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놀이형 과학체험공간이 들어선다. 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은 칠곡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어린이 과학체험공간 확충지원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칠곡군 석적읍 꿀벌나라테마공원 내 체험관은 ‘달콤한 과학관’이라는 이름의 어린이 전용 과학체험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상상과 체험 중심의 콘텐츠와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 등을 갖춰 지역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에는 국비 10억 원을 포함해 총 2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올해 하반기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오는 2027년 상반기 중 시설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의원은 “2024년 성주 과일어린이과학체험관과 고령 어린이과학체험관이 개관한 데 이어 칠곡군에도 과학체험공간을 조성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기존 꿀벌나라테마공원 내 시설들과 연계해 방문객 증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할 수 있도록 교육·체험 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17
국민의힘 대구시장 본경선 대진표가 유영하·추경호 예비후보로 압축됐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예비경선 결과 두 후보의 본경선 진출을 확정 발표했다. 당은 오는 19일 후보자 토론회를 시작으로 24~25일 양일간 본경선 투표를 실시하며, 오는 26일 대구시장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본경선은 경제 관료 출신과 정통 보수 지지층을 대변하는 두 후보 간의 선명한 대결 구도가 될 전망이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추경호 후보는 높은 인지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 회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반면 유영하 후보는 보수 지지층의 탄탄한 결집력을 기반으로 세 확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본선 경쟁력을 둘러싼 변수도 적지 않다.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등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할 경우 보수 표심 분산에 따른 후폭풍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2파전으로 압축된 만큼 후보 간 검증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흩어진 보수 민심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결집하느냐가 최종 승부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6·3 지방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주일간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행보를 두고 정치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당초 2박 4일 일정이던 방미가 5박 7일로 늘어난 데다 핵심 목표였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와의 면담이 사실상 불발되면서 논란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장 대표는 귀국을 하루 앞둔 15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상·하원 의원들과 싱크탱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및 국무부 관계자들을 만나 안보와 경제 협력 문제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일정 부분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장 대표는 면담 인사를 묻는 질문에 “보안상 문제로 어떤 분을 만났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했다. 기대를 모았던 트럼프 측 핵심 인사들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면담을 추진했던 폴라 화이트 목사(백악관 신앙사무국장)에 대해 김대식 특보단장은 “부활절 휴가로 지역에 계셔서 만나지 못했지만 계속 교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싸늘한 반응이 줄을 이었다. 3선 송석준 의원은 “미국행 외유는 도대체 무엇이냐. 전쟁 중 총사령관의 근무지 이탈, 탈영 아니냐”고 날을 세웠고,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번 방문에서 남은 건 장동혁·김민수 두 분의 ‘인생컷’ 한 장과 후보들의 한숨뿐”이라고 직격했다.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 역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부적절한 장면이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장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미 의사당 앞에서 ‘V’ 포즈를 취한 사진이 SNS에 공개되자 “화보 찍으러 갔느냐”는 조롱 섞인 비판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도 공세에 가세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에 대해서는 단 하나의 구체적 성과도 내놓지 못했다”며 “국민을 상대로 한 공허한 자화자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장 대표는 성과 없는 방미를 국익으로 포장한 허세 정치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당 안팎의 거센 비판에 대해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시도라는 점도 고려될 부분”이라며 “장 대표가 귀국 후 일부 내용은 적절히 발표할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16
6·3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후보들이 중앙당의 공천 내홍과 지도부 리스크를 ‘실점 요인’으로 규정하며 본격적인 거리두기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가 방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지역 후보들이 중앙당의 지원 대신 ‘독자 선대위’를 통한 각자도생을 모색하면서 지도부의 리더십이 사실상 와해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1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최근 전재수 민주당 후보와 10%포인트 격차(JTBC 여론조사 기준)를 보이는 판세에 대해 “당 내부 상황이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해 정당 지지율이 떨어진 현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박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득점보다는 실점을 워낙 많이 해서 전체 정당 지지율을 까먹었다”며 지도부의 실책을 정조준했다. 박 후보는 “지역에서 ‘쎄 빠지게’(힘들게) 일해도 중앙에서 실점하면 잘못될 수 있다”며 중앙 이슈가 지역 성과를 덮어버리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그는 “지역 선거는 지역의 자율성, 그리고 지역 일꾼들이 부각될 수 있는 방식으로 선대위를 구성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중앙당 지도부가 공천 갈등 수습과 정권 견제라는 정무적 역할에 집중하되 실제 선거전은 지역 중심의 ‘자율 경영’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지역 일꾼론’ 부각 움직임은 부산뿐만 아니라 서울과 대구·경북(TK) 등 주요 격전지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에서도 오세훈 시장을 중심으로 당 기조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고, TK에서도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제안한 ‘TK 공동선대위’ 구성안에 추경호 의원 등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지역 차원의 공동 대응 전선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 북구갑 무공천 논란은 당내 갈등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곽규택 의원 등 부산 의원들이 한동훈 전 대표 복당과 단일화를 요구하며 지도부를 압박하자 박성훈 수석대변인이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이라며 사과하는 등 지도부 내에서도 엇박자가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최근 “장 대표는 선거 후 책임져야 할 국면이 온다”며 지도부 사퇴론까지 시사한 바 있어 귀국을 앞둔 장 대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TK정치권 관계자는 “후보들이 중앙당을 선거의 ‘지원군’이 아닌 ‘리스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장 대표가 귀국 후 공천 잡음을 즉각 수습하지 못한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사상 초유의 ‘지도부 없는 선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무산된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이 대구시장 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야 주자들은 행정통합 재추진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추진 무산의 책임 소재를 놓고는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1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KBS ‘사사건건’ 인터뷰 등에서 TK 행정통합 무산에 대해 “이미 버스는 떠났다”며 소모적인 책임 공방보다는 실질적인 재추진 방안에 집중하자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김 후보는 2년 뒤 열리는 총선에 맞춰 TK 행정통합 단체장을 선출하자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현 정부 임기가 끝나기 전에 행정통합을 조속히 완료해 최소 2년간 10조 원이라도 받아 지역 산업 구조 변환의 마중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 오중기 경북지사 후보나 국민의힘 이철우 지사도 저하고 생각이 같다”며 대구시장이 된 후 조기 통합이 이뤄져 특별시장 선거를 다시 하더라도 이를 수용하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반면 국민의힘 대구시장 주자들은 행정통합 무산의 책임을 여당인 민주당과 김부겸 후보에게 돌리며 총공세를 펴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의 선거 셈법이 TK 행정통합을 무산시켰다”며 “온갖 억지 이유를 갖다 붙여서 통합을 막으니까 ‘민주당의 김부겸 후보가 선거에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주 의원은 특히 “법사위에서 (특별법이) 막힐 때 김 후보는 어디에 있었느냐”고 꼬집었다. 