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건설이 일정대로 진행되려면 SPC 설립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LH와 한국공항공사를 직접 거론하면서 “공기업이 신공항 건설에 적극 참여해 SPC가 빨리 출범할 수 있도록 서둘러 달라”고 지시했다. 국토부는 이 자리에서 “신공항 사업이 성공하려면 LH와 공항공사 참여가 꼭 필요한 만큼, 이들 기업이 SPC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대구시는 올 상반기 중에는 SPC 구성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대구 식수 문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먼저 언급했다. 홍 시장이 “낙동강 물에 의존하는 영남 지역 식수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환경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와도 원활하게 소통해 대책을 찾겠다”고 했다. 대구시는 기존 낙동강 물 대신 안동댐 물을 수돗물로 공급하기 위한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공항과 식수원 문제 외에도 △신공항 접근성을 높이는 위한 서대구~신공항~의성간 광역급행철도(GTX)와 팔공산 관통 민자고속도로 건설 △대구도심 군부대 이전 후보지 올해 내 결정 △대구산업구조 혁신 △팔공산 관광화 1천억원 투자 △서문시장 인근 구국운동 기념관 건립 등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이 주재한 이날 토론회에서 대구가 그동안 답답해했던 현안들이 모두 거론되고, 해법도 제시된 것 같아 시민들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 과제들이 해결될 경우 윤 대통령도 언급했다시피, 대구는 교통과 산업구조, 시민 삶의 질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대구시와 정치권이 중심이 돼 토론회 결과가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