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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기초의원 ‘사천’논란

기초의원에 대한 불합리한 공천시스템이 이번 선거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경북지역 상당수 지역에서 국민의힘 기초의원 공천을 둘러싸고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의 ‘사천(私薦)’ 의혹이 제기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서는 기초의원 후보 공천은 당협위원장에게 일임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의 경우 모든 시·군 당협위원장이 현역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시·군의원 공천 심사를 지역구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다만, 일부 국회의원이 공천 후보 선정에 부담을 느껴 경북도당에 위임하거나 예비후보 모두를 경선에 붙이는 사례가 있지만, 대다수 당협은 지역구 의원 의중이 공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경북도내 모 당협의 경우에는 일찌감치 내정된 기초의원 후보들을 중심으로 별도의 단체 대화방을 개설해 시·군 단체장 선거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공천을 둘러싼 금품수수 의혹까지 나오는 곳도 있다. 국민의힘 기초의원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지난 14일에는 경기도 31개 당협 시·군 원내대표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당협위원장이 사천에 가까운 기초의원 공천을 하고 있다”며 집단 항의하는 사태도 있었다. 기초의원 정당공천이 이처럼 비합리적으로 진행되니까, ‘지방의회 무용론’이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것이다. 기초의원을 포함한 지방의원들의 비리, 추태 등의 행위는 언론의 주요 메뉴가 된 지 오래됐다. 이러한 자질 논란이 반복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재의 당협 중심 공천시스템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공천시스템으로는 후보자의 능력이나 도덕성보다는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충성심이 공천의 최대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지방의원이 국회의원 심부름꾼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정치환경 때문이다. 기초의원은 ‘생활정치’를 실천하며 조례를 만들고, 시장·군수의 예산집행을 감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권자들도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우리 동네 기초의원이 누가 출마했는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투표장에 나갈 필요가 있다.

2026-04-16

전국 하위권의 대구 고용률 정치가 풀어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의하면 대구지역 고용률은 58%다. 전국 평균 62.7%보다 크게 낮다. 실업률은 3.3%로 전국 평균 3.0% 높아 고용의 양과 질 모두 전국 평균에 못 미친다. 문제는 이같은 수치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알다시피 대구는 지역총생산(GRDP)이 30년 넘게 전국 꼴찌 도시다. 대구의 고용률을 같은 기간 인천(63.1%), 대전(61.4%)과 비교해 보면 대구 고용성적이 얼마나 뒤처져 있는 지를 짐작케 한다. 대구지역 청년들이 고향인 이곳을 떠나는 이유도 분명해진다. 최근 10년 동안 대구는 청년인구가 20% 이상 줄었다. 저출생 등 인구의 자연 감소 영향도 있으나 전국 청년층 인구 감소율 13%와 비교해 보면 대구에서 유독 많은 청년이 줄었음을 알 수 있다. 국가데이터처 고용동향에 의하면 올해 1분기 국내 취업자는 작년보다 18만3000명이 늘었다. 반면에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5만6000명이 줄었다. 청년층 실업률도 7.4%로 1분기 기준으로 2021년 이후 가장 높았다. 가장 열심히 일해야 할 시기의 청년층 고용 저하는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 청년층의 실업률은 경제 사정이 취약한 지방도시로 갈수록 더 심각하다. 대구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대구의 고용부진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을 꼽는다. 전통 제조업인 자동차 부품산업과 섬유업 등의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업의 부진 등이 고용률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견해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청년층의 이탈과 고령화로 단시간 위주로 일자리가 재편되는 고용시장 악화도 원인으로 지적한다. 대구지역의 청년이탈과 취업난은 어제 오늘 문제는 아니다. 경제의 모든 것이 서울로 쏠리면서 지방도시가 겪는 공통의 문제다. 물론 대구가 더 심각하다는 점에서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다. 대구시가 나서 각종 경제희망 프로젝트를 추진하나 정치권의 협력이 없으면 추동력이 붙지 않는다. 대구경제를 위해 이제 정치가 나서야 한다.

2026-04-16

안동, 글로벌 바이오산업 거점으로 우뚝서야

경북 안동시 풍산읍에 조성 예정인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번 예타 통과는 단순히 지역에 산단 하나 세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바이오·백신산단의 거점을 안동지역에 새로 만든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하다. 그동안 경북도와 안동시가 바이오생명 국가산단 유치를 위해 기업유치나 산단계획 보완 등에 힘을 쏟은 결과가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 바이오생명산단은 약 100만㎡ 규모로 사업비 3465억원이 투입된다.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사업이 완료되면 생산유발효과 약 8조원, 고용유발효과 2만9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안동시가 희망하는대로 산단이 조성되면 안동은 정신문화 도시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바이오.백신산업의 허브라는 새로운 이름을 추가하게 된다.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넣게 되고 양질의 일자리도 많이 창출돼 젊은이들이 찾는 도시로 바뀌게 된다. 안동에는 이미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앵커기업이 들어서 있고 국가첨단백신기술센터, 국제백신연구 분원 등 관련 인프라가 집적돼 있어 바이어산업을 육성할 여건이 좋다. 또 국립경국대가 백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산업과 연구, 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도시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번 바이오생명 산단 예타 통과로 안동은 이제 세계적 바이오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해야하는 중요 분기점에 서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부터 산단의 내실을 채우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유치의사를 밝힌 기업들이 실제 투자와 입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인센티브 등을 제공해야 한다.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들 수 있는 정주여건도 다듬어가야 한다.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단이 경북 북부권의 신성장 동력으로 등장한다면 지방소멸의 문제도 완화할 수 있다. 정부가 예타 통과를 결정한 배경엔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이라는 정책적 효과도 감안한 것이다. 안동시는 이제 시작이라는 각오로 바이오산단 육성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

2026-04-15

국힘, ‘TK 선대위’ 구성이 돌파구 될 수 있다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공천을 받은 이철우 후보가 14일 대구·경북(TK) 공동선대위 구성을 당 지도부에 공식 요청했다. 그는 이날 공천 확정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의 민심과 조직, 메시지, 전략을 하나로 묶는 대응 체계를 서둘러 갖춰야 한다”면서, 공동선대위 구성의 당위성을 제기했다. 현재 경북지사 선거를 제외하고는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 모두 열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TK지역이라도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대구·경북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기세는 반드시 전국으로 번져나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민주당의 대세론에 맞서 판세를 뒤집을 만한 정책 대안이나 강한 메시지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장동혁 대표마저 선거를 코앞에 두고 미국을 방문한다며 자리를 비워버린 상태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경북을 제외하고 ‘전패 경고등’이 켜지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여야 후보 간 지지도 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은 수도권은 물론 대구·부산에서도 민주당 후보에 뒤지고 있다. 특히 대구시장 경선 과정에서의 ‘컷오프 후폭풍’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가 오히려 전국 보수표 분열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컷오프에 반발하고 있는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연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에 참여시켜 주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당내 리더십 부재로 이에대한 수습책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심각한 내홍을 겪는 사이 민주당 정청래 지도부는 전국을 돌며 외연 확장을 위해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민의힘이 공천파동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대구시장 자리마저 민주당에 내 줄 경우, 보수정치 전체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 지금은 분열된 보수민심을 수습하는 게 국민의힘의 최대 현안인 만큼, 이철우 후보가 제안한 TK공동선대위 구성으로 돌파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2026-04-15