추경호 후보 역시 행정통합에 대한 김 후보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추 후보는 “본인(김 후보)께서 진정성이 있다면 오늘이라도 바로 (특별법을) 상정시켜서 통과시켜달라 (민주당에)는 말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TK 행정통합 특별법은 지난 3월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되면서 추진 동력을 잃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월 13일까지 통합 시 지방선거 지장 없음’을 통보했으나 법적 기반 마련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TK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확정되면 TV 토론회 등을 통해 행정통합 무산 책임을 둘러싼 양측의 프레임 싸움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국민의힘 대구시장 본경선에 진출할 최종 후보 2인이 17일 결정된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당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유영하·윤재옥·이재만·최은석·추경호·홍석준(가나다순) 예비후보 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16일 완료했다. 책임당원 투표(70%)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30%) 결과가 합산된 본경선 진출 주자 2명은 17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일정은 19일 본경선 후보자 토론회를 거쳐 21~23일 선거운동, 24~25일 본경선 투표 및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대구시장 최종 후보는 이르면 오는 26일 확정될 전망이다. 한편, 지역 정가에서는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컷오프(공천 배제)된 예비후보들의 독자 행보와 무소속 출마 여부가 본선 구도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김정재 국민의힘 국회의원(포항 북)은 16일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기요금 지원 근거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K-스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에 수반되는 전기요금 및 산업용 전기요금 감면에 필요한 사항을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에 관한 기본계획과 철강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의 심의·의결 사항, 철강특구 지원사항에 반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6일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철강산업 전기요금 감면을 위한 ‘전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에 이은 후속 입법이다. ‘전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산업위기지역 철강기업을 대상으로 전기요금 감면 선택공급약관과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 면제의 근거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K-스틸법 개정안은 철강산업 지원의 기본 틀 안에 전기요금 감면 지원을 명시해 더욱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기반을 구축하려는 취지다. 현행 K-스틸법은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철강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구성·운영, 기술개발 지원 및 철강특구 지정 등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기요금 인상과 요금체계 개편으로 철강업계 부담이 커진 데다 저탄소 공정 전환 과정에서 전력 수요까지 확대되면서 철강산업의 전력비 부담을 덜기 위한 더 직접적이고 명시적인 지원 근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최근 발표된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안도 24시간 가동이 불가피한 철강업계의 부담을 덜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3월 정부와 한국전력은 낮 시간대 산업용 전기요금을 1kWh당 최대 16.9원 인하하고 밤 시간대 요금을 5.1원 인상하는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24시간 같은 양의 전력을 사용하는 사업장의 절감 효과는 1kWh당 1.0원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서다. 포항 철강업계도 최근 3~4년간 산업용 전기요금이 약 80% 오른 상황에서 이번 조정안의 비용 절감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한 산업 구조와 현행 요금체계의 한계를 함께 고려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개정안의 취지다. 김정재 의원은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 전력 수요는 늘어나는데, 현장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법과 제도로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라며 “전기요금 부담 완화와 탄소중립 전환 지원이 따로 갈 수 없는 만큼,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지키고 현장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입법적 기반을 촘촘히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수도권 집중 현상을 해소하고 국가 균형성장을 이루기 위해 ‘대규모 지역 단위 규제 특구’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지방소멸 대응을 단순한 시혜가 아닌 국가의 ‘생존 전략’으로 규정하며 강력한 규제 혁파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대한민국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성장 잠재력을 회복하는 길 중 매우 중요한 방식이 규제 합리화”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규제의 패러다임 변화를 강하게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산업 발전 단계가 낮을 때는 관료가 사회에서 가장 똑똑한 집단이었지만, 지금은 공공 영역이 민간을 못 따라가는 상황”이라며 “공무원들이 ‘이것만 하세요’라고 정해놓으면 현장에서는 경쟁력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도권 집중 문제를 대한민국의 가장 큰 현안으로 꼽으며 해결책으로 대규모 지역 단위의 규제 특구 조성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소멸 방지는 시혜나 배려가 아니라 국가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자 전략”이라며 “지역 단위의 대규모 규제특구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깊이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5극3특 지원을 위한 메가특구 추진 방안’을 보고했다. 부처별로 △로봇(산업부) △재생에너지(기후에너지부) △바이오(복지부) △AI자율주행차(국토부) 메가특구가 추진되며 지역과 기업이 직접 설계하고 전 부처가 일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메가특구 조성 과정에서 강력한 권한을 가진 ‘차르(Czar) 제도’ 도입 제안에 대해 이 대통령은 “우리 스타일”이라며 긍정적인 검토를 지시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기존 규제개혁위원회가 28년 만에 ‘규제합리화위원회’로 개편된 후 처음 열린 자리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 남궁범 전 에스원 대표이사, 이병태 KAIST 명예교수에게 부위원장 위촉장을 수여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15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박 7일 방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당의 심장부인 영남권(TK·PK) 공천 갈등이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가장 큰 뇌관은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한 부산 북갑 보궐선거다. 당 지도부는 “공당으로서 무공천은 없다”며 선을 긋고 있으나 현장 민심에 민감한 부산 지역구 의원들이 ‘3자 구도 필패론’을 내세우며 반기를 들었다. 