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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감척 폐업지원금 과세 논란 속 국회 토론회···‘비과세·소급 적용·가산세 면제’ 제시

속보 = ‘연근해어업 구조개선사업(자율감척)’을 통한 감척 폐업지원금에 소득세를 부과해 어민들이 반발하는 상황(본지 4월 16일 자 3면 보도)에서 16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비과세 전환, 이미 낸 세액의 환급, 가산세 면제 등 제도 개선 방안이 제시됐다. 감척 지원금에 대한 세금 부과로 정책 신뢰와 형평성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감척 지원금 과세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는 감척 지원금의 과세 여부와 기준이 주요 쟁점으로 논의됐다. 감척 지원금은 어민이 어선과 어업권을 반납하는 대가로 지급되지만, 과세당국은 이를 소득으로 보고 과세를 적용해왔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감척 지원금 과세가 2025년부터 통보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감척 당시 과세 안내가 없었고, 감척 시기에 따라 과세 여부가 달라진 점을 핵심 쟁점으로 제기했다. 목포시 어업인 오민우씨는 “수십 년간 비과세로 운영됐는데 사전 안내 없이 과세가 통보됐다”며 “같은 정책에 참여했는데도 시기에 따라 과세 여부가 달라 형평성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어선과 어업허가를 반납하는 대가인 점과 감척 이후 재진입이 제한되는 점에서 생계 기반 상실에 대한 보상”이라고 밝혔다. 포항시 어업인 하미경씨는 “기타소득과 사업소득으로 기준이 바뀌면서 과세 기준의 일관성이 무너졌고, 장기간 과세하지 않다가 특정 시점부터 과세하면 과세 여부가 달라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라면서 “법률로 과세 기준을 명확히 정하고, 2018년 1월 1일 이후 지급분은 비과세로 처리하고 이미 낸 세액은 환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천시 어업인 박상혁씨는 “감척 지원금은 세금이 없다는 말을 믿고 따른 할아버지가 세무조사 통지서를 받은 후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며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조세 형평성을 바로잡는 일이고, 국가 행정 오류로 발생한 피해를 소급해 치유해 무너진 국가 행정의 신뢰를 다시 세우는 일”이라고 했다. 김도훈 부경대 교수는“감척 지원금은 생계 기반 상실에 대한 보상인데 과세가 적용되면서 제도 취지와 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기타소득과 사업소득으로 과세 기준이 바뀌면서 현장 혼란이 발생했다”며 “비과세 전환과 세액 환급, 가산세 면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채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은 “헌법 제123조는 국가의 농어업 보호·육성 의무와 어민의 이익 보호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며 “감척 지원금 비과세는 단순한 혜택이 아니라 이러한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척 지원금은 적정 생활 보장과 직업 상실 보전, 공익적 정책 참여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으로 봐야 한다”라고 했다. 서진희 해양수산부 어업정책과 과장은 감척 지원금의 성격을 고려할 때 비과세 필요성에 공감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다만 이미 납부한 세액의 환급과 가산세 면제와 관련해서는 “국세청과 계속 협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박시후 국세청 소득세과 1팀장은 “국세청은 법에 근거한 과세를 담당하고 있지만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방안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폐업지원금 비과세 관련 법률안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발의됐지만 단 한 번도 통과되지 못했다”며 “조세특례제한법을 서둘러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행정청도 이재명 정부의 적극 행정 기조에 따라 어업인의 줄이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이 2025년 7월 발의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에는 감척 지원금에 대한 비과세 적용과 함께 과세 대상인 국세 제척기간 5년(무신고의 경우 7년) 이내 지급된 지원금에 대해서도 비과세를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4-16

