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추위와 함께 찾아오는 ‘뇌졸중’
일시적 증상 발현 ‘미니 뇌졸중’
1년 내 다시 발생하는 경우 12%
한 쪽 팔다리·안면 마비 오거나
말 어눌해지고 이해 어렵다면
즉시 병원으로 달려가야 안전

포항성모병원 신경과 박수현 진료과장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일교차가 심한 시기에 뇌졸중이 잘 발생하므로 주위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뇌졸중이란 흔히 중풍이라고도 불리는 뇌혈관 질환으로,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뇌졸중이란 뇌가 갑자기 부딪힌다 또는 강한 일격을 맞는다라는 뜻으로 뇌졸중은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이 남을 수 있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뇌졸중을 크게 분류하면 뇌혈관이 터져서 오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혀서 오는 뇌경색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발병율은 여전히 높은데, 특히 뇌경색의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 입니다.

또한 일시적으로 뇌졸중의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일과성 뇌허혈발작, 흔히 미니 뇌졸중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심하게 좁아진 뇌혈관으로 피가 흐르거나 뇌혈관이 피떡에 의해 막혔다가 다시 뚫린 것으로 잠시 뇌졸중 증상이 왔다가 수 분에서 수 시간 내에 곧 좋아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미니 뇌졸중을 경험한 사람 중 5%에서 한 달 내 뇌졸중이 발생하고, 12%에서 1년 내에 뇌졸중이 발생하므로 증상이 있다가 좋아진 분들도 병원에 꼭 방문해야 하겠습니다.

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뇌는 좌우 측, 또한 각 부분마다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뇌의 어떤 부위에 손상이 왔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양합니다.

한 쪽 방향의 팔다리에 마비가 오고 힘이 빠지는 증상, 입술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증상,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이 잘 이해가 안 가는 증상, 걸음걸이가 불편해 지는 증상,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 갑자기 머리가 아프면서 토하는 증상, 눈이 갑자기 안 보이고,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보이는 증상 등이 뇌졸중의 흔한 증상 이므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즉시 오셔야 합니다.

뇌졸중에 걸리지 않으려면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 흡연, 음주, 비만 등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에 대한 예방과 적절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고령의 나이도 뇌졸중의 주요 위험 인자이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위의 질환들은 본인의 노력으로 예방과 조절을 할 수 있으므로, 1년에 한 번은 건강검진을 꼭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지만 그 원인을 들여다보면 결코 느닷없이 생기는 병은 아닙니다.

즉, 수년에 걸쳐 서서히 뇌혈관에 문제가 쌓이고 쌓여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면 그때 비로소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뇌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원인들을 빨리 발견하고 조절하여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창한 요즘 큰 일교차에 주의하면서 신선한 공기를 쐬며 유산소 운동을 하시고, 반드시 금연 하시고, 과도한 음주를 줄이셔야 합니다.

또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시고,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을 측정하시면, 뇌졸중의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