특히 당 공천관리위원이자 원내수석대변인인 초선 곽규택 의원은 15일 채널A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해 “지금이 오히려 복당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이라도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다시 들어와서 국민의힘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분들과 경쟁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해서 나가는 게 제일 좋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곽 의원은 진행자가 제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뜻인지를 묻자 “정치에서는 먼저 손을 내미는 쪽이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당 지도부가 먼저 한 전 대표에게 ‘복당해서 우리 당에서 다른 후보들과 경쟁해서 우리 후보로 나가자’ 이렇게 제안하는 쪽이 더 큰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의 4선 중진 김도읍 의원 역시 전날 “우리 당이 후보를 내 3자 구도가 되면 부산시장 선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지도부의 ‘무공천’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되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주호영 의원도 부산발(發) 공천 갈등에 화력을 보탰다. 주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부산 북갑 상황을 두고 “국민의힘 후보 혼자 나가도 이길까 말까 한 곳에 후보를 내면 민주당이 당선될 것은 뻔하다”며 “범보수인 한동훈 전 대표가 당선되는 것이 낫냐 이걸 보고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라고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친한계 의원들도 일제히 ‘장동혁 책임론’을 띄우며 공세에 나섰다. 박정훈 의원은 “무공천은 선거 전략상 꼭 필요하다. 공천 강행은 명백한 해당 행위”라며 무공천을 반대하는 것은 ‘한동훈 복귀를 막는 게 목표’라는 세간의 비아냥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진종오 의원도 무공천을 요구하며 장 대표를 향해 “기득권을 지키려고 대의를 외면하는 정치적 자해를 멈추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영남권 중진과 초선, 심지어 지도부 소속 의원들까지 일제히 무공천과 한 전 대표 복당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미국에 체류 중인 장 대표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당장 ·컷오프 인사들의 반발이 여전한 상황에서 한동훈발 ‘낙동강 벨트’ 분열 위기까지 현실화했기 때문이다. TK 정치권 관계자는 “장 대표가 귀국 후에도 ‘무공천 불가’ 고수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할 경우 당내 비주류와 영남권 의원들의 집단 반발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장 대표의 결단이 이번 6·3 지방선거 영남권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국민의힘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대구시장 후보 경선 당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공천 배제한 것에 대해 기득권을 타파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15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 명당’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상위권 후보들을 탈락시킨 배경을 묻는 질문에 “언제부터 사람들이 1, 2등을 좋아했느냐”며 “판을 뒤집고 기득권을 건드리지 않으면 이름이 알려진 사람만 계속하게 돼 젊은 사람들의 진출이 영원히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올림픽에 비유하며 “평상시 기록을 내라고 해서 금메달을 택배로 보내버리면 되지, 올림픽을 왜 하느냐”면서 “공천 관리 역시 사무처 당직자들이 여론조사 수치대로만 하면 될 일이지 공관위가 있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의 입장이 있는 거고 당에 맞는 그런 공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런 것은 자율에 맡겨줘야 한다”며 공관위의 정무적 판단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관위원장 수락 비화도 공개했다. 이 전 위원장은 “8일 동안 위원장직을 고사했으나, 당 지도부에 절대 보고하지 않고 어떤 주문도 받지 않겠다는 두 가지 조건을 제시해 확답받고 맡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장동혁 대표가 선거 상황을 ‘최악’으로 진단했기에 “전체를 다 바꿀 수 없으니 상징적으로 대구시장 후보 경선을 통해 기득권에 손을 대고 당에 변화를 꾀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지역 공천 문제에 대해서는 “당의 인기가 바닥이고 어렵다 보니 신청자가 없어 단독으로 신청하는데 잘라버리면 대신할 사람을 찾아내지 못하는 그런 기간이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전 위원장은 다시 돌아가더라도 주호영, 이진숙 후보를 컷오프 하겠냐는 질문에 “주 부의장 같은 분들은 여당과 얼마든지 물밑 교류를 할 수 있는 분들”이라며 “우리나라 정치를 위해 더 큰 일을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 포함돼 있었다”며 사실상 수긍하는 의미로 답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이 15일 막을 올렸다. 하지만 공천 배제된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보수 분열’에 따른 위기감이 대구 정가를 덮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당원 투표(70%)와 여론조사(30%)를 통해 유영하·윤재옥·이재만·추경호·최은석·홍석준 예비후보 중 본경선에 나설 후보를 가려낸다. 최종 경선 진출자 2인은 오는 17일 결정되며 19일 토론회 후 24~25일 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26일 최종 후보를 뽑는다. 경선 열차는 출발했지만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컷오프된 인사들의 반발은 여전한 뇌관이다. 이들은 재경선 등을 요구하며 무소속 출마 카드로 당을 압박하고 있다. 다만 예비경선이 시작된 만큼 경선 복귀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보수 아성인 대구에서 자칫 더불어민주당에 승리를 헌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경선 주자들은 일제히 ‘결집’을 외치며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최은석 후보는 이날 ‘원팀 구축’과 ‘국회의원직 사퇴’ 카드를 동시에 꺼내 들었다. 최 후보는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 오는 30일 이전에 의원직을 내려놓아 대구시장 선거와 보궐선거를 동시에 치를 수 있게 하겠다”며 당의 의석 유지를 위한 배수 진을 쳤다. 컷오프된 인사들을 향해서는, “이들과의 단일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본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내부 결속을 제안했다. 추경호 후보 역시 ‘보수 대결집’을 강조했다. 추 후보는 이날 이철우 경북지사가 제안한 ‘대구·경북(TK)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적극 공감한다면서 “대구와 경북이 승리해야 부산과 서울도 지킬 수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대구·경북의 승리가 곧 보수 재건의 출발점”이라며 분열을 경계했다. 후보들이 이같은 대응을 하는 배경에는 대구 민심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지역 내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김부겸 카드’를 내세운 민주당의 기세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대구 정치권 관계자는 “컷오프 후폭풍이 심각한 상황에서 보수 표심이 분열될 경우 안방 대구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현실적 공포가 경선 주자들을 결집론으로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시·도지사 공천이 8부 능선을 넘어선 가운데 공천 키워드가 사실상 ‘현역 불패’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텃밭인 영남권, 특히 대구와 포항 등 TK 지역에서 컷오프 반발에 따른 무소속 출마 등 ‘보수 후보 분열’이라는 중대 변수가 난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경북지사 후보 경선 결과 이철우 현 지사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이로써 인천(유정복), 충남(김태흠), 부산(박형준) 등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현역 단체장들이 단수 공천이나 경선 승리를 통해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현재 경선이 진행 중인 서울의 오세훈 시장과 충북의 김영환 지사까지 공천을 확정 지으면 이번 공천은 그야말로 ‘현역 불패’ 기록을 쓰게 된다. 이는 당 지지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현역 프리미엄’에 기댄 공천 기조가 뚜렷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대구와 포항, 울산 등 영남권에서는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공천 원점 회복을 요구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포항의 경우 전날 박용선 후보에 대한 김병욱 전 의원의 이의 신청이 기각되면서 공천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김 전 의원과 박승호 전 시장 등 컷오프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울산에서 컷오프된 박맹우 전 시장의 행보와 함께 영남권 주요 격전지가 보수 후보 난립에 따른 ‘다자 구도’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도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했으나 당 지도부는 후보 단일화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한 전 대표 간의 최소 3파전이 불가피해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영남권 전역에서 나타난 보수 후보 분열상이 지방선거 전체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보수 아성인 TK와 PK에서 후보 난립이 현실화하면 민주당 등 야권 후보에게 ‘어부지리’ 승리를 안겨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부산 중진 김도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3자 구도가 되면 우리 당이 힘들지 않겠느냐”며 지도부를 비판하고 무공천까지 언급하는 등 당내 위기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14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을 위한 부지 조성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세종 집무실 부지 조성 공사를 위해 15일 입찰 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세종시 내 약 35만㎡ 부지를 대상으로 하며 총사업비는 98억 원이 책정됐다. 