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대구와 경북의 수출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0% 늘었으나. 대구와 경북은 각각 2.5%, 3.3% 줄었다. 이는 지난해 주력 수출상품이었던 이차전지 소재 정밀화학원료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분석한다.

18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 지역본부가 발표한 올해 ‘1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대구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줄어든 8억2천만 달러, 경북은 3.3% 줄어든 33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구 수출은 이차전지 소재가 포함된 기타정밀화학원료(-46.2%)와 경작기계(-32.9%)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자동차부품(10.0%), 인쇄회로(41.0%), 의료용기기(144.3%), 기타기계류(338.0%)는 수출 호조를 보였다.

경북 수출은 무선통신기기부품(-37.3%), 무선전화기(-16.7%), 기타정밀화학원료(-31.3%), 평판디스플레이(-3.1%)가 줄었으나, 자동차부품(11.8%), 철강제품(7.1%), 기타기계류(59.7%)에서 늘었다.

중국 수출은 대구 ·14.2%, 경북 ·22.1% 줄어든 가운데 미국 수출은 대구 2.6%, 경북 24.9%로 모두 늘었다.

이는 기타정밀화학원료 수출 감소와 함께 해외 전기자동차 생산설비 수요로 인한 지역의 기계류 수출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 지역본부 한기영 차장은 “지난해 상반기 동안 전기차에 들어가는 이차전지 소재의 수출이 2배 이상 급증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해당 품목의 수출은 숨 고르기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는 대구·경북의 자동차부품과 인쇄회로, 의료용기기 및 무선전화기 등의 수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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