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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 화재가 발생한 HMM 나무호에 대한 정부 조사단의 조사가 마무리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조사단이 필요한 현장 조사를 마무리했다”며 “조사단은 현지 활동 마무리 후 항공 사정에 따라 개별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일차적인 현장 조사 결과를 받았으며, 관계기관 간에 검토 및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무호 화재의 원인은 현장 조사 결과에 대한 관계기관의 검토와 평가를 거쳐 답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정부 조사단은 지난 8일부터 두바이항에서 나무호에 대한 화재 원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의 핵심은 이번 화재가 외부 공격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선박 결함에 의한 것인지를 밝히는 것. 외부 공격이 맞다면 기뢰인지, 포격인지도 밝혀내야 할 부분이다. 외부 공격이 맞다면 그게 이란인지 아닌지도 확인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5-10
말도, 탈도 많았던 국민의힘 안동시장·예천군수 공천이 9일 마무리되면서 공천을 주도한 지역구 김형동 국회의원 입장이 난감하게 됐다. 공천장을 받은 권기창 안동시장 후보, 안병윤 예천군수 후보 모두 그가 밀었던 후보가 아니어서다. 김 의원이 애초 염두에 둔 공천 대상은 안동시장에선 권광택 예비후보, 예천군수에선 도기욱 예비후보였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관위에 두 사람을 단수공천 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천심사가 중앙당 공관위로 넘어가면서 공천이 김 의원 구상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권광택·도기욱 두 예비후보는 김 의원의 정치 입문 초기부터 깊은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관위가 김 의원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공천심사권을 중앙당으로 넘긴 배경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경쟁력이 변수였다. 민주당은 안동시장 후보로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을, 예천군수 후보로 윤동춘 전 경북경찰청장을 각각 공천했다. 안동은 보수 세가 강하기는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이어서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도 민심이 출렁일 수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특히 안동에서는 오는 19일 한일 정상회담까지 열릴 예정이어서 민주당 후보가 다크호스로 부각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민주당 안동시장 후보인 이삼걸 전 차관은 최근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30%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만약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가 무소속 출마하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구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중앙당 공관위는 경북도당 공관위와 김 의원 의견을 종합한 끝에 안동시장 후보를 권기창·권광택·김의승 예비후보 간 3자 경선으로, 예천군수 선거는 김학동 현 군수를 컷오프하는 대신 안병윤·도기욱 예비후보 간 양자 경선을 치르도록 결정했다. 안동시장 3자 경선에서는 당원 장악력이 있는 김 의원이 적극 나서면 권광택 후보가 이길 수도 있다는 예측이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현 시장의 승리로 정리됐다. 예천군수 경선에서도 컷오프 된 김학동 군수가 안병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도기욱 후보가 탈락하는 결과가 나왔다. 경북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이 단수공천을 염두에 뒀던 후보들이 모두 경선에서 패배하면서 향후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분석한다. 안동·예천 지역의 정치적 장악력이 약화하면서 2028년 총선에서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5-09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6당이 발의한 국회 개헌안이 7일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의결 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불성립됐다. 국민의힘이 투표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개헌안에는 부마 민주항쟁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계엄 요건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10일까지 개헌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계속 열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개헌안 내용엔 반대하지 않았지만, 지방선거 이후 여야 논의를 거쳐 개헌안을 표결하자는 입장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 개헌안을 상정했으나 개헌 의결 정족수인 재적의원(286명)의 3분의 2 이상(191명)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표가 성립되지 않았다. 개헌안이 통과되려면 구속 중인 무소속 강선우 의원을 뺀 179명이 전원이 찬성하더라도 국민의힘에서 최소 12명의 찬성표가 나와야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105명은 ‘지방선거 이후 개헌 논의’ 및 ‘표결 불참’을 당론으로 정했고, 이에 투표 불성립은 예상된 수순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본회의장을 떠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주권자인 국민이 투표로 개헌안을 직접 판단할 기회, 국민투표로 가는 관문을 표결조차 하지 않고 닫아서는 안 된다”며 “개헌안에 반대하는 것과 표결 자체에 참여하지 않은 건 전혀 다른 문제”라고 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우 의장은 개헌안 표결 무산 직후 “이대로 헌법에 안전장치를 만들지 못한 채로 또다시 12·3과 같은 일이 생긴다면 22대 국회 우리 모두는 역사의 죄인”이라면서 “그런 일이 만약 생겨나면 이번 투표 불참으로 개헌을 무산시킨 여러분은 불법 비상계엄에 동조·방조한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 오후 2시 본회의를 다시 소집하겠다. 