17년째 운영 포항시푸드마켓, 5월 11일부터 ‘그냥드림’ 품는다

16일 오전 찾은 포항 북구 장성동 포항시푸드마켓에는 라면과 통조림, 즉석밥, 쌀, 휴지, 세제 등 생필품이 가득했다. 이용자들은 장바구니를 들고 매대를 오가며 필요한 물건을 골랐다. 겉보기에는 작은 마트지만, 형편이 어려운 시민들이 직접 물품을 선택하는 복지 공간이다. 기업과 개인이 기부한 식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17년째 운영 중이다. 연초에 읍·면·동 행정복지센터가 대상자를 배정하면 이용자는 서류 작성과 카드 발급을 거쳐 월 1회 2만 원 한도 내에서 필요한 물품을 가져갈 수 있다. 이용 대상자는 2026년 4월 기준 29개 읍·면·동에서 선정된 608명이다. 긴급지원대상자와 차상위계층, 주거·교육급여 수급자, 생계·의료급여 탈락자 및 중지자 등 저소득층이 포함된다. 포항에서는 푸드마켓 외에도 푸드뱅크 4곳도 운영 중이다. 현장에서 만난 사회복지사는 “푸드마켓은 이용자가 매장에서 직접 물품을 고를 수 있고, 푸드뱅크는 기부받은 물품을 취약계층이나 시설에 전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푸드마켓 이용자는 연간 6000명 수준이고, 북구 3곳과 남구 1곳에 잇는 푸드뱅크는 700명에서 2000명 정도가 이용한다. 포항시푸드마켓은 5월 11일부터 ‘그냥드림’을 품는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시범운영하고 5월 18일부터 본사업 확대에 나서는 ‘그냥드림’은 갑작스러운 생계 위기에 처한 국민에게 별도의 소득 증빙이나 복잡한 신청 절차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신속 지원한다. 상담과 복지서비스 연계를 통해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생활 안정을 돕는 역할도 한다. 기존 푸드마켓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그냥드림은 5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한다. 푸드마켓은 사전에 선정된 대상자가 카드와 포인트로 물품을 선택할 수 있고, 그냥드림은 처음 방문한 시민도 신분증을 지참해 신청하면 선착순 20명에게 1회에 한해 2만 원 상당의 식품 패키지를 제공한다. 현장에선 벌써 혼선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사회복지사는 “같은 공간에서 푸드마켓과 그냥드림을 분리·운영해야 해서 비효율이 발생한다”며 “무엇보다 이용 대상이 달라 혼선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푸드마켓 이용자는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미리 선정된 대상자라 그냥드림 이용이 제한되고, 그냥드림 이용자는 푸드마켓 대상자가 아니어서 교차 이용이 불가능하다”며 “결국 ‘왜 우리는 안 되느냐’는 문의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민희 포항시 복지행정팀장은 “공간 분리는 필수 사항이 아니라 운영하는 기관이 상황에 맞게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다른 지역 시범사업에서도 별도 분리 없이 운영할 수 있었고,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첫 방문은 문턱을 낮춰 즉시 지원하고, 2회차부터는 상담을 통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로 연계할 계획”이라며 “최대 3회까지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 읍·면·동 맞춤형 복지팀과 연계해 후속 지원으로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김보규기자·김국진 수습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4-16

한국도로공사, ‘국민소통단’ 모집⋯고속도로 서비스 개선 나선다

한국도로공사가 16일부터 5월 3일까지 ‘국민소통단’ 참여자를 70명 이내로 선발한다. 이번 모집은 국민 참여를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현장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발된 국민소통단은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약 8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주요 활동은 아이디어 제안, 정책 과정 참여, 홍보 활동 등이다. 참여자들은 고객서비스 및 제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공사 경영 관련 설문과 기술 평가 사업에 참여해 모니터링 역할을 수행한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공사의 주요 정책과 혁신 사례를 알리는 홍보 활동도 맡는다. 모집 대상은 한국도로공사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연령과 지역, 직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한다. 특히 안전, 인공지능(AI), 교통, 건설, 홍보 등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이용자, 유사 활동 경험자, SNS 활동가 등은 우대된다. 참여자에게는 활동 실적에 따라 분기별 활동비가 지급되며, 기존보다 상향된 최대 10만 원에서 2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우수 활동자 5명에게는 별도의 포상금이 지급되며, 최대 30만 원까지 확대됐다. 전체 지급 규모는 약 2790만 원이다. 올해는 특히 오프라인 워크숍을 도입해 국민소통단이 직접 현장에서 공사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 의견 수렴을 넘어 실질적인 정책 반영을 위한 양방향 소통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원은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http://www.ex.co.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전자우편(june3rd@ex.co.kr)으로 제출하면 된다. 지난해 국민소통단의 제안을 통해 휴게소 내 육아 편의시설이 개선되는 성과도 있었다. ‘아이사랑 도서관’과 ‘마미휴 라운지’ 등 가족 친화형 공간 조성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또 고속도로 통행료의 편의점 수납 서비스 홍보에도 기여하며 정책 이해도를 높였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국민의 아이디어는 고속도로 서비스 개선의 핵심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다양한 의견이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6