부지 조성에는 약 1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달 말 설계 공모 당선작 발표를 앞두고 있어 건립 절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모든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내년 8월에는 본 건물 건축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수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퇴임식을 세종에서 갖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히며 임기 내에 세종 집무실을 실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사 전 과정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 이 수석은 “이번 공사는 국가 균형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약속을 계획이나 구호로 남기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역사적인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보수의 성지 경북에서 ‘3선 고지’와 ‘첫 진보 도지사’라는 타이틀을 놓고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가 8년 만에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난다.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 ‘안정론’과 여권의 전폭적 지원을 바탕으로 한 ‘변화론’이 정면충돌하면서 지역 정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철우 후보의 최대 무기는 현역 프리미엄과 지난 8년간의 도정 성과다. 그는 ‘경북 대전환 10+1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안정적인 도정 연속성을 호소하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대구·경북(TK) 신공항 조기 착공 및 영일만항 중심의 글로벌 물류체계 구축, 경북 투자청 설립, 농업 K-푸드 산업 대전환 등을 제시했다. 특히 지지부진한 신공항 문제에 대해 대구시·경북도 공동 시행 및 금융권 차입을 대안으로 내놓았으며 ‘TK행정통합’은 새로운 대구시장과 2028년 총선 때 다시 추진하겠다는 현실적인 속도 조절론을 펴고 있다. 민주당 오중기 후보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낸 오 후보는 이달 초 “이재명과 함께, 오중기와 함께 경북 대전환”을 슬로건으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후보는 초반 판세에서 이미 유의미한 수치를 입증했다. TBC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6~7일 실시한 여론조사(가상대결) 결과, 오 후보는 이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30.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이 후보(57.9%)에 이어 탄탄한 30%대 고정 지지층을 확인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9개월에 대한 경북도민의 긍정 평가가 45.5%에 달하는 만큼 강력한 ‘여권 프리미엄’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 후보는 “TK통합 전 마지막 경북지사가 되겠다”며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와의 ‘원팀’ 공조를 공식화했다. 멈춰선 행정통합 논의를 재점화해 20조 원 규모의 예산과 강력한 지방분권 권한을 확보하고, 실질적인 ‘TK 경제공동체’를 출범시켜 지역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두 후보의 확연히 다른 ‘현안 접근법’과 오 후보의 ‘득표율 확장성’이다. 핵심 쟁점인 행정통합과 신공항을 두고 이 후보는 안정성과 정책 연속성을 강조하는 반면, 오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철학과 국정 동력을 활용한 강력한 대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8년 52.11%대 34.32%로 승부가 갈렸던 두 후보가 다시 맞붙은 가운데, 20년간 지역을 지켜온 오 후보는 ‘7전 8기’의 각오로 이 후보의 3선 저지를 벼르고 있다. 경북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과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김부겸 낙수효과’가 더해질 경우 오 후보가 2018년 성적(34.32%)을 넘어 이 후보의 3선 가도에 강력한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세리·피현진기자 ksr1@kbmaeil.com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경북도지사 후보 경선 결과 이철우 예비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관위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실시된 경선 결과 이철우 후보가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로 최종 결정됐다. 이번 경선은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0%)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후보별 가·감산점을 적용해 최종 점수를 산출했다. 이번 국힘 경북도지사 후보는 2단계 압축경선 방식으로 실시됐다. 1단계로 도전자들끼리 먼저 경쟁한 뒤 1위가 현역 지사와 맞붙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김재원 후보가 예비 경선에서 최경환,이강덕 예비후보 등 5명을 따돌리고 결선고지에 올랐었다.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현 국힘당 최고위원으로 있는 김 후보는 그러나 이철우 예비후보의 벽은 넘지 못했다. 3선을 향한 본선 티켓을 거머쥐게 된 이철우 후보는 1955년 생으로, 경북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수학교사를 하다가 1985년 국가안전기획부에 입사, 20년 동안 재직했다. 국정원에서는 2005년 퇴임했다. 이후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김천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8년 경북도지사 첫 당선, 2022년 재선됐다. 국민의힘 3선 경북도지사에 도전케 되는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와 대결하게 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김병욱 전 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제기한 박용선 공천자에 대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김 전 의원 등은 국민의힘 박용선 포항시장 후보의 공천이 당 공관위에서 결정된 후 최근 경찰이 그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자 ‘공천 철회·재경선’ 등을 요구해 왔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는 이날 이 부분을 재심 안건으로 올려 집중 들여다봤다. 회의는 2시간 가까이 진행됐고, 그 사이 포항 정치권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회의 결과에 대한 다양한 추측들이 나돌면서 포항시장 경선에 출마했던 후보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지며 중앙당 공관위 결과를 숨죽이며 지켜봤다. 공관위 회의 결과는 ‘이의신청 기각’으로 최종 정리돼 발표됐다. 박 후보에 대한 공관위의 재신임으로, 경쟁했던 유력후보들의 공천자 흔들기는 더 이상 동력을 얻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는 항후 6월 본선거를 향한 행보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다만, 김병욱 전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공관위의 재심 결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잡아 놓아 당분간은 추가 진통이 예상된다. 중앙당의 결정에 앞서 포항 지역 정치권은 이날 온종일 극한 대립 양상을 보였다. 공천에서 1차 컷오프된 김병욱 전 의원과 박승호 전 시장은 이날 포항시청에서 연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와 당 공관위를 정조준했다. 김 전 의원은 “박 후보는 혐의에 대해 결백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공관위가 경선을 강행했다”며 ‘시민 공천 재경선’을 촉구했고, 박 전 시장은 “사법 리스크라는 시한폭탄을 품은 위험천만한 도박”이라며 10만 시민 서명운동 등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경선 후유증이 인신공격과 비방전으로 번지자 현역 의원의 쓴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이상휘(포항남·울릉)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가, 정치가 아무리 지저분하다 해도 한 사람의 인격을 모독하고 악마화시키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당의 후보로 결정됐으면 험담보다는 격려를 보내거나(하는 게) 맞지 않을까, 그게 어려우면 냉정한 침묵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경북지사 경선 과정에서 ‘현재 초박빙 상태’라는 홍보 문자를 보낸 김재원 예비후보에 대해 ‘경고’ 조치를 의결했다. 이철우 지사와 김 예비후보가 맞붙는 경북지사 경선 결과는 14일 오전 10시 발표된다. 아울러 대구시장 경선 후 컷오프된 후보들과 추가 경선을 진행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당헌·당규와 그간 공천 진행 과정에 비춰볼 때 경선 추가 도입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대구시장 6인 경선에 참여 중인 홍석준 후보는 자신이 국민의힘 후보로 최종 선출될 경우 컷오프(공천배제)에 반발하고 있는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추가로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혔지만 공관위가 선을 그었다. /박형남·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13
