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 내달 1·2일 시청 대잠홀서 ‘슬리핑 뷰티’ 2회 공연
인간 내면의 모습 재해석… 입체적 무대·관객 참여형 작품 선봬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의 ‘슬리핑 뷰티’. /포항문화재단 제공
여름 막바지 무더위를 경계를 허무는 공연예술작품으로 이겨보는 것은 어떨까. 현대를 살아가는 인류가 당면한 이슈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고찰하면서 관객들을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재)포항문화재단은 고전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현대무용으로 풀어낸 ‘슬리핑 뷰티’를 내달 1일 오후 7시30분과 2일 오후 3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공연한다.

‘슬리핑 뷰티’는 서울의 주목받는 현대무용단인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단장 김성한)의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유통협력 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불안정한 현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내면 모습을 정형화된 무대를 벗어난 새로운 연출방식으로 흥미롭게 펼쳐내는 작품이다.

작품은 “꿈과 현실 속에서 나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안무가의 물음에서 알 수 있듯 꿈은 현실을 반영하지만 엄연히 현실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양자 간의 필연적 괴리와 혼재를 샤를 페로의 원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플롯을 빌어 새롭게 재해석했다.

프랑스 장-프랑수와 뒤루르 무용단, 아리엘 무용단, 부르노 자깡 무용단 등에서 무용수로 활동한 김성한 단장이 안무와 예술감독을 맡아 무대 영상, 입체적 무대 등 독특한 스타일로 무대를 확장하고 기존과 다른 실험적 무대를 연출한다.

관객들이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개입 하는 방식의 ‘디바이징 공연’으로, 무대 준비실을 거쳐 본 무대와 객석까지 자유롭게 이동하며 영상과 소품들이 어우러진 무용수들의 공연을 360˚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관객은 무용수와 함께 주인공이 되며, 꿈속의 내면을 직접 감각하고 체험하게 된다. 높은 사다리에 매달려 스파이더맨을 연상케하는 남자 무용수, 공연장 조종석에서 하얀 불빛과 함께 등장하는 무용수, 빨간 실타래에 엮인 무용수 등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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