헌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다시 하겠다”면서 “내일은 반드시 표결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 전원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개헌을 위한 5대 원칙에서 “삼권분립을 무력화하는 일방적·졸속 개헌이 아닌, 헌법 정신을 고양하고 회복하는 개헌이어야 한다”며 “헌법 전문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수호하는 통합적 역사 인식 아래 엄밀히 정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법치주의 파괴 세력의 ‘밀실 개헌’이 아닌, 주권자가 중심이 되는 ‘국민 참여 개헌’이 돼야 한다”며 “최근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공소취소 특검법 등은 사법부의 독립성을 파괴하는 위헌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야당의 반대를 묵살하고 하게 된 개헌은 예외 없이 독재와 불행으로 기록됐다”며 “개헌은 정략적 선거 도구가 돼서는 안 되며 선거가 없는 시기에 차분히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이날 “오늘 더불어민주당이 통과시키겠다는 개헌안은 ‘이재명 독재 연장’을 위한 정략적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개헌하겠다면, 먼저 이재명이 ‘연임 불가’를 선언해야 한다. 위헌의 집대성인 ‘공소 취소 특검법’부터 철회하고, 지금까지 통과시킨 위헌 법률들을 스스로 모두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언석(김천) 원내대표도 “(여당이) 일부 합의될 수 있는 내용만 가지고 개헌을 하겠다는 건 누더기 개헌”이라며 “선거 날짜에 맞춰 국민 투표를 하기 위해 개헌안을 국회에서 표결하는 건 졸속 개헌”이라고 지적했고, 정희용(성주·고령·칠곡) 사무총장 역시 “제대로 된 개헌 논의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여당이) 이제는 개헌 표결 협조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적 합의 절차를 생략한 개헌 시도는 자칫 대통령 임기 연장을 위한 개헌이라는 의구심으로 이어질 우려 또한 크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8일 본회의를 열고 개헌안 표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개헌안에 반대하는 것은 불법 계엄 옹호’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개헌안 표결 참여를 촉구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내란과 극우 선동에 대한 진정한 사죄는커녕 윤 어게인 공천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국민의힘이 개헌이라는 역사와 시대의 책임을 회피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국민의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인 7일 “불법 계엄을 더 이상 못하게 하자는데 어떤 국민이 반대하겠냐. 반대하는 사람들은 불법 계엄 옹호론자라고 봐야 하지 않겠냐”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5-07
청와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여를 제안한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은 작전 종료로 검토가 꼭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확인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프로젝트 프리덤 참여를 검토하던 중 작전이 종료돼 더 이상 검토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전날 청와대는 프로젝트 프리덤 참여에 대해 “국내법 등을 감안해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검토 중’이라는 것은 미국 측의 제의가 있었으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들여다보겠다는 원론적 의미이지 참여를 ‘긍정 검토’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정부 고위관계자는 설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이란과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상선의 탈출을 돕는 프리덤 프로젝트를 잠시 중단하겠다고 자신의 SNS에 적었다. 다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미국 주도로 추진되는 ‘해양 자유 연합’ 참여 여부는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미국이 제안한 해양 자유 연합에 대해서는 해협에 관한 우리의 기본 입장과 국방 당국의 대비 태세,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5-06
대구·경북·부산·경남·울산 영남권 5개 시·도지사 후보들이 6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공소취소 특검법’을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 /이철우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와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 국민의힘 소속 영남권 5개 시·도지사 예비후보가 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조작기소 특검법’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조작기소 특검법은 이재명 대통령이 재판받는 대장동·위례·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의 사건을 특검이 검찰로부터 강제로 넘겨받은 뒤 ‘공소취소’로 없애버릴 수 있도록 한 법안이다. 5개 시·도지사 후보들은 이날 “해당 법안은 헌법 질서를 파괴하고 권력을 사유화하는 반헌법적 폭거”라고 규정하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까지 부여해 대통령 본인이 받는 재판을 취소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사법 쿠데타이자 내란”이라고 비판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해당 법안은 형사법의 대원칙인 ‘자기 사건 심판 금지’와 헌법 제11조 ‘평등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지적하면서, 이 대통령을 향해서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대통령은 반드시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날 회견에서 이철우 후보는 “민주당의 독재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국민들께서 함께 일어나 주셔야 할 때다. 민주당 정권이 공소취소 특검법을 도입하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면 사실상 죄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추경호 후보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소 취소 특검법 본질은 이 대통령의 범죄를 국민 누구도 묻지 말라는 오만한 선언이다. 