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내 문화유산 지정 예고
‘분옥정’·‘용계정’도 지정 추진
선사서 근·현대 문화유산 181건
주상절리 2곳 보유도 전국 유일
자연유산 활용 인프라 구축 나서

현재 국가지정 유산으로 승격하기 위해 학술·발굴 조사중인 포항시 죽장면의 입암. /포항시 제공

올해 포항의 많은 국가유산들이 보물 지정이나 대거 승격될 예정이다.

이에 시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고품격 문화도시’란 기치를 내걸고 지역 국가유산 정비와 활용에 적극 나선다.

포항시는 13일 “‘보경사 천왕문’등이 조만간 보물지정 등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는 기존의 보존 개념에서 탈피, 적극적인 정비·활용을 통해 시민들이 문화적 가치를 향유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재’라는 용어가 5월부터 공식적으로 ‘국가 유산’으로 바뀌는 점도, 정책 변화의 모티브가 되고 있다”면서 “현재 시에는 국가지정유산 25건과 도지정 유산 58건, 포항시 향토문화유산 98건 등 모두 국가유산 181건이 있다”고 강조했다.

송라면 ‘보경사 천왕문’은 올해 상반기 국가지정 문화유산(보물)로 지정을, 기계면 봉계리 ‘분옥정’과 기북면 오덕리 ‘용계정’은 올해 문화재청 검토를 거쳐 보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국가유산들이 보물로 지정되면 포항에는 ‘보경사 적광전’과 ‘상달암’등 모두 5건의 목조건축물을 보물로 보유하게 된다.

흥해읍 청동기시대 바위그림인 ‘칠포리 암각화’와 신라 504년 축조로 전해지는 토성 흥해읍 ‘남미질부성’, 조선중기 성리학자 여현 장현광 선생이 기거하면서 각종 자연물의 승경(勝景)을 노래한 죽장면 ‘입암 28경’ 등은 국가지정유산으로 승격하기 위한 학술·발굴조사가 현재 진행중이다.

지난해에는 동해면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과 흥해읍 ‘오도리 주상절리’, 동해면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 등 3건의 지질 유산이 국가지정 자연유산(천연기념물)으로 지정됐다.

특히 ‘오도리 주상절리’ 지정으로, 포항시는 전국에서 천연기념물 주상절리 5개소 가운데 2개소(달전리·오도리)를 보유한 유일한 지자체가 됐다.

시는 ‘오도리 주상절리’와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에 대해 관광 자원화 종합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등 중장기적인 자연유산 활용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장기면 뇌성산에서 산출되는 ‘뇌록’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출되는 희귀한 광물이다.

올해는 뇌성산 일대 뇌록지정지대를 확대하는 한편 국산 뇌록 안료 제조를 위한 ‘뇌록연구센터’ 건립 기본구상 용역도 추진 중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에는 선사시대 2천300만년전 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우수한 문화와 자연유산이 많다”면서 “적극적으로 정비하고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홍기자 pjhbs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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