무소속 신분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사실상 부산 출마를 공식화했다. 대구 정치권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주-한(주호영-한동훈) 연대설’을 뒤로하고 부산을 전략지로 낙점하면서 한 전 대표가 독자적인 정치적 기반 구축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 전 부산 북구 만덕에 집을 구했다”며 “부산시민을 위해 살겠다”고 밝혔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공석이 될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의 부산행으로 그동안 대구 정가를 달궜던 ‘주-한 연대’ 시나리오는 사실상 무산됐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자신의 지역구인 수성갑 보궐선거에 한 전 대표를 영입하는 전략적 제휴 가능성이 무게 있게 거론됐다. 실제로 주 의원은 지난 10일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에게 선거 치르기 가장 좋은 지역은 제가 무소속으로 나가면 수성갑이 가장 좋다”며 “제 지지자들이 있는 상황이고 무소속 시장 후보와 연대가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일 좋을 것”이라며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전 대표가 ‘보수의 심장’인 대구 대신 부산을 선택하면서 주 의원의 무속속 출마 여부와 상관없이 두 거물의 전략적 결합은 없던 일이 됐다. 친한(친한동훈)계 내부에서는 대구 수성갑보다 부산 북구갑을 택하는 것이 정치적 상징성이 더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수 지지세가 압도적인 대구에서 당선되는 것보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텃밭이자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북구갑에서 승리하는 것이 차기 대권 가도와 보수 재건의 명분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한 전 대표는 이날 출마 공식화와 동시에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과 날 선 신경전을 벌이며 야권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를 ‘싸움꾼’이라 비판하자, 한 전 대표는 즉각 “전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계엄하면 막지 않을 것인가”라며 맞받았다. 한 전 대표의 참전으로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번 6·3 지방선거 국회의원 보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 전 대표와 무소속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국민의힘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 서병수 전 의원의 ‘무공천 주장’에 대해 선을 그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부산 북구갑 무공천은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수권정당으로서 당원 뜻과 배척되는 결정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일축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박용선 포항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공천 이의 신청을 최종 기각했다. 이로써 박 후보는 국민의힘 포항시장 공천권을 지켜내게 됐다. 13일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포항시장 공천과 관련해 김병욱 전 후보가 제기한 박용선 후보에 대한 이의 신청을 검토한 결과, 이를 기각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오후 4시 회의에서 재심의 안건으로 상정됐으나 공관위는 최종적으로 박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와 함께 공관위는 경북지사 경선 과정에서 논란을 빚은 김재원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렸다. 박 위원장은 “김재원 후보가 ‘초박빙 상태’라는 홍보 문자를 보낸 것에 대해 검토한 결과, 경고 조치를 의결했다”고 전했다. 다만 후보 자격 박탈이나 페널티 부과가 아닌 ‘경고’ 수준에 그치면서 김 후보는 경선을 완주하게 됐다. 한편, 대구시장 경선 등을 둘러싼 정치권의 ‘무소속 연대’ 구상에는 차가운 엄포를 놓았다. 공관위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구시장 경선 후 추가 경선 실시설에 대해 “당헌·당규상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특히 “자의적인 연대 과정에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명시했다. 당이 확정한 공식 후보 외에는 어떤 정치적 공학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공관위는 14일부터 재보궐 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며 공천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포항시장 공천권을 두고 전격적인 재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중앙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4시 회의를 열고 ‘포항시장 후보 공천 재심의’ 건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했다. 당 공관위는 박용선 예비후보가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과 횡령 등 혐의로 경찰에 의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박 예비후보의 혐의 내용과 당헌·당규상의 ‘기소 시 공천 배제’ 원칙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공천 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안의 긴급성을 고려할 때 이르면 오늘 저녁 중으로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공관위가 공천 취소나 재경선 결정을 내릴 경우, 6·3 지방선거를 앞둔 포항 지역 정가는 유례없는 대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사전투표제 개편과 외국인 참정권 제한 등을 놓고 각 당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파행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선거구 획정 지연 책임을 물으며 “침대 축구”라고 비판했고, 진보 성향 4개 정당은 국민의힘의 안건을 “혐오 선동”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 등 진보 4당은 9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외국인 선거권 요건 강화와 사전투표제 폐지를 논의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앞서 민주당과 이들 4당은 지난 2일 기초의회 중대선거구 적용 범위 확대, 광역의회 중대선거구제 도입, 현재 지역구 대비 10%인 광역의원 비례대표 비율 상향 등을 골자로 하는 정치개혁 법안을 10일 국회 본회의 전에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반면, 국민의힘 정개특위 위원들은 같은 날 제1소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 4당이 정치 개혁의 장을 정쟁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이날 소위에서는 사전투표제 개정과 외국인 참정권 제한 안건이 상정됐으나 각 당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통과가 불발됐다. 정개특위 간사인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은 “정치 개혁은 서로 입장이 다르지만 간극을 좁혀가는 과정의 시발점”이라며 “오늘 논의한 사안은 이틀 전 정개특위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했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소수 여당’(진보 성향 야 4당)의 행태는 그야말로 자기들의 결집력으로 (회의를) 정쟁의 장으로 만든 거 아니냐”라고 공격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선거구 획정 지연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배준영 의원은 “후보자들이 자기 선거구가 어딘지도 모르고 유권자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로 뛰고 있다. 정개특위 위원장도 선거구 획정을 담당한 1소위 위원장도 민주당 소속”이라며 “민주당이 빨리 결정을 해줘야 하는데 지금 ‘침대 축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09
김정재 국회의원(국민의힘·포항 북)은 기업도시 개발 활성화와 지방 성장거점 조성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기업도시개발구역 안의 토지를 기업도시개발사업 전담기업에 현물출자할 때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해 해당 법인이 현물출자로 취득한 주식을 처분할 때까지 법인세 과세를 이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적용 기한은 2029년 12월 31일까지로 하고, 법이 공포된 날부터 시행되도록 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였다. 기업도시는 산업과 일자리, 주거와 정주여건, 공공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종합적인 지역 성장거점 사업이다. 그러나 현행 제도 아래에서는 토지를 보유한 법인이 기업도시 개발사업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참여할 경우 초기 단계에서 세 부담이 발생해, 사업구조 설계와 민간 참여 확대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이번 개정안은 이러한 제도적 한계를 보완해 기업도시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의 초기 자금 부담을 덜고,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와 참여를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현물출자로 취득한 주식으로 향후 개발된 토지의 분양대금을 지급하는 경우에도 당초 이연된 세금을 즉시 과세하지 않고, 해당 토지를 양도할 때까지 다시 과세를 이연할 수 있도록 해 사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높이도록 했다. 