삼권분립과 사법부 독립이라는 헌법가치를 통째로 무너뜨리는 초헌법적 발상”이라면서 “영남권 5개 시·도지사 후보들은 국민과 함께 반헌법적 시도를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해당 특검법은 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죄를 삭제하는 ‘삭죄 특검법’”이라고 규정하며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왕이 아니다”라고 공격했다.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는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이 대통령 재판을 취소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삼권분립 원칙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했고,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는 “대통령 불소추 특권을 개인의 면죄부처럼 악용하려 한다. 대통령을 법 위에 세우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해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이처럼 집단 반발하면서, 민주당 영남권 후보 모두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여야 후보들의 팽팽한 판세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TK지역 여권 한 관계자는 “막판 보수 결집이 예상됐던 상황에서 특검 이슈가 보수 결집 시기를 앞당긴 것 같다”며 “여권에 부정적 바람이 불까 걱정”이라고 했다. /박형남·피현진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중인 ‘조작기소 특검법‘에 관해 “구체적 시기나 절차 등에 대해서는 여당인 민주당이 국민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을 거쳐서 판단해 달라“고 밝혔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사법적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발표했다. 홍 수석은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통해 당시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에 의해 자행된 불법 행위와 부당한 수사 등이 상당 부분 밝혀졌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특별수사 검찰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결국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세부적인 절차나 시기를 정하는 데 있어서는 더 신중한 숙의가 필요하다는 게 이 대통령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5-04
6·3 지방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경북(TK) 지역의 관전 포인트는 국민의힘의 ‘수성’이냐, 더불어민주당·무소속의 ‘반전’이냐로 모아진다. TK 지역은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했던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유지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국민의힘은 TK지역을 최후의 보루로 여기고 있지만 대구시장 공천파동·지도부 리스크·이재명 정부의 높은 지지율 등 거센 바람을 마주하고 있다. 그럼에도 선거 초반 경북지사 판세는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의 우세로 평가된다. 반면 대구시장 선거는 6·3 지방선거 전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를 만큼 판세가 혼전상태다. 대구시장 선거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확정되기 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후보로 누가 되든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후보 공천과정에서의 내부갈등과 장동혁 대표의 극우 행보 등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분위기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최근엔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접전의 혈투를 벌이면서 자칫 ‘국민의힘=공천’ 등식이 깨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예상치 못한 접전을 벌이게 된 국민의힘은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다만 국민의힘은 선거막판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과 이른바 ‘샤이 보수’가 결집할 경우 승리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 후보가 첫 일정으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과 대구 앞산 충혼탑을 함께 참배하며 참배록에 ‘보수의 심장을 지키겠습니다’라고 적은 데 이어 “반드시 이번 시장 선거에 이겨서 보수의 심장 대구를 지키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는 추 후보를 ‘윤어게인’ 세력으로 규정하며 공격하고 있지만 김부겸 후보는 공세보다는 ‘여당 프리미엄’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네거티브’전이 자칫 보수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시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경북지사 선거도 ‘뒤집기’냐, ‘수성’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전통적으로 경북은 보수 정당의 텃밭으로 분류됐지만 이번만은 집권 여당의 바람도 만만찮다. 지역 정가에서는 경북은 국민의힘의 확실한 정치적 기반인 만큼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가 수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렇지만 전국적인 바람을 무시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민주당 오중기 후보의 선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TK지역의 기초단체장 선거는 ‘무소속 바람’이 일단 주요변수가 됐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박승호 포항시장 후보와 남진복 울릉군수 후보, 신현국 문경시장 후보 등의 무소속 출마 바람이 ‘찻잔 속 미풍’에 그칠 지, 아니면 태풍으로 확산될지가 주목된다. 다음 변수는 구미시장 선거에서의 민주당 바람 여부. 장세용 민주당 후보가 김장호 현 시장에게 4년만에 리턴매치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승부가 흥미진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5-03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사진)을 단수 공천했다. 