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최근 대구시장 선거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여당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김부겸 후보를 집중 지원하면 당선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8일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전원과 김부겸 후보 캠프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을 권칠승 의원도 참석한다. 정 대표는 이날 김 후보에게 공천장을 주는 형식을 빌려 ‘중앙당의 전폭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는 그동안 TK지역 주요 현안인 신공항 건설 재정지원을 비롯해, 행정통합, 대법원·기업은행 대구 이전 등을 해결하겠다는 메시지를 내왔다.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청명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고향 안동을 찾아 조상 산소에 성묘하고 생가터를 둘러봤다. 그리고 안동시내 전통시장에서 찜닭으로 식사를 하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조만간 안동에서는 한일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1차 정상회담 당시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으며, 그 후 외교부에서 회담 개최를 위해 두차례 안동을 실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김부겸 후보를 비롯한 TK지역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세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과거와는 달리 여권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TK지역을 중시하는 것은 국민의힘 공천 파동과 맞물려 있다. 현재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두 사람 중 누구라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 국민의힘으로선 ‘보수 안방’을 여당에 내줄 확률이 높아진다. 한국갤럽이 지난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TK지역 국민의힘 지지율은 올 들어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국민의힘이 하루빨리 당 해체 수준의 개혁을 해서 정상적인 리더십을 확보하지 못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기할 수 없는 치명적인 패배를 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