필수 의료품 수급 비상···수급 대책 서둘러야

중동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석유화학 기반의 의료소모품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일부 품목은 원자재 값 상승을 이유로 가격까지 치솟고 있다. 이들 의료소모품은 석유화학 핵심원료인 나프타 공급이 중동사태로 인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플라스틱 기반 의료소모품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북도의사회가 최근 밝힌 의료소모품 수급불안 실태에 의하면 주사기와 주사바늘 공급 차질이 가장 심각하다고 한다. 수액백과 폴리글로브, 생리식염수 등 기본 진료에 필수적인 품목 전반에서도 수급 불안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품목은 2주 단위로 제한 공급되기도 하고 품목에 따라 가격도 10~30%가 인상됐다 하니 중동사태에 따라 의료대란이 일어날까 두렵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대형병원보다 구매력이 약한 동네병원, 서울보다 지방중소의료기관이 받을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어 지방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절실하다. 경북도의사회는 “주사기와 주사바늘은 모든 진료의 기본이자 필수”라며 현재 상황은 단순한 유통문제를 넘어 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심각한 경고라며 당국의 대책을 호소했다.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정으로 비닐 등 용기 생산업체의 공급 차질은 이미 사회 문제가 된 바 있다. 중동산 나프타 공급에 주로 의존하는 석유화학업체들도 가동률 조정 등을 통해 겨우 생산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다음달부터는 생산 차질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특히 의료 소모품의 공급 차질은 의료체계 붕괴로 이어질 수 있어 엄중한 상황 인식이 필요하다. 보건당국도 수급 불안을 악용한 선점이나 사재기 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벌이면서 보건의료단체와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근본적 해결책이 나올지는 의문이다. 지방자치단체도 지역주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기동력 있는 대응이 필수다. 지역 내 수급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특정기관의 독점을 차단하고 의료관련단체 간의 정보 공유를 통해 문제를 보완해가는 비상체제를 가동시켜야 할 것이다.

2026-04-15

대구시장 선거, 결국 4파전으로 갈까

13일 대구MBC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2차 토론회에서는 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공약 실현 가능성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유영하·윤재옥·이재만·추경호·최은석·홍석준(가나다순) 후보는 이날 김 후보를 겨냥해 “2020년 총선에 낙선하고 대구를 떠났다”, “민주당 후보 선물 공세에 빠져 이재명 정부 독재에 날개를 달아줘선 안 된다”, “대구시장이라고 해서 재정 여건상 마음대로 퍼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국가부채가 급증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예산 보따리’ 식 접근은 불가능하다”, “2020년 총선에서 패배한 다음 대구 집을 팔고 대구를 떠난 사람”이라고 공격하며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6명의 예비후보들은 1차 토론회에서와는 달리 인신공격성 발언을 애써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부겸 후보와의 본선경쟁력을 위해 경선 후 모든 후보가 원팀이 돼야 한다는 공통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토론회는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언론보도가 쏠린 탓인지 다소 맥 빠진 분위기였다. 국민의힘은 15~16일 예비후보 6명을 대상으로 예비경선을 거쳐 17일 본경선에 진출할 2명을 확정한다. 이후 19일 다시 두 후보 간 토론회를 갖고, 24일~25일 경선(책임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을 거쳐 26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이 제시하고 있는 ‘추가 경선을 통한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당헌·당규상 추가경선 도입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두 사람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 대구시장 선거는 4파전이 된다. 주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재경선’을 요구했고, 이 전 위원장도 장동혁 대표가 최근 대구까지 내려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요청했지만 “대구시를 위해 할 일이 많다”며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만약 대구시장 선거가 4파전이 되면 선거 결과는 불 보듯 뻔해진다.

2026-04-15

과열된 국힘 경북지사 경선, 후유증 없어야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최종후보가 14일 발표된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12·13일 양일간 책임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했다. ‘당심’과 ‘민심’ 모두 50%씩 반영된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이철우 후보는 예비경선 없이 본선에 올랐고, 인지도와 조직력을 최대한 활용해 선거전을 리드했다. 반면, 5명의 불꽃 튀는 예비경선을 통해 결선에 오른 김재원 후보는 3선 국회의원과 최다선 최고위원 경력을 바탕으로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이 후보와 접전을 벌였다. 그동안 이 후보 측은 전·현직 정치인들의 연쇄 지지 선언을 끌어내며 ‘대세론’을 굳히는 데 주력했다. 특히 ‘당심’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경북 지역 현역 의원들을 대거 캠프에 합류시킨 것은 지지세 확산에 큰 도움이 됐다. 지난 주말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 후보 측은 강성 당원층과 지역 정치 원로들의 지지를 모으며 외연 확장에 총력을 쏟았다. 김 후보 역시 오랜 정치생활을 하면서 만만찮은 인지도와 조직력을 갖추고 있어, 경선 판세를 팽팽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후보 캠프에는 전직 국회의원과 친박(박근혜)계 인사들이 합류해 선거를 도왔다. 경선 막판에는 모성은 포항지진범대본 의장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도 지지선언을 했다. 아쉬운 점은 경선판이 ‘네거티브 전’으로 흐르면서 과열됐다는 점이다. 김 후보가 선거막판까지 “이 후보가 인권 유린 관여 의혹을 보도하려는 인터넷 언론사를 입막음하기 위해 불법 보조금을 지급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었다”는 주장을 이어갔고, 이에 이 후보측은 “김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는 명예훼손이자 후보자 비방에 해당하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경선 과정에서 상대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네거티브 전이 지나치면 당내 경선 취지가 흐려질 수밖에 없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진 만큼, 이번 경선에서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두 후보 측이 특별히 신경을 쓰길 바란다.