이번 개정안은 과거 운영되다 종료된 기업도시 관련 과세이연 특례의 제도 공백을 보완하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역에서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포항 기업혁신파크를 비롯한 주요 기업도시 프로젝트의 사업성 보완과 투자유치 여건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재 의원은“지방이 수도권과의 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실질적인 투자와 참여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수적”이라며 “포항을 비롯한 지방의 기업혁신파크와 기업도시 사업은 지역의 미래 산업 생태계와 정주기반을 함께 구축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8일 대구 북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이 무산된 책임은 국민의힘에게 있으며, 대구발전에 대한 민주당의 의지는 결국 예산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대구를 찾은 건 지난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된 후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는 정청래 대표, 황명선·강득구·이성윤·문정복·박지원·박규환·이언주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대구에서는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권칠승 김부겸후보캠프 공동선대위원장, 허소 시당 위원장, 이승천·이준혁·장호열·이준형·박형룡 지역위원장, 오태호 수성구갑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이 우왕좌왕하는 바람에 TK통합이 멈췄다”며 “행정통합은 반드시 가야 할 길이고, 민주당이 중심이 되어 잘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에서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게 “TK,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여야가 잘 합의했으면 좋았을 텐데, 무산돼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언급했었다. 정 대표는 “행정통합이 될 경우 대구·경북은 1년에 5조 원, 4년이면 20조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돼 충분히 도약할 수 있다”면서 “이미 이재명 대통령도 지원을 약속했는데 왜 (TK지역이) 흔들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대구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김부겸 후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김 후보는 대구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카드다.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 삼십고초려도 할 수 있다. 김 전 총리가 어렵게 결단해준 데 대해 당 대표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도 TK신공항, 취수원 문제 등 대구 숙원 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고 그 의지는 앞으로 정부 예산으로 확인될 것”이라면서, “정부·여당이 대구 지역 숙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 경제 상황과 관련해선 “1인당 GRDP가 장기간 전국 최하위이고 청년 유출과 자영업 위기가 심각하다. 이대로 둘 수 없다. 영남 인재 육성과 지역 발전을 위한 특위를 구성해 성과를 내겠다”고 언급하면서 “대구 발전은 말이 아니라 예산으로 증명해야 한다. 민주당이 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대표에게 마이크를 넘겨받은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는 “많은 대구시민이 나에게 대구가 다시 살아날 길을 열어달라고 한다.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예산을 확보하고 산업을 혁신해 일자리를 만들고, 대학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스스로 성장하는 도시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구는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도시가 아니라 지속가능하게 성장하는 도시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첨단기술융합 메디시티, AI로봇 수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대구의 미래비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에 앞서 이날 새벽 김부겸 후보와 함께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구 시민의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열 수 있도록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지극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08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항고심 판단을 끝까지 지켜본 뒤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며 결정을 보류했다. 동시에 장동혁 당 대표를 향해 “선거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며 즉각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주 의원은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는 있어서도 안 되고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 안팎에서 쏟아진 ‘선당후사’ 및 불출마 압박에 선을 그으며 법정 투쟁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앞서 서울남부지법이 자신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데 대해 “법원도 표결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중대하고 명백하다 보기 어렵다며 물러섰다”며 “이 문제를 여기서 덮으면 제2, 제3의 ‘대구시장 주호영’ 사례가 계속 나올 수밖에 없어 항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관위의 컷오프 심사에 대해 “당선 가능성 등 애초의 심사기준이 아니라 저를 배제한 뒤 ‘국회와 국가정치에서 더 크게 써야 한다’는 사후 자의적 기준을 끼워 넣었다”며 “이는 심사가 아니라 특정인을 겨냥한 표적 배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 의원은 장동혁 당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를 정면으로 직격했다. 그는 “우리 당은 원칙 없는 공천, 사심이 개입된 공천으로 이미 두 차례 선거에 참패했고 대통령 탄핵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며 “지도부는 비겁하게 당 뒤에 숨어서 책임 없는 공관위원장을 데려와 온갖 사고를 치고 잠적하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한국갤럽 여론조사상 당 지지율(18%)과 이재명 대통령 긍정평가(67%) 수치를 직접 언급하며 “대구 현장에서도 장 대표가 싫어 국민의힘을 못 찍겠다는 말이 적지 않다. 장 대표가 물러나는 게 가장 큰 선거운동이란 말을 듣고나 있나”며 장 대표에게 공천 실패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특정인의 의중과 측근의 계산이 앞서는 당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윤석열계와 단절하지 못한 책임도 분명히 물어야 한다. 살신성인과 선당후사를 말하려면, 장동혁 대표가 먼저 결단(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의 사퇴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나 새로운 선거대책위원회 등 새로운 책임 체제를 즉각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으로는 도저히 안 되니 무소속으로 나와 달라는 요청도, 분열을 막아달라는 요구도 모두 무겁게 듣고 있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이번 문제의 본질이 제 거취가 아니라 우리 당의 공천 난맥상이라는 점”이라며 장동혁 체제와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날 주 의장은 당장의 무소속 출마 선언은 미뤘지만 항고심 결과에 따라 독자 노선을 강행할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다. 이에 따라 대구시장 선거를 둘러싼 보수 진영의 분열 위기와 긴장감은 당분간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8일 새벽 6시 대구 매천시장(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A동 중앙청과 앞이 파란 조끼를 입은 이들로 활기를 띠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부겸 전 총리와 함께 민생 현장 체험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정청래 대표와 박규환 최고위원, 김부겸 전 총리, 허소 대구시당 위원장, 최우영 대구 북구청장 예비후보, 권칠승 김부겸후보캠프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 대표는 양복 차림으로 도착하자마자 작업복으로 갈아입는 열의를 보였다. 정 대표는 김 전 총리를 향해 “시장(市長)을 잘 하시려면 시장(市場)을 잘 알아야 한다”며 재치 있는 입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정 대표는 딸기와 만다린 귤 경매 과정을 지켜보던 중, 직접 과일을 집어 김부겸 후보에게 입에 넣어주며 “형님 먼저”라고 말하는 등 두 사람 사이의 돈독한 신뢰를 과시했다. 김 후보를 향해 “당 대표로서 큰 거 주시려고 오셨다”라는 주변의 기대 섞인 말에 정 대표는 “김부겸이 원하는 건 다 해줄 것”이라며 대구 발전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내비쳤다. 현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정 대표를 보고 “젊어 보인다”며 환대했다. 정 대표는 한 중년 여성 상인에게김 전 총리의 손을 이끌며 “이 양반 보니까 어떻습니까”라며 자연스럽게 김 전 총리를 부각시켰다. 김 전 총리 역시 “표는 나중에 찍어도 된다”며 넉살 좋게 상인들의 손을 맞잡았다. 