공관위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전 위원장은 예리한 시각과 흔들림 없는 원칙을 보여주며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온 검증된 오피니언 리더”라며 “달성군이 지닌 정치적 상징성에 부응하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군민의 목소리를 국회에 힘 있게 전달할 훌륭한 대변자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관위는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면접 결과 등을 바탕으로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 달성군에는 이 전 위원장과 엄기연 키욘 대표 등 2명이 신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중앙당에서 전략 공천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박형룡 대구 달성군 지역위원장과 대구시장에 출마했던 서재헌 전 대구 동을 위원장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 위원장은 두 차례 대구 달성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경력이 있으며 달성에 오래 뿌리를 내렸다. 서 전 위원장은 경제 분야에서 일한 경험과 젊고 역동적인 게 강점이다. 대구시장 선거 만큼이나 대구 달성 보궐선거도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이재명 대통령이 불법 사금융과 가혹한 채권추심을 민생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로 규정하고, 법정 허용치를 초과한 불법 대부업에 의한 피해 근절 의지를 분명하게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법정 허용치를 초과하는 불법 대부는 무효다. 즉 갚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썼다.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한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안과 관련해 불법 사금융 피해 근절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런 내용의 법령 개정안이 시행되는 사실을 전한 이억원 금융위원장의 글을 공유했다. 이 위원장은 해당 글에서 “연 60%를 넘는 대부계약은 원금도, 이자도 모두 무효다. 법은 이미 피해자 편에 서 있다”며 “불법사금융 피해를 보셨거나 주변에 짐작 가는 분이 계신다면 주저하지 마시라. 전화 한 통, 방문 한 번이면 된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자주 불법 사금융의 폐해와 함께 금융 취약계층의 구제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8월 수석·보좌관회의에선 “금융 취약계층은 과도한 부채와 불법 사금융 상환 부담과 수신 압박이 자살의 직간접적 영향”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은행이 성의 없이 공시송달하거나 소멸시효 완성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불법추심으로 빚이 대물림돼 삶의 의지가 꺾이면 안 된다”며 금융권의 적극적인 피해자 보호 활동도 주문한 바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양향자 최고위원이 2일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경기지사 후보 확정으로 16개 시·도 지사 선거의 공천을 마무리했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까지 이틀간 당원 투표(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0%)를 실시한 결과 양 최고위원이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 함진규 전 의원을 꺾고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라는 기록을 세워 이른바 ‘고졸 신화‘로 이름을 알린 인사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2016년 여성 인재로 영입돼 정치에 입문한 민주당 출신의 원외 인사다. 양 후보는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맞붙게 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5-02
국민의힘이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대구 달성군 선거구 후보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단수공천했다. 보수 진영 핵심 지역인 달성군에 언론인 출신 인사를 전면 배치하며 상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노린 인선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1일 제6차 발표를 통해 대구 달성군 선거구에 이 전 위원장을 단수추천하기로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이 후보는 예리한 시각과 흔들림 없는 원칙을 보여주며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온 검증된 오피니언 리더”라고 평가했다.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달성군이 지닌 정치적 상징성에 부응하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군민의 목소리를 국회에 힘 있게 전달할 훌륭한 대변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달성군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의 지역구였던 보수 강세 지역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공천을 통해 보수 지지층 결집과 전국 단위 이슈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언론인 출신인 이 전 위원장은 MBC 기자와 보도본부장 등을 거쳐 윤석열 정부 초대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냈다. 강한 대여·대야 메시지와 선명한 보수 색채로 존재감을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 주요 재보선 지역 공천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부산 북구갑은 박민식 후보와 이영풍 후보 간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구민 뜻이 오롯이 반영되는 경선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 최적의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연수구갑은 박종진 후보가 단수추천됐다. 공관위는 언론인 출신인 박 후보에 대해 “대중과 호흡해 온 검증된 소통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인천 계양구을은 심왕섭 후보가 단수추천됐다. 공관위는 지역사회 활동과 환경조경 분야 전문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광주 광산구을은 안태욱 후보가 단수추천을 받았다. 공관위는 “광주 지역에 깊게 뿌리내린 핵심 인재”라고 설명했다. 울산 남구갑은 김태규 후보가 단수추천됐다. 공관위는 “사법과 행정을 아우르는 국정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경기 하남시갑은 이용 후보가 단수추천됐다. 공관위는 “중앙 네트워크와 추진력을 겸비한 실천가”라고 밝혔다. 제주 서귀포시는 고기철 후보가 단수추천됐다. 공관위는 “제2공항 건설 등 지역 현안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반면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은 공천을 보류했다.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 국회의원 선거구와 경기 시흥시장, 전북 전주시장 선거구는 재공모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향후 최고위원회 의결 등 절차를 거쳐 최종 공천을 확정할 예정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5-01