2026-04-13

올해가 경북 관광이 도약할 골든타임이다

경북 도내는 벚꽃, 유채꽃 등 봄철이 되면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하는 봄꽃 명소가 많다. 또 따뜻한 봄날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웰니스 관광지도 일일이 손꼽을 수 없을 만큼 지역마다 산재해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도내 시군과 협업해 경북의 아름다운 자원을 활용한 경북 봄 관광지 23선을 선정한 바 있다. 포항 호미곶 유채꽃단지, 경주 대릉원과 첨성대 일원, 영천댐 벚꽃 백리길, 안동 월영지, 경산 반곡지 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친 지난 2월 올해를 경북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10대 어젠다를 중심으로 한 NEXT 2030의 중장기 관광비전을 제시했다. 경북도의 구상은 북부권, 동해안권, 서남부권 등을 묶는 권역별 관광벨트 조성과 포스트 APEC과의 연결, K-푸드 관광상품 육성 등 관광정책을 통해 경북 발전의 대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지난 9일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개최한 포스트 APEC 관광활성화 현안회의에서는 체류형관광을 핵심으로 하는 TGIF 경북 전략이 발표됐다. TGIF(Thank God It‘s Friday)는 ‘금요일 경북으로 떠나자’라는 내용의 슬로건이다.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유연근무와 워케이션 등 생활패턴 변화에 맞춰 주말까지 머무는 여행수요를 창출하자는 뜻이다. 그동안 경북관광의 최대 난제는 체류형관광의 부족이다. 경주 17%, 안동 14%, 문경 11% 등 주요 관광지의 숙박전환은 좀처럼 올라가지 않는다. 방문객은 늘었지만 스쳐가는 관광 구조에 여전히 머물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제시한 머무는 관광으로의 전환은 경북관광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안동시가 체류형관광전환을 목표로 야간관광지 등 각종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과 경북도가 1시군 1호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다. 경북도 관광의 성패는 양적 변화보다 구조적 변화에 달려있다. 경주 APEC 개최로 경북 방문객은 분명 늘어나고 있다. 이 때가 체류형관광으로 바꾸는 적기다. 봄철 관광시즌이 시작됐다.

2026-04-13

고유가 피해지원금, 위기 막고 민생 보듬어야

정부가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고물가 등 국민 부담을 덜어줄 취지로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1인당 최소 10만에서 최대 60만원까지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위기 대응능력이 부족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에 대해 이달 27일부터 우선 지급한다. 나머지 국민은 5월 18일부터 소득기준에 따라 선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고유가 피해지원금 혜택을 받는 국민은 모두 3256만 명이며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은 국비, 지방비 합쳐 6조1000억원이 소요된다. 대구는 군위와 남구, 서구 경북은 영덕, 봉화, 상주, 청도, 의성, 영양, 청송 등 인구감소지역 주민은 특별지원지역으로 분류, 최대 25만원을 받게 된다. 이란전쟁의 장기화로 한국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기름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화물차 기사, 자영업자, 농민, 어민 할 것 없이 서민가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화물운송 노동자들은 유류비 부담 때문에 달릴수록 손해라며 차량운행을 멈추고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영세 자영업자는 움츠러든 경기에 한숨을 짓고 영농철의 농민은 대폭 오른 농자재값 때문에 한숨을 쉰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 흔들리는 분위기다. 이때 국가가 피해지원금을 서민경제에는 숨통을 틔우고 경기회복의 불씨로 삼는다는 것은 바람직하다. 특히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전쟁이 끝나더라도 가격이 쉽게 떨어질 것 같지가 않다. 기름값이 오를 때마다 국가재정을 투입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번 지급하는 피해지원금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더 정교하게 스며들 수 있도록 행정의 완벽한 관리가 필요하다. 정부는 장기적 차원에서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집중하고, 민원접촉이 많은 지자체는 누락되는 가구가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 지원금은 오는 8월 말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소멸 된다는 점도 알려 전액 소비가 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또 부정수급 방지와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가맹점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2026-04-12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파동, ‘점입가경’

국민의힘 경선에서 배제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최근 만나 대구시장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 의원은 지난 10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7일 이 전 위원장을 만나서 향후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논의했다. 대화 가운데 단일화 관련 논의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최종경선에서 뽑힌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대결한다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데, 무소속까지 나오면 민주당에 대구시장직을 상납하는 것”이라며 “두 사람이 무소속 출마 후 단일화해서 민주당과 일대일 선거구도로 가야한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도 지난 9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대구시장 선거는 김부겸 대 우파 후보 1명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대구시장 외에는 생각한 적이 없다”고 했다. 두 사람이 요구하는 단일화 방안은 ‘경선과정에 두 사람을 포함시켜 달라’는 것이다. 현재의 경선 예비후보 6명 중 누가 뽑히더라도 선거가 어려운 만큼, 두 사람을 포함시킨 후보 단일화를 통해 ‘주호영·이진숙’ 지지자들도 투표장에 나오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대구 국회의원들은 지난 주말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민을 개인적인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는 데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경선 절차에 두 사람을 포함시킬 수 없다고 못 박은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대구시장 경선 후보 1차 토론회를 한 데 이어 13일 2차 토론회, 15∼16일 당원 투표(70%)와 여론조사(30%)를 거쳐 17일 최종 경선에 나설 후보 2명을 추린다. 최종 후보가 확정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대구시장 경선 절차에 대한 국민의힘 입장이 단호한 만큼, 앞으로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 따라 대구시장 선거 판세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두 사람 중 한 명이라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수안방’마저 민주당에 내줄 수 있다.

2026-04-12

경북도 무상 돌봄사업, 저출산 극복 단초되길

경북도가 저출생 대응과 양육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시작한 무상 돌봄사업(K보듬 6000)이 올해부터는 전 시군으로 확대된다. 경북도는 사업비 173억원을 들여 올해는 22개 시군 97개소에서 무상 돌봄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를 통해 연간 20만명 이상 돌봄 수요가 충족되고, 맞벌이, 교대근무, 자영업 등 다양한 가구의 돌봄 공백에 실질적인 도움이 돌아갈 것으로 본다고 했다. 경북도의 K보듬 6000은 2024년 7개 시군 53개소에서 시작해 이듬해는 12개 시군 71개소로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모두 17만여 명이 돌봄 혜택을 본 것으로 집계된다. K보듬의 6000이란 숫자는 아이가 태어나서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기간 약 6000일을 의미한다. 경북도가 아이가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전적으로 돌봄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휴일을 포함한 365일 온종일 돌봄체계를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맞벌이 부부, 교대근무, 자영업자까지 자녀 양육공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주민의 반응도 좋다. 또 전국 최초로 0세 특화반을 운영해 생후 60일부터 12개월 미만 영아도 돌본다. 무상으로 운영으로 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들어준다. 아파트단지 1층이나 기존의 돌봄 인프라를 활용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부모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으니 구미, 김천 등지서는 이용 주민의 긍정 반응이 이어진다고 한다. 국가데이터처에 의하면 경북도내 2025년 합계출산률은 0.93명으로 전년보다 0.03명이 증가했다. 전국 평균보다도 0.13명이 더 높다. 또 경북도내 혼인건수도 2023년 8128건에서 2024년 9067건, 2025년에는 9160건으로 늘어나 앞으로 출생아 수 증가 가능성을 엿보게 하고 있다. 출생아 수 증가나 혼인건수 증가 원인은 다양하다. K보듬 6000은 그 다양한 이유 중에 하나이다. 저출생 극복은 작은 물줄기가 큰 강을 이루듯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할 때 가능하다. 경북도 돌봄사업의 안정적 정착을 기대한다.

