 연상케 하는 상주아리랑 고개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변신하고 있다.

상주시는 최근 상주 아리랑고개(계산동-519번지) 일원에서 주민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미술프로젝트 ‘아라리 아라리요 상주아리랑고개 길을 열다’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도시재생사업인 이 프로젝트의 완성을 앞두고 그동안 설치한 작품을 설명하는 행사였다.

총 4억 원이 들어간 이 사업은 지난해 9월 시작해 이달 말 완공된다.

그동안 예술가 38명이 참가해 문화와 역사가 살아 있는 아리랑고개 일대에 조형물, 정자 등 쉼터를 설치하고 담벼락에 벽화도 그렸다.

골목길마다 스토리가 있는 데다 사진 찍기 좋은 곳도 많아 시민은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를 맡은 김성석 한국미술협회 상주지부 대표는 “이 사업이 침체된 아리랑고개 일대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작가들에게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가 주최하고 상주시가 주관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민에게 품격 있는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에서 진행했다.

아리랑고개는 상주시 계산동의 주택가 고갯길로, 동학 농민군들이 일본군과 관군에게 체포돼 처형을 당했지만, 장례조차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달구지에 실려 공동묘지로 간 한 맺힌 길이란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강영석 시장은 “이번 공공미술프로젝트가 아리랑고개를 역사·문화 명소로 만들어 지역 경제에도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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