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봉 대구지사장
홍석봉 대구지사장

경북도에서 시작된 ‘화요일에 공부하자’, 이른바 ‘화공’이 일선 지자체로 확산하면서 공무원 공부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구미시는 ‘수공’, 울진군엔 ‘목공’도 있다.

최근엔 예천군이 가세했다. 예천군은 ‘퇴근길에 공부하자!’라는 야학을 만들었다.

예천야학은 경북도청의 ‘화공’을 벤치마킹했다. 공무원들이 급변하는 시대 흐름을 이해하고 군청 각 부서장 등 능력 있는 관리자를 육성하려는 의도에서 마련됐다. 월 1차례씩 연간 10회 진행한다.

울진군도 지난해부터 ‘굿모닝 목요특강’이라는 이름의 공부모임을 시작, 공무원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경북도의 ‘화공’은 ‘경북의 발전을 위해 공무원부터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시대적 흐름을 주도해 공부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공부모임이다. 지난해 화공은 모두 56회 진행됐다. 경제·산업·과학기술분야와 공공정책·혁신분야 등 온갖 분야를 아우른다. 인문소양·소통분야도 있다.

그중 가장 많이 열린 분야가 경제·산업·과학기술 분야다. 경북도의 관심 분야와 일치한다. 화공에서 논의된 주제는 후속 연구와 공부를 통해 실질적인 정책 개발로 이어진다. 강사 대부분이 그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보니 공무원들이 안계를 넓히고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책에 반영, 톡톡히 효과를 보는 것이다.

공무원의 머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공부모임을 통해 배우고 남의 머리를 빌리는 것이 빠르다. 공직자들의 사고를 일깨워 주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얻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공무원들에게 소양 교육도 시키고 정책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 아닐 수 없다. 공부모임의 확산을 기대한다. 그게 누이 좋고 매부도 좋다.

/홍석봉(대구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