2026-04-09

국힘 리더십 실종···꼬여가는 대구시장 공천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공천파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예비경선에서 컷오프시킨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반발이 지속되면서 갈수록 혼란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이러한 대구 발(發) 보수진영 내분은 국민의힘의 전국적인 지지기반을 붕괴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제 너무 엉켜서, 실타래를 완전히 잘라내야 할 상황인지 풀어야 할 상황인지 모르겠다”는 말도 나온다. 주호영 의원은 8일 “이번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는 있어서도 안 되고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면서, 법원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한 항고심 판단을 끝까지 지켜본 뒤 최종 거취를 정하겠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 쏟아지는 불출마 요구에 선을 그으며 법정투쟁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컷오프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 지난 6일 서울고법에 항고했다. 이진숙 전 위원장도 이날 “대구시장 도전 외에 다른 선택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수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결국 한 명의 후보로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무소속 출마를 한 뒤 국민의힘 최종후보와 단일화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이러한 대구시장 후보 공천파동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데도 이를 해결할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꼬일 대로 꼬인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중재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모두가 손을 놓고 있는 형국이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심각한 내홍을 겪는 사이 민주당은 TK지역 외연 확장을 위해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8일 대구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원하는 건 다 해주겠다”면서 “TK 행정통합을 민주당이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김부겸 후보도 이번 주 중 ‘1호 공약’을 발표하면서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국민의힘이 공천파동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대구시장 선거를 치르게 되면, 보수정치 전체의 붕괴를 가져올 수도 있다.

2026-04-09

대구시장 선거 이슈가 된 ‘2년뒤 TK통합’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에서 대구·경북(TK) 행정통합 문제가 화제에 올랐다. 이날 회담이 중동발 경제위기 대응을 명분으로 성사됐지만, 여야 대표가 자연스럽게 TK행정통합이 무산된 데 따른 의견을 나눴으며, 이재명 대통령도 “야당 제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TK행정통합을 먼저 거론한 사람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였다. 그는 “TK, 대전·충남 행정통합도 여야가 잘 합의했으면 좋았을 텐데, 제가 누구의 책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 대표는 여러 차례 TK행정통합 무산이 국민의힘 책임이라고 몰아갔지만, 이날은 ‘무산돼 안타깝다’는 말로 수위를 조절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에대해 “TK통합, 대전·충남 통합이 안 된 것에 대해서는 저희도 안타깝다. 우리는 통합 자체를 반대했던 것이 아니고, 내용상에 이견이 있었다”고 하자,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먼저 추진하자고 해놓고 반대하니 당황스러웠다”고 대응했다. 정 대표는 이날 “TK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법사위가 열리기 전 제가 추미애 위원장에게 통과시키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기억한다”며, TK통합에 대한 자신의 찬성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정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TK행정통합 재추진 의사를 밝힌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김 후보는 전날인 6일 기자들과 만나 “시장에 당선되면 2년 뒤 총선에서 TK통합단체장을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다음 TK단체장이 4년 임기를 다 채우면 차기 정권이 통합인센티브를 준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이재명 정부에서 행정통합을 완성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김 후보가 제시한 TK통합 일정은 부산·경남(PK) 통합 스케줄과 같아 정청래 대표가 영남권 민심을 의식해서 TK통합 문제를 거론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민주당의 속셈이 어쨌든, ‘2년 후 TK통합’이 이번 대구시장 선거의 이슈가 돼서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오길 기대한다.

2026-04-08

메디시티 대구를 부끄럽게 한 응급실 뺑뺑이

대구에서 조산 증세를 보이던 28주 쌍둥이 임산부가 병원을 찾지못해 헤매다 수도권 병원까지 갔으나 끝내는 쌍둥이 중 한명은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은 중태에 빠진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구시 등에 의하면 지난 2월 28일 밤 10시쯤 대구의 한 호텔에 머물던 20대 미국인 여성 임산부가 복통을 호소하자 119에 연락, 구급차를 타고 대구지역 대형병원 7곳을 찾아 헤맸다. 그러나 병원측은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거나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 부족을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며 모두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자 남편이 직접 임산부를 데리고 평소 다니던 분당서울대 병원에 가기로 하고 나섰지만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새벽 5시 35분이 돼서야 분당병원에 도착,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쌍둥이 중 한 명은 저산소증으로 숨지고 한명은 뇌손상을 입고 치료중이라 한다. 대구에서 치료를 받았거나 시간만 단축할 수 있었다면 무사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 안타깝기 그지 없다. 대구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상급종합병원과 모자의료센터를 갖춘 도시다.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의료관광산업을 대구 성장동력으로 삼고자하는 메디시티를 자임하는 곳이다. 이번 사고가 메디시티 대구에서 빚어졌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개별 의료기관의 인프라가 우수하다 한들 정작 위급한 산모 한명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의료에 대한 불신으로 종결될 수밖에 없다. 이번 사고는 의료자원의 문제가 아니고 자원의 효율적 배분에 문제가 있었던 탓으로 보아야 한다. 다수의 의료기관들이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콘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의료체계의 구조적 결함으로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산부인과 전문의 부족과 신생아 중환자실의 포화 상태가 직접적인 이유이다. 특히 의정갈등이 장기화 되면서 심화된 필수의료 인력 부족과 서울에 쏠려 벌어지는 지역 간 의료격차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알리는 사고였다. 대구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에 대한 혁신적 조치를 내놔야 한다.

2026-04-08

신라왕경 복원, 글로벌 역사문화 도시로 가야

국가유산청이 2차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종합계획을 지난 6일 발표했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은 2019년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연차적으로 진행되는 국가 핵심 문화유산사업이다. 월성, 황룡사지, 동궁과 월지, 대릉원 일원 등 신라왕경을 구성하는 14개 핵심유적을 대상으로 발굴 조사해 학술연구, 복원, 정비, 관광환경 개선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게 되는 사업이다. 사업비 규모만 1조원이 넘는다. 국가유산청이 발표한 2차 사업은 2025년까지 진행된 1차 사업의 연구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되며, 1차 사업이 기초 정비에 집중됐다면 2차 사업은 실질적인 형체 구현과 가치 확산에 무게를 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사업의 핵심은 문화유적지 간의 연결이다. 도시 개발로 끊긴 월성, 동궁과 월지, 황룡사지 등 주요 유적지의 옛길을 녹지축 등으로 다시 잇는 방식이다. 경주시내 전체를 거대한 노천 박물관처럼 유기적으로 연결해 관람객이 실제 왕경을 걸으며 역사를 체감할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신라왕경 복원사업의 큰 목적은 두 가지다. 그동안 문헌과 터로만 존재했던 주요 문화재들을 실물로 재현해 신라의 위상을 시각적으로 증명한다. 또 하나는 경주를 단순 관광지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역사 거점으로 세계인이 찾는 역사문화 관광지로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국가가 직면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대안이 될 수도 있다. 경주는 신라 천년의 고도로서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해도 과하지 않다. 가는 곳마다 유적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세계적으로도 천 년 동안 수도였던 도시는 드물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그의 저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경주를 제대로 보려면 최소한 한 달은 잡아야 한다”고 했다. 수많은 문화유적이 산재한 고도임을 설명한 말이다. 경주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면서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널리 알린 바 있다. 2차 신라왕경 복원사업은 경주가 세계적 관광 역사문화 도시로 거듭나는 기회가 반드시 돼야 한다.

