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의 소통법 담은
‘강주은이 소통하는 법’ 출간
“‘타인의 다름’ 전제가 기본”

강주은 /이진화, 열린책들 제공
“사과가 사과와 이야기하면 소통이 될 거고, 사과가 오렌지와 이야기하면 같은 둥근 모양 과일이기는 해도 더 어려울 거예요. 향도 맛도 껍질을 벗기는 법도 다르니까요. 하지만, 사회는 ‘과일샐러드’죠.” 배우 최민수의 아내이자 사랑스러운 엄마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방송인 강주은(51)이 4년 만에 소통에 관한 에세이를 냈다. 2017년 ‘내가 말해 줄게요’가 최민수와의 결혼생활에서 얻은 통찰을 공유했다면 이번에 낸 ‘강주은이 소통하는 법’(열린책들)은 일터에서의 소통법을 담았다.

최근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강주은은 “돌아보니 그래도 꽤 많은 곳에서 일했더라. 서울 외국인 학교, 미국 상공회의소, 국제 아동인권센터의 이사 그리고 홈쇼핑 쇼호스트로 일하면서 얻은 교훈은 ‘타인의 다름’을 전제로 하는 것이 소통의 기본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세상에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지만, 사회가 돌아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필요해요. 그래서 모두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해요. 가장 걸림돌이 되는 건 역시 선입견이죠. 선입견을 깨긴 쉽지 않지만 선입견은 우리에게 늘 한계를 만나게 하고 벽에 막히게 만들어요. 그래서 많은 기회를 놓치게 하죠. 선입견을 깨는 것은 평생 자신과의 싸움 같아요.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이기도 하고요.” 그는 “내가 남편과 살면서 얼마나 많은 선입견이 깨졌겠느냐”고 웃으며 “감히 도착했다고 하는 순간 늘 뒤통수를 맞는다. 그래서 평생 배움의 연속”이라고 했다.

강주은은 남편과 아들에게 하듯 일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순간적으로 ‘내가 이 사람의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몰입해 소통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내가 실제 이 사람의 엄마고 누나라면 어떻게 대할지 생각해보면 진심으로 대하게 돼요. 거꾸로 내 아들이 세상에 나가서 누구를 만났을 때 그들도 이렇게 대해주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요. 일할 때도 건강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죠.” 강주은의 이런 마음가짐은 결국 ‘마음 비우기’와 맞닿아 있다. 그는 “마음 비움이 보통 힘든 게 아니긴 하지만 남편 덕분에 많이 배웠고, 일터에서도 그걸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

강주은은 이번 에세이에서 다름의 인정, 공평한 태도, 진심을 담은 칭찬, 고정관념 타파, 갈아타지 않기, 손해 보기, 신뢰를 주는 옷차림 등을 소통의 비결로 내세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