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시대 미술관’ 1관
‘지역 소통형 커뮤니티’ 중심 2관
유기적 연계 운영 ‘새 랜드마크’ 기대

포항시립미술관 전경. /포항시립미술관 제공
세계 유일의 스틸아트뮤지움인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전 세계 문화예술계가 직격탄을 맞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제2관 건립 낭보를 전했다.

포항시는 환호공원 내 위치한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증축 사업이 ‘2021년 상반기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서 통과됐다고 17일 밝혔다.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는 지자체가 미술관을 건립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중앙정부의 행정절차이다. 문체부는 공립미술관 건립 목적의 타당성과 필요성, 운영 계획의 적절성, 전문성 확보 노력, 지속발전가능성, 소장품의 문화적 가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

시는 지난해부터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건립을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는 등 미술관 건립을 위한 준비를 체계적으로 진행해왔다. 올해 초 사전평가 신청을 위한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1차 서면평가와 심의를 통과했으며, 4월에는 2차 대상지 현장실사 평가를 받았다. 시립미술관은 1, 2차 심사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되는 3차 심사 대상 기관의 자격으로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문체부 사전평가심의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거쳐 이번 달 11일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서 ‘적정’으로 최종 통과했다.

이번 증축을 통해 포항시립미술관은 전시, 교육, 수장시설을 확충하게 된다. 그동안 시립미술관은 관내 유일의 미술관으로서 시민들의 문화·예술·감상 활동을 지지해왔다. 하지만 정기휴관과 전시준비 기간으로 인한 휴관일수가 50여 일에 달하는 등 운영의 연속성이 문제점으로 대두돼 왔으며, 협소한 교육 공간으로 지속적이고 활발한 교육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제2관 건립을 통해 시민의 일상적 미술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고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강화와 더불어 세계 유일의 스틸아트뮤지움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데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포항시립미술관은 ‘생활문화시대 미술관’으로서 공공성, 전문성,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수집·보존·연구 중심의 1관과 지역 소통형 커뮤니티 중심의 2관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따로 또 같이’ 역할과 기능을 분담해 운영할 예정이다.

제2관은 현재 포항시립미술관이 위치한 환호공원 516,779㎡ 부지 내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연면적 6천125㎡ 규모로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241억7천100만원(도비 111억4천600만원, 시비 130억2천500만원)이며,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예정부지인 환호공원 일대는 2019년 영일만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이는 우리나라 33번째이자 경북도 내 유일한 도심 속 바다를 끼고 있는 관광특구이다. 향후 환호공원 전망대와 여객선 터미널을 잇는 해상케이블카, 국내 최대 체험형 조형물 ‘클라우드’ 설치, 특급호텔 유치 등 관광 산업들과 함께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건립으로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 및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증축으로 시립미술관이 포항의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미래 10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미술관, 나아가 영일만 관광특구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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