18만 9270원 못 내 단전⋯공공시설 전기차 충전기 멈췄다

“관공서 주차장에 설치된 충전기가 전기료를 못 내 끊겼다니 이게 말이나 됩니까? 국가 시설이라 믿고 찾았는데 황당할 따름입니다” 전기차 이용자 권모 씨(35)는 지난 14일 오전 포항우체국 주차장을 찾았다가 낭패를 봤다. 급하게 충전이 필요해 관공서 주차장 충전소를 찾았지만, 충전기는 꺼져 있었고 기기 뒤편엔 한국전력이 발행한 ‘전기공급 정지 안내문’만 붙어 있었다. 전국 1만여 기의 충전기를 운영하는 중견업체 A사가 전기요금을 수개월째 체납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본지가 현장에서 확인한 A사의 미납 내역은 초라했다. △2025년 12월분 4만 60원 △2026년 1월분 5만 8930원 △2월분 9만 280원 등 3개월치 합계 18만 9270원이다. 20만 원이 채 안 되는 요금을 내지 못해 지난달 31일부로 국가 기관 내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다. 포항우체국 관계자는 “업체 고객센터 측에선 조만간 해결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할 뿐 실제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관리 주체인 우체국조차 민간 위탁사의 경영 부실로 인한 파행 운영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A사의 단전 사례는 포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경기 화성과 대구 등지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에는 단전을 알리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공지문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용자들은 “A사가 독점 운영하는 단지인데 갑자기 충전이 안 된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업체의 경영 위기설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퍼지며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A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부도는 결코 아니며 직원들도 정상 근무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자금 유동화 과정에서 일시적 지연이 발생해 일부 요금이 미납된 것”이라며 “이달 말까지 미납 요금을 전액 납부하고 5월부터는 서비스를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환경공단을 통해 업체의 요금 납부 계획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약속한 기한 내에 정상화가 이뤄지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16

“보수냐 중단이냐”⋯성서자원회수시설 놓고 대구시-주민 충돌 재점화

대구시가 성서자원회수시설 2·3호기 환경영향조사에 착수했지만, 노후 시설 보수와 가동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붙고 있다. 정기 조사라는 행정 절차를 넘어 시설 존치 여부를 둘러싼 주민 반발과 신뢰 문제로 번지는 양상이다. 대구시는 15일 북구 산격청사에서 성서자원회수시설 2·3호기 환경영향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소음과 대기오염 등 환경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3년 주기 정기 점검으로, 총 1억 8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문제의 시설은 달서구 성서사업소 내 위치한 폐기물 소각시설로 1998년 준공됐다. 하루 처리용량 320t 규모다. 시는 시설 노후화에 대응해 운영을 이어가기 위한 대보수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장에서는 ‘정기 조사’의 실효성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됐다. 주민지원협의체는 “과거 기술진단을 근거로 보수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현재 배출 구조와 환경 영향을 반영한 최신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순 환경 측정이 아니라 시설 전반의 안전성과 운영 타당성을 다시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구시는 선을 그었다. 추가 기술진단 없이도 법적·행정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2020년 이후 제기된 대보수 필요성 권고에 따라 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 판단의 연장선에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갈등은 이미 지역사회로 확산된 상태다. 시는 앞서 달서구 주민을 대상으로 두 차례 설명회를 열었지만, 일부 주민들은 시설 가동 중단을 요구하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후 소각시설을 계속 운영할 것인지, 전면 재검토에 나설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결국 이번 환경영향조사가 단순한 수치 확인을 넘어 정책 방향을 둘러싼 ‘신뢰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조사 결과와 별개로 추가 진단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대구시의 대응이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5