2026-04-07

김부겸이 띄운 “2년 후 TK통합” 꼭 실현되길

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는 6일 무산된 대구·경북(TK) 행정통합과 관련해 “지금 밀어붙이지 않으면 정부가 약속한 연간 5조 원의 통합 인센티브를 놓칠 수 있다”면서, 시장에 당선되면 2년 뒤 총선에서 TK통합단체장을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번 지방선거 전 ‘원 포인트’로 국회에서 통합특별법을 통과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 행정통합 무산에 대해 누구 책임이냐를 따지는 건 의미가 없다”면서 “그러나 빨리 재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 TK단체장 임기를 다 채우면 차기 정권이 통합인센티브를 준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이재명 정부에서 행정통합을 완성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가 제시한 TK통합 일정은 부산·경남(PK) 통합 스케줄과 같다. PK지역 역시 2028년 총선에서 통합특별시를 출범시키는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경남은 TK지역과는 달리 행정통합 시기를 아예 2028년 총선 때로 못 박았다. 정치적인 논리로 행정통합을 급하게 추진할 경우 반드시 시행착오와 후유증이 따른다는 이유에서다. PK지역의 논리는 통합시 출범전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주민간의 치밀한 조율이 전제돼야 하는 한편 통합시의 법적·제도적 장치마련, 사무배분과 예산조정, 시청·도청기능 분산 등이 충분히 검토돼야 실질적인 ‘통합시 자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행정통합에 실패한 TK로서는 귀담아 들어야 할 부분이다. 김부겸 후보는 “광주·전남 통합시는 수조원의 정부 재원지원을 받으면 공항 이전이 가능하고, 기존 공항 부지가 통으로 남는다. 이 부지는 나주 에너지 밸리,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과 다 연결된다”면서 “AI 산업 육성을 선택한 광주·전남이 우리보다 훨씬 빠르다. 기업들이 매력을 느끼고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후보의 말대로 앞으로 TK지역은 정부 재정지원이나 공공기관 우선 배정에서 뒷전으로 밀리며 심한 박탈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김 후보가 띄운 2년 후 TK통합이 꼭 실현되길 바란다.

2026-04-07

여권의 화력 집중···‘TK 민심’을 흔든다

민주당이 최근 대구시장 선거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여당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김부겸 후보를 집중 지원하면 당선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8일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전원과 김부겸 후보 캠프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을 권칠승 의원도 참석한다. 정 대표는 이날 김 후보에게 공천장을 주는 형식을 빌려 ‘중앙당의 전폭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는 그동안 TK지역 주요 현안인 신공항 건설 재정지원을 비롯해, 행정통합, 대법원·기업은행 대구 이전 등을 해결하겠다는 메시지를 내왔다.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청명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고향 안동을 찾아 조상 산소에 성묘하고 생가터를 둘러봤다. 그리고 안동시내 전통시장에서 찜닭으로 식사를 하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조만간 안동에서는 한일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1차 정상회담 당시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으며, 그 후 외교부에서 회담 개최를 위해 두차례 안동을 실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김부겸 후보를 비롯한 TK지역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세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과거와는 달리 여권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TK지역을 중시하는 것은 국민의힘 공천 파동과 맞물려 있다. 현재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두 사람 중 누구라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 국민의힘으로선 ‘보수 안방’을 여당에 내줄 확률이 높아진다. 한국갤럽이 지난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TK지역 국민의힘 지지율은 올 들어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국민의힘이 하루빨리 당 해체 수준의 개혁을 해서 정상적인 리더십을 확보하지 못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기할 수 없는 치명적인 패배를 당할 수 있다.

2026-04-06

영양군의 인구 반등, 소멸 극복의 시작점 될까

경북 영양군의 최근 6개월간 인구 증가율이 5.4%를 기록하면서 경북도내에서 인구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영양군에 따르면 2025년 8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영양군내 인구는 821명이 늘어나 1만5986명으로 집계됐다. 3월 15일을 기준하면 1만6006명으로 집계돼 2023년 인구 1만 6000명 선이 붕괴된 이후 처음으로 1만6000명 선을 다시 회복했다. 영양군은 모두가 인정하는 우리나라 최고 오지다. 육지 속의 섬이라 불리는 곳이다. 도서지역을 제외하고 나면 인구가 가장 적고, 인구 밀도도 가장 낮은 지방자치단체다. 경북에선 울릉군이 인구가 가장 적지만 울릉군의 섬 면적이 워낙 좁은 터라 인구 밀도는 영양군보다 6배나 높다. 영양군은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오지여서 자랑할 게 별로 없다. 5개 면 중 하나인 수비면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밤하늘이 어두워 별 관측하기가 좋아 아시아 최초로 국제 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된 게 자랑거리라면 자랑거리다. 또 때묻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소문나 있어 인구 10만명 당 100세 이상 장수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는 것도 자랑거리다. 청년들이 농촌을 떠나고 저출산 현상 등이 겹치면서 오지지역인 영양의 인구는 급속히 줄어들었다. 1973년 7만여 명을 정점으로 매년 줄어들어 군 인구가 1만5000명 선까지 떨어진 것이다. 군은 소멸위기에 직면한 인구문제 극복을 위해 정주여건 개선사업 등 다양한 대응 조치에 나섰다. 2조5000억원 규모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고, 정주형 작은농원 조성사업도 벌였다. 정부가 시행하는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지역에 선정돼 군민에게 매월 20만원의 생활비를 지급할 수 있게 됐다. 군의 이러한 노력 덕에 인구가 반등했다. 큰 숫자는 아니지만 농촌지역에서 1000명 가까운 인구의 증가는 유의미한 결과로 보아도 된다. 앞으로 군내 인구를 더 늘릴 수 있는지는 지켜보아야 한다. 영양군의 정책이 지속가능한 인구 반등세로 이어진다면 지방소멸 대응의 모델로 삼아도 된다. 영양군의 분발을 기대한다.

2026-04-06

갈수록 커지는 물가 불안, 만반의 대비를

지난달 석유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 물가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18.80으로 1년 전보다 2.2%가 상승했다. 안정세를 유지하던 물가가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 보인 것이다. 중동사태가 계속되면서 3월 중 석유류 가격이 9.9% 급등하면서 국내 물가를 0.39%포인트나 끌어올렸다. 문제는 이란전쟁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물가에 대한 불안감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에 들어섰다는 것. 한국은행도 4월 이후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본격화되면 물가 오름폭이 커질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지난달 OECD는 중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했다. 작년 12월 전망치보다 0.9%포인트 높게 잡았다. 중동사태가 국내 물가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지옥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란 최후 통첩이 나오면서 중동사태의 앞날은 예측불허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유가가 170~180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의 석유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유가 충격을 일부 상쇄하고는 있지만 고유가 고환율이 지속된다면 소비자 물가에 전이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국제 항공료가 급격히 오르는 것처럼 모든 물가가 시차를 두고 일제히 유가상승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정부의 26조 규모 전쟁추경도 물가상승을 자극할 요인이다. 물가상승은 화폐가치를 떨어뜨려 실질소득이 줄어든 효과로 나타난다. 생활비 부담이 늘어나는 서민계층의 생활이 가장 많은 타격을 받는다. 물가안정은 중앙정부의 통화나 재정정책만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지방정부의 세심한 행정력이 뒷받침돼야 효과적일 수 있다.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감시하고 소상공인의 협력을 통해 자발적인 가격 안정을 유도하는 것 등 지방정부가 할 일도 많다.

