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철학’
서동욱 지음·반비 펴냄
인문
저자는 이에 관해 연구하고 약 10년에 걸친 강의를 통해 생각을 가다듬으며 책으로 펴내기까지 20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말한다.
책은 후설과 하이데거, 사르트르, 들뢰즈 등 철학자 8명의 현대 사상을 언급하면서 타자라는 문제에 접근하는 여러 갈래의 길을 열어준다. 우리는 어떻게 고립을 넘어 공동체를 이루는가? 타자에 관한 사유는 민주주의와 어떻게 연결되는가? 타자는 인간에만 국한될까, 아니면 비인간 동물들에 대한 환대 역시 고민해야 하는가?
저자는 이 책에서 이와 같은 질문들을 하나하나 짚어나가는 동시에, 이 책이 들여다보는 텍스트이자 생각의 길을 같이 걷는 동반자가 되는 주요한 현대 사상가들을 깊이 들여다본다. 그럼으로써 동시대 인류가 마주한 위기를 타개할 새로운 생각들, 즉 생태주의, 공존과 환대에 대한 대화 등이 들어설 자리를 마련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