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6% → 2020년 74%로 민선 7기 이후 18%p 대폭 향상
태풍피해복구·하천재해예방사업 등 지역제한 발주 효과 거둬

민선 7기 이후 경북도 발주공사의 지역건설업체 수주율이 2017년 56%에서 2020년 74%로 18%p 향상됐다. 관급자재 구매도 2017년 62%에서 2020년 82%로 20%p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9∼2020년도 태풍 피해복구 공사 사업구간을 100억 원 미만 208지구(2천242억 원)로 나눠 지역제한 입찰로 발주(하천재해예방사업 4개 지구 포함)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시행하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2021∼2025년)과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2021∼2025년), 제4차 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반영되는 사업 및 통합 신공항건설 사업 역시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 확대를 지원하고, 도 발주 사업에 대해서는 지역업체 수주 기회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통합신공항 건설사업 등을 조기에 시행하고자 대구시 및 국토부 등과 다방면으로 협의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의 많은 건설업체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건설업체의 하도급률을 현행 60%에서 70%까지 상향하는 경북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 개정 등 행정적 지원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 지방도 건설 등 7개 분야 495지구(설계, 보상지구 포함)에 8천893억 원을 투입하며 지역건설경기 부양에 힘써오고 있으며, 신규 및 설계지구는 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 사업으로 발주해 지역건설업체만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로사업 2지구 및 하천사업 4지구까지 총 6개 지구(1천166억 원)에 대해 지방계약법에 따라 지역 업체만 참여할 수 있도록 6월 중 발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추정가격 100억 원 이상의 대형공사의 경우도 입찰 참여 시 경북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에 따라 도급업체에게 공동도급률 49% 이상 참여를 의무화하고, 지역의 근로자, 장비, 자재 등이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침체된 지역경기를 회복하고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고용유발계수가 높은 건설산업의 활성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100억 원 미만 지역제한 공사를 지속적으로 발굴·시행하고, 광역교통망 구축과 통합신공항 건설사업 등 대형 호재를 발판 삼아 지역건설업체의 수주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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