이재명 대통령이 노동절을 하루 앞둔 30일 “일부 조직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 부당한 요구를 해서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만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사측은 노동자를 기업운영의 소중한 동반자로 대우해야 하며, 노동자와 노조도 책임 의식을 함께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최근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노동자 간 연대와 사회적 책임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의 이 발언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대전환으로 노동과 산업현장이 근본적 변화에 노출되는데, 이런 중차대한 도전을 이겨내려면 상생과 협력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 상호 간에도 연대 의식을 발휘해주면 좋겠다“며 “‘나만 살자‘가 아니고, 노동자 모두가 또는 모든 국민이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책임 의식과 연대 의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동시에 이 대통령은 “당연히 사용자 역시 노동자에 대해 같은 생각(책임 의식과 연대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삼성 노조에 관한 언급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특정 기업과 관련된 사안을 논의한 것은 아니다. 노동자와 사용자, 그리고 국민 모두의 공생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원칙적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노동절인 5월1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노동자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기념식을 연다. 청와대가 노동절 기념식을 개최하는 것도, 양대 노총이 노동절 행사를 함께하는 것도 처음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30
청와대가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주유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원유 도입난에 따른 기름값 폭등으로 지원하는 예산이 정작 주유소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불만이 확산된 데 따른 조치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KBS 라디오 ‘세상의 모든 정보 윤인구입니다’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어제 (주유소 이용 제한을) 풀어주는 방향으로 검토해 보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이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이니 기름 정도는 넣을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언급하며 이같이 주문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지난 27일부터 1차 지급이 시작된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사용처 중에서 연 매출 30억원이 넘는 주유소는 제외된다. 피해지원금 소비의 경기 진작 효과가 영세 상인 등에 두루 퍼지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현실과 동떨어졌다거나 혼란을 준다는 불만도 일각에서는 나왔다. 이에 이 대통령이 회의 자리에서 참모들의 의견을 듣고 검토를 지시했다는 것이 이 수석의 설명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29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26일 오후 당의 대구시장 최종후보로 선출된 뒤 기자회견을 위해 밝은 표정으로 국민의힘 대구시당으로 들어오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29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대구시장 선거전에 나섰다. 추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며 제22대 국회의원직 사퇴를 밝혔다. 추 의원은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던 날, 겨우 6g의 작은 무게였지만 그 책임의 무게는 감히 가늠하기 어려웠다. 10년이 지난 오늘도 그 무게는 조금도 가벼워지지 않았다”며 “이 무거운 책임을 묵묵히 함께 짊어져 주신 동료 의원님들이 계셨기에 버틸 수 있었고, 또 일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한 엄혹한 국회 상황 속에서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키우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던 시간들, 어려운 정국 속에서도 끝까지 길을 찾고자 애썼던 그 과정들이 저에게는 무엇보다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며 “이 길에서 떨어져 나서는 지금 더욱 마음이 무겁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장 출마와 관련해선 “이번 지방선거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권력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지금, 대한민국을 지켜낼 균형추가 필요하다. 저는 그 균형을 대구에서부터 다시 세워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 낮게, 더 치열하게 뛰겠다. 보수 재건의 시작이 되겠다”며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키우며, 보수의 경제적 유능함을 다시 세우는 길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했다. 추 의원의 사퇴로 6·3 지방선거와 함께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30일 하루 동안 접수를 받은 뒤 다음달 1일 후보자 면접 등을 거쳐 1~2일 사이 경선 지역과 단수공천 지역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3~4일 경선을 거쳐 어린이날인 5일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최근 학교 현장에서 소풍·수학여행 등 현장 체험학습이 줄어드는 상황을 언급하며 제도 보완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요새 학교에서 소풍도 잘 안 가고 수학여행도 안 가고 그런다고 한다. 