2026-04-05

국힘 대구시장 컷오프 갈등, 아직은 ‘진행중’

컷오프에 반발해 당을 상대로 낸 주호영 의원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지난 3일 기각함에 따라, 국민의힘이 ‘경선 재실시’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김영환 충북지사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주 의원 사건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법원은 두 사건의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봤다. 김 지사 사건에서는 절차적 하자를 인정했지만, 주 의원의 경우는 당규나 민주적 절차에 위배됐다고 보지 않았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법원 판결 직후 회의를 열고 애초 결정했던 유영하·윤재옥·이재만·최은석·추경호·홍석준(가다다순) 6인 예비후보 경선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주호영 의원은 가처분 기각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재판부의 결정문을 세밀하게 분석한 뒤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무소속 출마와 불출마를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공관위에 컷오프 재심 청구를 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사건도 이날 당에 의해 기각됐다. 이 전 위원장은 “당심과 민심을 따르지 않는 당 대표는 당 대표가 아니다“라며 장동혁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한 후, “시민경선을 통해 대구시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했다.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것이다. 이 전 위원장의 경우 당 일각에서 대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공천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지만, 보선 자리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자는 오는 17일 2명의 본경선 진출 후보를 결정한 뒤, 당원 투표(50%)·일반국민 여론조사(50%)로 26일 선출한다. 만약 현역 의원이 최종 후보자로 결정돼 30일까지 사퇴하면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그러나 현역의원의 지방선거 사퇴시한은 4일 뒤인 5월 4일이기 때문에 보선 여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만약 대구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변수까지 생기게 되면, 국민의힘으로선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 ‘주·이’ 중 한 사람만 무소속으로 나오더라도,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의 삼자 대결 구도가 돼 안방조차 내줄 수 있는 것이다.

2026-04-05

이란사태로 중요해진 원전, 지역 유치에 힘을

신규 대형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 유치를 위한 지자체 간 대진표가 지난달 확정됐다. 한국수력원지력에 의하면 지난달 마감한 신규원전 후보지 공모에는 경북 영덕군과 울산 울주군 그리고 경주시와 부산시 기장군이 각각 신청서를 제출했다. 영덕군과 울주군은 대형원전을, 경주시와 기장군은 SMR 유치를 희망했다. 한수원은 오는 6월까지 기본조사와 현장 실사를 마치고 부지선정평가위원회의 평가를 토대로 최종 후보지를 결정한다. 원전 최종 후보지에 선정되면 해당 지자체는 특별법에 따라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과 발전량을 기준으로 60년간 매년 기본지원금을 받는다. 또 지방세법에 따라 발전소가 해당 지역에 내는 지역자원 시설세도 받아 지역의 도로 등 인프라와 장학금, 의료, 문화관련 시설 투자에 쓸 수 있다. 이번에 원전 유치를 신청한 4개 지자체는 이미 원전을 운영 중이거나 원전 공모에 도전해 본 경험이 있는 곳이다. 또 원전 유치를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고자 지역주민의 여론을 엎고 도전장을 냈다. 영덕군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확보된 부지가 백지화된 뼈아픈 경험이 있는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확보해놓은 부지가 오히려 가장 큰 장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영덕군은 이런 경험 때문에 주민 지지여론이 86%에 이르고, 군의회에서 전원 찬성으로 원전 유치안을 결의했다. 경주시는 한수원 본사를 비롯 원자력 연구·운영시설과 산업기반이 한데 모여 있는 국내 대표 원전도시다. 무엇보다 SMR 기술개발 이후 실증과 산업화까지 이어지는 골든타임을 선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곳이다. 울주군과 기장군도 원전과 깊은 인연이 있어 여러 장점이 있다.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하다. 원전은 중동전쟁 발발 후 세계적으로 그 중요성이 더 인정되는 분위기다. 우리도 에너지 안보 위기 속에 원전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국내 원전의 절반을 보유한 경북의 신규원전 유치는 국내 최대 원전산업 중추 지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지역사회의 관심이 큰 힘이 되는 것이다.

2026-04-02

국힘, 대구시장 공천파동 수습할 수 있을까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지난 1일 대구시장 경선 후보자 6명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경선 협약식’을 가졌다.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분열된 당을 추스르고,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의 승부전에 당력을 집중시키자는 취지의 행사다. 참석자들은 이날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원팀으로 본선거를 치르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파동은 법적인 문제까지 얽혀 혼란을 단시간에 수습하기는 힘들겠지만, 이처럼 어려운 때일수록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모습은 바람직하다. 무기력한 상황이 계속되면 점점 더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 역대 대구시장 선거 중 보수정당이 이번만큼 어려운 때가 없었다. 대구가 ‘보수 안방’인데도 불구하고, 민주당 기세는 지금 최고조다.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현재 캠프 구성을 거의 완료하고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김 후보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홍준표 전 시장과 만나 대구 현안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말까지 했다. 대구의 현안 해결을 위해 전임 야당 시장과도 만나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여야를 넘나드는 리더십을 과시하는 모습으로도 비친다. 2일에는 홍 전 시장도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를 보면 TK에서도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특히 이번 대구·포항시장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국민의힘 공관위의 태도는 예비후보들 뿐만 아니라 유권자의 자질까지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제 충청 출신 박덕흠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새 공관위가 출범하는 만큼, 공천갈등을 조기 수습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자리마저 민주당에 내 주면 당이 해체될 위기까지 갈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박덕흠 공관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인 대구시장 후보 공천파동을 정상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힘은 들겠지만, 예비후보들도 기본적으로 보수정당을 지켜야 한다는 대승적인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2026-04-02