이날 현장 체험의 하이라이트는 배추 하역 작업이었다. 정 대표와 김 전 총리는 7시쯤 도착한 대형 트럭 위로 직접 올라가 배추 박스를 내리기 시작했다. 땀방울이 맺히는 고된 노동 속에서도 정 대표는 “이건 손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것”이라며 김 후보와 함께 래핑 작업(포장 작업)까지 완수했다. 정 대표는 배추를 정성스럽게 쌓아 올리며 “대구에 공든 탑을 쌓겠다. 불국사 다보탑을 쌓듯 지극정성으로 가장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배추 한 포기 한 포기 쌓는 정성으로 대구에 헌신하겠다”고 화답하며 대구시장 선거를 향한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행사 후 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배추 하역 작업을 하신 분이 40년 근무하셨다고 하시는데 근무 여건이나 환경 부분이 요즘 많이 어렵다고 하셨다"며 "한강 이남 가장 큰 도매시장이고 연매출 1조 3천억 원 정도를 하는 큰 시장인데 이런 큰 시장도 어려움이 있다고 하니 그런 부분까지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부분을 앞으로 김부겸 후보께서 잘 개선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몸을 부대끼며 일하니 민주당에 정이 간다는 상인들의 말씀에 보답하기 위해 지극정성을 다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김 전 총리는 “2년 전 화재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매천시장 상인들의 삶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행정적 미비함을 고쳐나가겠다”며 “2032년 예정된 시장 이전 문제 등 시민들이 답답해하는 현안을 해결해 자영업자의 삶을 실질적으로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정 대표를 바라보며 “대표님이 지시만 할 게 아니라 책임을 지셔야 한다”고 농담 섞인 압박을 가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대구시장 선거 무소속 출마를 막기 위해 전방위적인 설득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등판으로 대구 선거판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보수 후보 분열로 자칫 텃밭을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증폭되자 공개 메시지와 물밑 접촉을 총동원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공천 파동의 후폭풍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경선에서 탈락한 김한구 예비후보는 7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인 가점이 있는데도 부당·불공정하게 컷오프됐다”라며 무소속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주호영 의원 역시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3일 가처분 기각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 항고장을 제출한 주 의원은 다양한 인사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 당내에서는 주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막기 위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대구시장 경선 후보인 유영하 의원은 전날에 이어 7일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분열하는 틈을 타서 여당은 전직 총리를 대항마로 출마시켰다”며 “아무리 섭섭하고 원망스럽더라도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의 분열을 막고 보수의 중심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성일종 의원도 MBC 라디오와 페이스북을 통해 주 의원을 직접 만나 만류한 사실을 공개하며 “고비 때마다 당을 위해 몸을 던지신 주 부의장님의 선택이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고 믿는다”며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진숙 전 위원장에 대한 지도부의 설득은 난항을 겪고 있다. 조광한 최고위원과 성일종 의원 등은 라디오를 통해 이 전 위원장에게 ‘대구 지역 국회의원 보선 출마’로 선회할 것을 거듭 권유했다. 그러나 이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시민의 뜻에 따라 시민의 판단을 받고 시민 선택을 받겠다”고 밝히며 대구시장 선거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07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의 막이 올랐다. 3선 고지에 도전하는 현직 이철우 도지사와 예비경선 1위 김재원 최고위원 간의 양자 대결로 압축된 가운데 두 후보는 선거운동에 돌입해 치열한 ‘세 결집’ 경쟁에 나선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두 후보는 7일부터 11일까지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친다. 이후 12~13일 이틀간 책임당원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본경선을 거쳐 14일 최종 공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철우 후보 측은 ‘안정적 도정’을 내세우며 전·현직 정치인들의 연쇄 지지 선언을 끌어내 ‘대세론’ 굳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당심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경북 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의 합류가 눈에 띈다. 지난 5일 안동·예천 지역구의 김형동 의원이 공식 지지를 선언하며 경북 북부권 세 결집의 신호탄을 쐈고, 영주·영양·봉화의 임종득 의원도 공개 행보를 통해 힘을 실었다. 캠프 진용 역시 현역 의원들로 중량감을 더했다. 경주 지역 김석기 의원이 후원회장을, 이달희 의원이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으며 예비경선 직후 지지를 선언한 임이자 의원(문경·상주)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이에 맞서는 김재원 후보 측은 ‘새로운 경북’을 기치로 내걸고 강성 당원층과 지역 정치 원로들의 지지를 모으며 반격에 나섰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3연속 최고위원에 선출될 만큼 탄탄한 인지도와 전국적인 강성 당원 조직력을 갖춘 것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김 후보 캠프는 김일윤, 임인배, 김석준 전 국회의원의 합류에 이어 모성은 포항지진범대본의장,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지지 선언하며 맞불을 놨다. 7일에는 친박계 보수단체 인사들도 김 후보 지지 선언했다. 투표일까지 불과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양측의 치열한 세 불리기 경쟁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지역 정치 거물들을 대거 흡수하며 ‘매머드급 캠프’를 꾸린 이 지사의 조직력과 전당대회 1위라는 인지도를 앞세워 바닥 민심을 훑고 있는 김 최고위원의 개인기 중 어느 쪽이 막판 당심을 장악할지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린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을 찾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락하는 당 지지율과 공천 갈등 문제를 놓고 공개 석상에서 충돌했다. 중진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일제히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내자 장동혁 대표가 불쾌감을 표출하며 제지에 나서는 등 당내 갈등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국민의힘은 6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에서 올해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회의 초반부터 당의 위기를 직격하는 비판이 쏟아졌다. 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이 지도부를 향해 전면적인 혁신을 촉구하며 포문을 열었다. 윤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인천 선거에서 이기면 전국 선거에서 이긴다. 인천에서 지면 전국 선거에서도 진다는 것이 정치권 통설”이라며 “지금 인천 민심은 처참하다. 수도권 민심은 빙하기 그 자체로 차갑다 못해 우리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당 후보들이 처절하게 뛰면서 각자도생하고 당은 좋은 공약을 많이 내지만 (유권자들이) 들으려 하지 않는다. 백약이 무효”라며 “지도부가 뭔가 결단해달라. 후보자들은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당 중앙이 혁신하는 비상 체제로의 전환을 솔직히 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석한 지역 인사들도 일제히 윤 의원의 발언에 동조하고 나섰다. 재선 배준영 의원은 “역대 선거에서 인천은 전국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은 힘든 게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일련의 공천 파동과 징계 논란 등 당내 분열을 지적하는 쓴소리도 이어졌다. 정승연 인천 연수구갑 당협위원장은 “많은 주민의 공통적인 얘기가 ‘싸우지 말라 왜 이렇게 분열하느냐’는 것”이라고 했고, 손범규 인천 남동구갑 당협위원장도 “지방선거 ‘D-58’인데 공천 갈등 문제만 연일 보도된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의 공개적인 질타가 계속되자 표정 변화 없이 듣고 있던 장 대표는 결국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장 대표는 회의 말미 추가 발언을 통해 “오늘 귀한 시간을 내서 인천에 왔고, 인천 국회의원님들과 당협위원장님들께 발언할 기회를 드리고 있다”며 “이 귀한 시간을 당내 얘기로 보내는 것은 너무 아깝다”고 받아쳤다. 그는 “지금 말씀 주실 것들은 비공개 (회의) 때 말씀하셔도 된다. 