소풍이나 수학여행도 수업의 일부”라며 “책임을 안지려고 학생들한테 그 좋은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체 활동을 통해서 배우는 것도 있고, 현장 체험도 큰 학습”이라며 “저도 학교 다닐 때 좋은 추억만 있는 건 아닌데, 초등학교 5학년 때 경주 수학여행 간 게 평생의 기억으로 남아 있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운 것도 참 많다”고 회상했다. 그는 “안전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위험 또는 관리 책임을 부과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이런 경향이 있다”며 “소풍이나 수학여행 같은 단체 수업·활동에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를 교정하고, 안전에 문제가 있으면 비용을 지원해서 안전요원을 충분히 보강하든지, 선생님들의 수업이나 관리에 부담이 생기면 인력을 추가 채용해 관리·안전 요원을 몇 명 더 데리고 가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학교 측의 소풍·수학여행 기피와 관련해 “구더기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장독을 없애버리면 안 된다. 그런 경우가 많다”며 최교진 교육부 장관에게 “각별히 좀 신경 써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교사의 인권과 교육활동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교권과 학생 인권은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 정부는 실질적 교권 보호 방안과 함께 교육 현장의 안정을 위한 해법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 직후 교육계에서는 교사에게만 안전사고 책임을 묻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현장 체험학습은 기획 단계부터 수많은 민원에 노출될 뿐 아니라 사고 발생 시 민·형사상 책임이 교사 개인에게 집중되는 고위험 업무”라며 "현장 체험학습 위축의 원인을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태도로 해석하는 것은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개인의 의지나 태도의 문제로 축소할 우려가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현장을 질책하는 발언이 아니라 구조를 바꾸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28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가란 스스로 지켜야 한다. 우리는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면서 “한때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민들의 뛰어난 노력과 역량으로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국가안보 능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이런저런 이유로 군사안보 분야에 대한 불안감을 가진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주한미군을 빼고 자체 군사력 수준이 세계 5위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국방비 지출과 세계적 수준의 국내 방위산업 역량 등을 거론하며 “왜 자꾸 우리가 외국 군대가 없으면 마치 자체 방어가 어려운 것 같은 불안감을 갖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이런 객관적인 상황들을 국민들한테 많이 알려달라“며 “국민들이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가지지 않게 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자체적인 군사작전 역량은 준비하고 있느냐“고 물으면서 “우리 스스로 방어하고 전략·작전계획을 짜고 할 준비를 해놔야 한다. 전술·전략도 충분히 스스로 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일부 세력이 안보 불안을 선동하고 부추기는 경향이 있지만 잘 대비하고 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전작권 회수도 앞당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유무형의 정신적 자산, 전략 체계도 다 갖추고 있다“고 보고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를 예방한 ‘알파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대표(CEO)와 만났다. 이 대통령은 허사비스 대표와 악수를 나눈 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매우 유명하신 것 아시느냐”며 “대한민국에서 바둑기사로 유명한 분이 하사비스 대표가 만든 알파고에 지는 바람에 국민들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상대로 4승 1패를 거둔 걸 언급한 것. 허사비스 대표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알파고 대국’ 이후 10년 만이다. 허사비스 대표는 국내에서 ‘알파고’ 개발자로 유명하다. 허사비스 대표는 이 자리에서 “AI(인공지능)가 과학 증진 및 의료 분야에서 적극 활용돼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접견에는 윤구 구글코리아 대표와 월슨 화이트 구글 글로벌 공공정책 총괄 부사장이 참석했고, 정부 측에선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등이 배석했다. 허사비스 대표는 “(AI가) 올바르게 사용된다면 전세계 인류에 큰 혜택이 있을 것”이라며 “AI 연구에 제 30년 커리어를 바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15년 동안 딥마인드에서 알파고를 개발했고 알파고를 통해서 알 수 있었던 것은 기술에 대한 검증”이라며 “스스로 학습하고, 바둑에 대한 기술을 배우고, 더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의 시초가 된 게 알파고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에 대한 배움을 과학과 의료 분야로 확대해 나가고 싶었다”며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질병에 대해서 보다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알파폴드의 개발이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제미나이 프로그램을 저도 자주 사용하는데, 그 제미나이가 가끔 엉뚱한 답을 내놓는다“며 “일종의 버그인 것이냐“고 농담 섞인 질문을 했다. 허사비스 CEO는 우선 “대통령님께서 제미나이를 사용하신다니 정말로 반갑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반색했다. 이어 “저희가 내놓은 지침이 정확하지 않으면 약간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며 “그래서 AI를 사용하고 개발할 때 ‘가드레일‘이라고 불리는 적절한 안전장치를 반드시 탑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AI가 더 강력해지면 ‘AI 에이전트‘(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비서)로 자율성도 부여받고, 나아가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가 도래한다“며 “그럴 때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안전장치들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27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9일 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비교섭단체 원내대표와 의원들을 초청해 오찬 회동을 한다.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알리며 “구체적 장소와 시간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검찰 개혁과 부동산 정책 등 각종 현안에 관한 향후 구상을 설명하는 한편 민생경제 관련 입법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16일에도 비교섭단체 5당 지도부를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26