국힘 새 공관위, 대구시장 경선구도 바꿀까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과정에서 심각한 후유증을 야기시킨 ‘이정현 공관위’가 지난 31일 전원 사퇴했다. 국민의힘은 1일 새 공관위원장에 충청출신 4선 박덕흠 의원을 내정했다. 공관위 일괄 사퇴에는 당 지도부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현 위원장은 “당 지도부가 사퇴해달라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했다. 이 위원장 사퇴 이유는 차고 넘친다. 그간 대구시장, 충북지사, 포항시장 공천 과정에서 ‘특정 후보 내정설’ 논란으로 “공관위가 오히려 민주당 선거를 돕고 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왔다. 권영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이정현 위원장과 국민의힘이 바보짓을 하는 바람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불러낸 민주당에 대구시장까지 내줄 위기상황”이라고 했다. 당연직 공관위 부위원장인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사무총장은 공관위가 대구시장 후보경선에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한 이후 회의 참석도 보이콧했다. ‘박덕흠 공관위’는 아직 공천방식을 정하지 못한 시·도지사 후보를 공천해야 하고,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작업도 해야 한다. 특히 법원이 31일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한 공관위의 컷오프에 대해 제동을 건 것은 최대의 악재다. 법원은 김 지사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당규위반”이라고 판단했다. 특정후보를 컷오프 한 후 당규에 따라 3일 이상 추가모집을 해야 하는데, 공관위가 하루 만에 접수를 끝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법원 결정이 대구시장·포항시장 공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수는 새로 구성될 공관위의 판단이다. 국민의힘은 법원의 충북지사 공천제동에 대해 “법원이 정치에 개입하려는 것”이라며 즉시 항고하겠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2차 시험공고가 잘못됐으니까 1차 시험 불합격자를 합격시키라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법원판결에 대해 새 공관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새 공관위 멤버 구성은 장 대표의 의중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2026-04-01

공공기관 채용 설명회에 대거 몰린 지역인재

지난 31일 경북대에서 열린 대구경북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설명회에는 졸업을 앞둔 대학생, 취업준비생 심지어 고등학교 학생까지 몰려 대혼잡을 빚었다고 한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가스공사, 한국부동산원, 한국도로공사 등 지역에 이전한 25개 공공기관과 iM뱅크 등 26개 기관이 참여해 지역인재 진로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했다. 지역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취업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인재 채용 기회를 확대하고, 청년취업률을 촉진하고자 실시하는 이 행사는 취업을 준비하는 지역대학생 등에는 많은 도움이 된다. 가능하면 이와 같은 취업정보 박람회가 많이 개최돼 취업난에 허덕이는 지역청년의 진로에 희망의 불빛이 되었으면 한다. 알다시피 글로벌 경제난으로 우리나라 청년 취업률은 최악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41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3만명 증가했다. 그러나 15~29세 청년취업자 수는 오히려 14만6000명이 줄어들었다. 특히 20~29세 청년 취업자 수는 16만3000명이 감소, 청년실업률은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7.7%로 조사됐다. 청년층에 취업난이 집중된 것은 제조, 건설 등 주력 산업의 회복세가 더디고 신규 채용이 준 때문으로 풀이 된다. 또 취업시장이 경력직 중심으로 바뀌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에 의하면 올 1월 현재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는 46만9000명이다. 5년 만에 최대다. 그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서”(34%)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국가 전체로 본 청년들의 실상이지만 지역으로 좁히면 지역 청년들의 취업난은 더 심각하다. 다양한 산업군이 포진한 수도권에 비해 지역의 일자리는 매우 빈약한 때문이다. 청년들이 자신의 고향을 떠나는 것은 단순한 인구유출의 문제가 아니고 지역산업 구조의 문제로 보아야 한다. 경북대에서 열린 채용 설명회에 몰린 지역 젊은이의 모습은 한 단면에 불과하다. 지역 청년의 취업을 도울 특단의 대책들이 쏟아져야 한다.

2026-04-01

영농철 영농 준비 멈추게 하는 나프타 쇼크

쓰레기 봉투 대란으로 시작된 나프타 쇼크가 일파만파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비롯한 나프타 쇼크는 원료수급 중단에 가격 폭등까지 겹치면서 산업 전반에 파장을 키우고 있다. 나프타는 원유를 정유할 때 나오는 물질이다. 플라스틱, 고무, 합성섬유, 반도체 등 주요 산업 소재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필수 원료다. 사용 범위가 넓어 산업의 쌀이라 부른다. 우리나라는 나프타 수요의 45%를 수입에 의존한다. 이중 77%가 중동산이다. 중동전쟁 이후 가격이 폭등했다. 1월 초 배럴당 50달러이던 나프타가 이달 중순에는 120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국내 수급부족 상황이 발생하자 정부가 나서 수출을 통제하고, 내수 우선 배분체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수출을 막는다고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나프타 분해시설을 운영하는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은 공장 가동률을 종전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원유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별로 없는 게 문제다. 쓰레기 봉투 대란처럼 페트병, 포장지, 라면봉지, 각종 식품용기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제품들이 시중에서 부족하거나 품귀를 빚을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영농철을 앞두고 있는 농가에서는 농업용 비닐, 부직포, 플라스틱 육모 상자 등 농업용 자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리고 있다고 한다. 매년 작목반을 통해 공동 구매하던 비닐이 올해는 물량부족으로 개별 구매에 나서야 하나 도매상에조차 물건이 없어 속이 타들어 간다고 한다. 나프타 수급 사정이 해소되지 못하면 올해 농사는 망칠 수 있다는 비관적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사태로 인한 에너지 수급위기가 생각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시중에도 에너지 위기로 인한 4월 위기설이 나돌고 있다. 정부의 실효적인 대책이 나와야 하나 중동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묘안을 찾기가 어렵다. 전쟁이 끝나도 기름값이 당장 안정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매점매석 자제, 대체제개발 등 소비절약을 생활화하는 소비자들의 행동양식이 필요한 때다.

2026-03-31

'공천파동'으로 맥빠진 국힘 대구시장 토론회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나선 유영하·윤재옥·이재만·추경호·최은석·홍석준(가나다순) 후보가 30일 TBC 대구방송에서 첫 번째 토론회를 열었다. 2차 토론회는 오는 13일 열리며, 이후 당원 투표(70%), 일반국민 여론조사(30%) 결과를 합산해 본경선 진출 후보자 2명을 압축한다. 최종 후보는 토론회(19일)를 한 번 더 거친 뒤 당원 투표(50%)·일반국민 여론조사(50%)로 선출(26일)한다. 첫 토론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구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최은석 후보는 “CJ 제일제당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이뤄온 경영 DNA를 시정에 접목하겠다”고 했고, 홍석준 후보는 “대기업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유영하 후보는 “삼성 반도체 팹 2기 유치”를, 이재만 후보는 “라스베이거스 공연장인 ‘스피어’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추경호 후보는 “대구를 첨단산업 1등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고, 윤재옥 후보는 “대구산업 구조를 대전환하겠다”고 했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는 후보 간 공방이 격화되기도 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추경호 후보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각 후보들은 토론회에서 공약 발표와 함께, 날카롭게 서로를 검증하는 시간도 가져 비교적 성숙한 토론문화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에 대한 대구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 정당지지율이 민주당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경우도 더러 나온다. 당내 극우세력 목소리가 너무 거칠고, 장동혁 대표가 당권장악을 위해 오히려 이들 편에 서기 때문에 합리적 보수 민심이 등을 돌리는 것이다. 특히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당 공관위가 자의적으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시킨 것은 악재 중의 악재다.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 모두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라 지금 진행되는 예비경선이 일정대로 진행될지도 불투명하다. 아마 토론회에 참가하는 후보들의 마음도 편치 않을 것 같다.