비공개회의에서 말하면 다 듣고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당원과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이 시간에 민주당 비판, 민주당 잘못하는 것들, 인천시가 어떤 것을 해왔고 앞으로 뭐가 필요한지 얘기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공천 과정에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탈락자들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무소속 출마 시사로 보수 진영 내 분열 우려가 커지는 데다 당 지지율마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험지에 출마한 수도권 후보들의 누적된 위기감이 이번 현장 최고위에서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06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6일 “멈춘 경북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며 경북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김부겸 예비후보와의 ‘원팀’ 시너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동반 탈환이라는 강력한 승부수를 띄웠다. 오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과 경북도의회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대구와 통합되기 전 경북의 마지막 도지사가 되고 싶은 후보”로 규정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그는 김부겸 예비후보와 강력한 원팀이 돼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오 예비후보는 “정치적 계산으로 멈춰버린 통합 논의를 다시 불태우겠다”면서 “질서 있는 통합을 추진하고 20조 원 규모의 예산과 강력한 지방분권 권한을 확보해 ‘TK 경제공동체’를 출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할 미래 성장 엔진 구상도 내놨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대구·경북 신공항,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해 포항의 이차전지, 구미의 반도체, 안동의 바이오산업 등 권역별 전략 산업벨트를 조성, 획기적인 일자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로드맵이다. 보수 정당이 장기 집권해 온 경북의 현실에 대해서는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오 예비후보는 “경북은 용광로의 불꽃이 식어가고 자식들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고 있으며, 정치는 고여서 썩어 문드러졌다”라며 “선거 때마다 특정 정당의 깃발만 보고 찍어줬던 결과가 지금의 정치적 고착을 만들었다. 이제 오랜 관성의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현역 지사인 국민의힘 이철우 예비후보를 향해서도 “경북은 인구소멸 지역이 됐고, 현 경북 상황을 유지하고 이어가는 데에만 급급한 것 같다”며 “대권 행보에 눈먼 정치 대신, 소외된 현장에서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현장 중심 도정’을 펼치겠다”고 직격했다. 이번 선거는 오 예비후보에게 무려 일곱 번째 험지 도전이다. 그는 과거 5%에서 시작해 34%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린 경험을 언급하며 “사람들이 미련하다 할 때도 20년 동안 경북을 지켜왔으며 도지사 3번, 국회의원 3번 등 여섯 번의 낙선은 좌절이 아니라 경북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라는 도민들의 엄중한 명령이었다”며 “‘7전 8기’의 의지로 경북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과 대구시장에 등판한 ‘김부겸 낙수효과’가 더해지면 경북에서도 강력한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안동(이삼걸), 구미(장세용), 포항(박희정) 등 주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여권 프리미엄을 앞세워 맹추격에 나선 상태다. 당 지도부 역시 정청래 대표가 직접 나서 “후보가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힘을 실었다. /고세리·피현진기자 ksr1@kbmaeil.com
정부가 6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여야 의원 187명이 발의한 ‘대한민국헌법 개정안’ 공고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헌법 제129조에 명시된 ‘대통령의 20일 이상 공고 의무’ 절차에 맞춰 조만간 개헌안을 관보에 공고할 예정이다. 남은 관문은 국회 본회의 의결과 국민투표다. 국회가 다음 달 4~10일 사이 본회의를 열고 개헌안을 의결할 경우,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가 동시에 치러질 수 있다. 다만 국회 의결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295명 중 3분의 2 이상인 197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개헌안 발의에 참여한 187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지더라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 최소 10명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야 통과가 가능한 셈이다. 이번 개헌안에는 1987년 제정된 현행 헌법 전문의 ‘4·19 민주 이념 계승’에 더해, 부마 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을 추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자로 표기됐던 헌법 제명(大韓民國憲法) 역시 한글(대한민국헌법)로 변경된다. 대통령의 권한 행사를 견제하는 장치도 강화됐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경우 지체 없이 국회의 승인을 받도록 명시했다. 선포 후 48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지지 않거나 국회 승인이 부결될 경우 또는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하면 계엄의 효력이 즉각 상실되도록 했다. 아울러 모든 국민이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균등한 기회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의 지역 간 격차 해소 및 균형발전 촉진 의무도 헌법에 명시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와 함께 신설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예비비 50억 2000만 원과 재판소원 제도 운용비 66억 6000만 원 지출안도 함께 통과됐다. 이 밖에 △지방소멸 대응 기금 용도 확대 △주민자치회 정치적 중립 규정 및 재정 지원 근거 마련 △매년 5월 1일 노동절 공휴일 지정 등을 핵심으로 하는 각 개정법률안 공포안도 의결됐다. /박형남기자 7712love@kbmaeil.com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무소속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대구 선거판이 ‘혼돈의 4파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진숙 전 위원장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마이웨이’ 행보를 걷고 있다. 앞서 장동혁 대표가 언론을 통해 재·보궐 선거 출마를 공개 요청했으나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를 부정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사실상 장 대표의 제안을 거절한 셈이다. 장 대표는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 참석차 방문한 인천에서 “이 문제를 터 놓고 얘기하는 것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며 “(이 전 위원장이) 언제든 찾아와도 좋고 시간을 내준다면 찾아가도 좋다”고 밝혔다. 다만 장 대표는 “이미 대구시장 경선과 관련해서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도 있었기 때문에 이에 따라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이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어제 방송에서 말씀드린 것으로 제 의지와 생각을 갈음하겠다”고 했다.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에 항고할 방침인 주호영 의원 역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주 의원 측은 “예정된 방송 인터뷰 일정을 취소하고 정치권의 여러 인사들을 만나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주 의원은 오는 8일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주 의원은 전날에도 대구수목원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고 ‘대구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하는 등 주자로서의 행보를 이어갔고 컷오프 효력 정지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해서도 법원에 항고할 계획이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져 이 전 위원장과 주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대구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 전 총리와 국민의힘 경선 최종 후보를 포함한 다자구도(4파전)가 펼쳐지게 된다. 자칫 보수 텃밭을 야당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자 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유영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표가 분산되면 선거는 어렵다고 본다”면서도 “주 의원은 6선이고,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했고, 지금은 국회 부의장을 하고 있지 않나. 극단적인 선택은 안 할 것으로 본다. 큰 정치를 하지 않겠나 보고 있다”고 만류했다. 법원 결정으로 기사회생한 김영환 충북지사 역시 KBS 라디오에서 이·주 예비후보를 향해 “여기까지 온 상황에서는 선당후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완전한 지방 권력의 독점을 민주당에 허용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나라의 운명이 걸려 있는 문제”라며 “대구를 지켜야 하고 대구를 지키는 것이 또 전국 선거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