국민의힘 내에서 이른바 ‘장동력 리스크’가 지방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대구·경북(TK)에서도 장동혁 지도부와 거리두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장동혁 대표 지원 유세를 둘러싼 미묘한 거리두기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표가 활동 반경을 좀 줄여주시는 게 오히려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며 2선 후퇴를 압박했다. 사실상 독자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통해 중앙당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의 발언도 이런 기류와 맞닿아 있다. 추 의원은 26일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직후 장동혁 대표의 지원 유세에 대해 “중앙당이 지방선거를 어떻게 지원할지는 중앙당의 전략에 따라서 판단하고 움직이는 부분”이라면서도 “대구 선거는 전통적으로 대구시장 후보자가 중심이 돼서 시당, 그리고 국회의원, 당원 동지들과 함께 민심을 얻고 선거 승리를 위해서 해 나간다”고 밝혔다. 공개적으로 선을 긋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중앙당 지원보다는 일정한 거리를 둔 채 지방선거를 치르겠다는 의미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이 한창일 때 대구시장 후보들에게 TK공동선대위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TK에서조차 장 대표와 거리를 두는 이유는 TK민심 때문이다. 장 대표의 방미 일정 중 불거진 ‘직급 부풀리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도부 리스크가 선거 전면에 부각됐고, 당 지지율 하락과 대구시장 컷오프 과정에서 불거진 공천 갈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당 지도부는 지역별 선대위 구성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내부 단결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은 26일 대구시장 후보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와 지도부에 대한 외부 비판이 과도하고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며 "대표를 흔들어서 선거에 승리한 사례는 전례도 없고,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26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구시장 최종후보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뒤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확정됐다. 추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추 의원은 24~25일 책임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치러진 국민의힘 대구시장 결선투표에서 유영하(대구 달서갑)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추 의원은 26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경제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대구 경제의 판을 바꾸겠다”며 “청년들이 대구에서 배우고, 꿈꾸고, 실현하는 도시, 사다리가 튼튼한 대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권력과 행정부 권력을 장악한 민주당이 사법부까지 압박하고 지방 권력 대구까지 장악하려 한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마지막 균형추는 결국 대구에서 다시 세워져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무너지면 보수는 풀뿌리까지 무너진다. 제가 이 흐름을 막는 마지막 균형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대구 달성에 출마해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정통관료 출신으로 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추 의원과의 결선 투표에서 탈락한 유영하 의원은 이날 발표 직후 “반드시 승리해 보수의 마지막 보루를 지켜달라”며 “저도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대구시장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던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본선은 ‘추경호 대 김부겸’ 간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두 사람 외에 개혁신당 이수찬 대구시당 위원장, 무소속 김한구 예비후보가 대구시장 선거 출사표를 낸 상태다. 경쟁상대가 확정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비롯해 전·현직 의원 50여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며 세 과시에 나섰다. 김 전 총리는 “대구시장 후보 김부겸과 민주당, 그리고 모든 시민이 하나가 되어 기필코 대구의 산업 대전환과 행정통합, 신공항 착수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추 의원과 김 전 총리의 맞대결 속에 보수 텃밭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라며 “주호영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포기한 만큼 보수결집이 가속화될 지, 아니면 보수 정당을 향해 회초리를 들지가 이번 대구시장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추 의원이 오는 30일 이전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다. 이 지역에서는 대구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이진숙 전 위원장이 출마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개인적으로는 경선을 원칙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