2026-03-31

TK까지 넘보는 민주당, ‘東進 전략’ 성공할까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울산·경남(PK)을 넘어 대구·경북(TK)까지 공략하는 ‘동진(東進)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30일에는 그동안 영호남 지역주의의 벽을 허물기 위해 노력해온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의 ‘동진 전략’ 성공 여부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 이어 대구 2·28 기념 공원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2·28 기념 공원은 1960년 2월 28일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맞서 대구시내 8개 고교생들이 일으킨 ‘민주운동’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그가 이곳에서 출사표를 던진 것은 대구시민의 ‘민주정신’을 일깨우면서 ‘지역주의 타파’ 메시지를 함께 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2·28 민주운동은 김 전 총리가 행정안전부 장관 재임 시절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그는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당선되며 지역주의를 깬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민주당은 김 전 총리를 당선시키기 위해 ‘대구 맞춤형’ 정책을 지원하는 등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최근 서울에서 김 전 총리를 만난 뒤 “대구에 필요한 것, 총리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면 제가 ‘무엇이든 다해드림’ 센터장이 되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로봇 수도 조성과 신공항 추진 등 이 지역 현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선거 때마다 민주당이 가장 어려움을 겪은 곳은 TK지역이다. 이로인해 지금까지 이 지역 대부분 선거를 사실상 ‘무전략 기조’로 치렀다. 당연히 결과는 초라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동진정책’이라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다. 이 전략의 핵심은 PK와 TK지역 현안을 해결하며 지역주의 벽을 허물겠다는 것이다. 최근엔 TK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동률을 기록할 정도로 정치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TK지역 경제발전에 올인할 경우 의외의 선거 결과가 나올 수 있다.

2026-03-30

중동사태 장기화 징후, 비상한 대책 준비해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한 달을 넘겼다. 이란 수뇌부 제거 등 강력한 진압으로 조기에 종전을 이끌겠다던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공언과는 달리 전쟁은 혼미상태다. 28일 예멘의 친이란 이슬람 무장단체인 후티가 이스라엘을 공습하고, 이란전쟁에 참전을 선언해 전쟁의 조기 종식 가능성은 점차 멀어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도 전쟁 당사국 간 입장 차이가 너무 커 종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을 한다.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서 국제유가는 이미 100달러선을 훨씬 넘어섰다. 게다가 후티가 홍해와 아델만을 연결하는 중동의 원유 수송로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검토 중이라는 얘기가 나돌면서 세계 경제가 긴장하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물동량의 10%가 통과하는 지역이다. 호르무즈에 이어 바브엘만데브마저 봉쇄된다면 원유 수송을 비롯해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재앙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중동사태는 1970년대 오일쇼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합친 것보다 더 충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동전쟁이 장기화한다면 원유 수입의 60% 이상을 중동지역에 의존하는 우리나라가 받을 충격은 상상 이상이 될 수 있다. 국제유가 폭등에 따라 정부는 석유최고가격제를 도입했으며 최근에는 공공기관 차량 5부제도 시행에 들어갔다. 원유 수입이 막히면서 석유화학계의 나프타 부족으로 식품포장재, 쓰레기 봉투, 비닐, 의료용 플라스틱 등 소비재 시장 전반에 불안 조짐이 감돌고 있다. 4월 위기설 속에 일부 지역서는 종량제 봉투 품귀현상도 보인다고 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방송에 나와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선으로 오를 경우 차량 5부제를 민간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자동차 운행을 제한하는 차량 5부제는 1991년 걸프전 이후 한 번도 국민이 경험해보지 못한 제도다. 전쟁의 장기전이 불러올 국민 불편과 시장의 불안감을 최소화할 정부의 치밀한 비상 대책이 필요하다.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국민의 협조는 필수다.

2026-03-30

포스코 수소환원 전환, 철강 혁신시대 연다

포항제철소가 추진해왔던 수소환원제철소(HyREX) 부지 조성사업에 대해 정부의 허가가 떨어짐에 따라 포스코의 친환경전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주 포항국가산업단지 계획 변경 및 지형도면을 고시하고, 산단계획 변경안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포스코는 제철소 인근 공유수면을 매립해 수소환원제철소 설비 부지를 확보하는 결정적 전기를 마련했다. 수소환원제철소는 기존의 고로방식에서 탈피해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해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친환경 기술이다. 포스코의 친환경설비 전환은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생존전략이다. 앞으로는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 분야에서 저탄소 요구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불가피한 시대적 요구다. 포스코는 이번 결정으로 포항시 남구 송정동 북측 해상 일대 135만㎡(약 41만평)을 매립할 수 있게 된다. 빠르면 상반기 중 매립공사 발주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산업시설 용지가 새롭게 조성됨에 따라 포항국가산단의 개발기간도 기존 2030년에서 2041년으로 연기 변경된다. 특히 포스코의 HyREX를 통한 친환경 기술 도입은 국내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선도한다는 측면과 더불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서도 포스코의 역할이 매우 클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의 기대도 크다. 포항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클 것으로 예상이 된다. 공유수면이 매립되면서 늘어난 산업시설 용지를 활용할 수 있는데다 수십조 원의 대규모 투자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으로 모든 산업이 탄소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기업의 생존이 갈라질 수 있다.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소 조성은 철강산업의 구조적 혁신의 신호탄일뿐더러 국가 제조업의 경쟁력을 지키는 버팀목 역할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철강산업의 새로운 혁신 시대를 이끌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소 조성에 대해 지역사회도 깊은 애정과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2026-03-29

주호영 변수···국민의힘 대구시장 선거 비상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지난 27일 법원에 낸 '대구시장 후보경선 공천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굳혀, 국민의힘 대구시장 선거가 격랑 속에 휘말렸다.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재판부 판단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나온다. 국민의힘 예비후보 6명의 합동토론회가 30일부터 시작되는데, 만약 법원이 주 의원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게 되면 대구시장 후보 선출 일정도 모두 뒤틀리게 된다. 주 의원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도 당이 경선 기회를 주지 않자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했다. 주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면 5월 4일(지방선거 30일 전)까지 국회의원을 사퇴하면 된다. 만약 그가 4월 30일까지 사퇴할 땐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주호영·한동훈 연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주 의원이 대구시장에 출마하면, 보궐선거 자리에 한 전 대표가 나온다는 시나리오다. 주 의원은 이와 관련 “무소속들끼리 서로 협력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하게 되면, 대구시장 선거는 3파전(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 국민의힘 후보) 구도가 된다. 김 전 총리는 30일 대구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대구에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돕는 ‘다해드림 센터장’이 되겠다”고 할 정도로, 대구시장 선거에 당력을 집중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현재로선 국민의힘은 누굴 후보로 내든 어려운 선거를 치르게 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7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은 19%로 민주당(46%)에 한참 뒤진다. 대구·경북도 27%로 동률을 이뤄 대혼전 상태다.(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 대구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여론조사다. 만약 주 의원이 실제로 무소속으로 출마해 3파전 구도가 되면,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2026-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