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공원 내 15만8천954㎡ 숲 원형 복원
건축물 경작지 등 지장물 철거
4월부터 나무 심기 들어가

경주시가 황성공원내 사유지 지장물을 철거하고 도심숲으로 보존한다.

경주시는 황성공원 내 무분별하게 조성된 건축물, 경작지 등 지장물 철거를 위해 ‘황성공원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을 다음달까지 완료한다.

이 사업은 황성공원 내 공원미조성 부지(사유지, 도로 등) 15만8천954㎡에 수목을 식재해 원형 그대로의 모습인 숲으로 복원한다는 것.

사업비는 100억원(균특 50억원, 도비 15억원, 시비 35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경주시는 황성공원 내 사유지의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기 위해 2019년 8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약을 맺고 사유지를 매입했다.

현재 공원 부지 89만5천373㎡ 중 사유지 9만1촌785㎡를 매입하고 지장물 철거가 막바지 단계이다.

2단계로 나눠 실시된 철거는 먼저 1단계로 계림중학교 맞은편 2만3천500여㎡ 부지와 한빛아동병원 맞은편 3만6천여㎡ 부지 내 지장물을 정비했다.

이어 2단계로 동천 푸르지오 맞은편 4만7천여㎡ 부지는 다음달 철거가 모두 마무리하고, 오는 4월부터 수목 식재를 통해 숲 복원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사업 완공은 내년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경주시는 지난 2021년 8월 황성공원을 근린공원과 문화공원으로 재편하는  ‘2030 경주 공원녹지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절차를 밟아 왔다.

현재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위한 주민의견 및 시의회 의견 청취, 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및 심의를 거쳐 경북도에 변경신청을 한 상태며, 경북도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2030 경주 공원녹지기본계획’은 황성공원 부지 89만5천373㎡ 중 57만9천976㎡는 근린공원으로 용도를 유지해 도심숲으로 보존하고 나머지 31만5천397㎡는 문화공원으로 변경해 시민편의공간이 밀집된 주제공원으로 정비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황성공원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도심 내·외곽 숲에서 생성된 양질의 공기를 주민생활 공간으로 공급하는 통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며 “앞으로 황성공원을 뉴욕의 센트럴파크 못지않은 도심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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