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역전지구대 이인호·이동원
설득 끝에 5천200만원 피해 예방

이인호 경위, 이동원 경사
지난 18일 오전 11시23분쯤 안동경찰서 역전지구대로 “고객이 고액을 현금으로 찾는다”는 내용이 112로 접수됐다.

이에 역전지구대 3팀 소속 근무자 이인호 경위와 이동원 경사는 신고지인 안동행복신협으로 신속히 출동했다.

이들은 해당 은행에서 80대 노인이 현금 4천700만 원을 인출하려는 정황을 확인하고, 이 노인에게 고액 현금을 인출하려 한 사유에 대해 물었으나 노인은 “나는 치매도 아니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일도 없는데 내 돈을 왜 못 찾게 하냐? 돈을 인출해달라”며 계속 항의했다.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한 경찰들은 이 노인에게 전화기를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노인은 계속 거부했다 하지만 끈질긴 설득을 이어간 경찰들의 노력으로 이 노인은 “성명불상자로부터 투자를 하면 고액의 이자를 지급하겠다”는 전화를 받고 현금을 인출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들은 이 노인에게 이 같은 전화는 보이스피싱임 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추가 상담을 진행하던 중 노인이 타 금융기관에서 인출한 추가피해금 현금 500만 원을 확인, 이를 금융기관에 예치시키는 등 노인의 재산 약 5천200만 원을 지켰다.

해당 경찰들은 “노인의 말을 듣는 순간 보이스피싱임이라는 직감이 들었다”며 “노인을 설득해 피해를 예방해야 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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