사전 설명 없는 감척 지원금 ‘과세’···포항 어민들 “선택권 없었다” 반발

16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는 어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토론회가 열린다. 전국어민회 총연맹과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마련한 ‘감척 지원금 과세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국회 토론회-피해 어민의 목소리를 듣다’라는 주제의 행사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서채완 변호사, 서진희 해양수산부 어업정책과장, 박시후 국세청 소득세과 1팀장, 윤나영 소득세과 4팀장이 참석하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피해 어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감척 폐업지원금의 성격을 고려한 과세 처분의 문제점 진단과 합리적인 법적·제도적 보완책을 찾는다. 어업 환경 악화와 고령화에 따라 해양수산부 ‘연근해어업 구조개선사업(자율감척)’에 참여하는 어업인들이 늘고 있지만, 사전 안내조차 없이 갑작스러운 감척 지원금 과세 통보로 어민들이 심각한 생계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다. 토론회에서 현장 사례 증언에 나서는 포항 어업인 하미경씨는 15일 경북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금을 못 내겠다는 게 아니다. 감척 전에 과세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감척 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애초 과세 기준인 기타소득으로 산정 때는 8000만 원의 세금이 부과되는데, 지난 3월 사업소득으로 기준이 정해지면서 600만 원 정도가 나온 점이다. 오징어잡이 한 척을 감척해 지원금 8억 원을 받았으나 대출금 상환과 선원 임금 정산, 폐업 비용에 대부분 사용했다는 하씨는 “지원금은 산업 구조조정의 대가이자 최소한의 생계 지원 성격인데 여기에 세금을 부과하는 건 합당하지 않다”면서 “나처럼 2024년 감척한 어민들부터 과세가 적용됐는데, 감척 신청 과정에서도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정성윤 구룡포 근해채낚기선주협회장도 “세금이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라 감척 전에 과세 구조를 알고 있었느냐가 핵심”이라면서 “폐선한 뒤에야 세금 문제를 알게 됐기 때문에 우리에게 선택권이 없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는 어민들에게 과세 사실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2024년 1월 17일 포항에서 진행된 ‘근해어선 감척 대상자 워크숍’에서 어업인의 감척 지원금 세금 납부와 관련된 질의에 대해 수산자원관리공단 관계자가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으로 면세 대상이 아니며, 상세 사항은 세무사 확인이 필요하다”라는 취지로 답변한 사실을 근거로 해서다. 임성수 해양수산부 어업정책과 사무관은 “세금을 매길 수 있는 기간이 5년이어서 최근 5년 안에 감척한 경우까지 포함될 수 있다. 2024년 감척 어업인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 사무관은 “2025년 종합소득세 신고 당시에는 기타소득으로 처리됐다가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올해 3월부터 사업소득으로 변경됨에 따라 ‘경정분까지’ 적용돼 과거 5년 이내 감척 지원금도 사업소득으로 신고할 수 있다“며 “경비율과 납부지연 가산세 문제 등은 국세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4-15

대구소방·경찰 공조로 극단선택 시도자 구조

주소를 알 수 없는 긴급 상황에서 대구소방과 경찰의 신속한 공조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6시 27분쯤 119종합상황실로 “지인이 수면제를 대량 복용하고 죽고 싶다고 연락해 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대상자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고 있었을 뿐 정확한 주소는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상황실 요원은 즉시 사안의 위급성을 판단하고 구조 대상자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자, 곧바로 112치안종합상황실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요청을 받은 경찰은 대상자의 자택 주소를 신속히 확보해 119에 전달하고 현장 출동에 나섰다. 이후 소방과 경찰이 동시에 현장에 도착해 문을 개방하고 내부로 진입했다. 구조 대상자는 약물 복용으로 의식이 저하된 상태였으며, 신고 접수 약 25분 만에 구조돼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례는 주소 확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119와 112 간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지며 골든타임을 확보한 사례로 평가된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경찰의 신속한 정보 제공 덕분에 막막한 상황에서도 구조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5

손희권 국힘 경북도의원 예비후보, ‘경북 1조 청년·재도약 펀드’ 공약 발표

손희권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북도의원 예비후보(포항시 제9선거구·현 경북도의원)는 15일 청년 일자리와 중장년층 재도약 기반의 마련을 위한 핵심 공약으로 ‘1조 원 규모 산업투자 펀드 확대’ 구상을 제시했다. 기존 벤처·R&D·소상공인 펀드를 기반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창업 이후 성장 단계까지 이어지는 투자구조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경북은 중앙정부 모태펀드와 민간 자금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펀드를 운용하며 투자 기반을 확대 운영하고 있지만, 창업 이후 기업이 성장 단계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후속 투자와 보육, 회수까지 이어지는 구조는 부족한 상황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벤처캐피탈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신규 투자 중 서울 46.4%, 경기·인천 22.1%로 수도권 비중이 높아 한국 벤처투자는 수도권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손 예비후보는 “청년은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고, 중장년은 다시 도전할 기회를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어서 단순 지원이 아닌 투자 중심으로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이 성장 단계까지 안정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하도록 투자 구조를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예비후보는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성장 벤처펀드 3900억 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를 실제 운용으로 이어지도록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펀드와 민간 투자, 중앙정부 재원을 연계해 투자 규모를 단계적으로 1조 원 수준까지 확대하고, 지속적인 펀드 조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창업→투자→성장→회수’로 이어지는 단계별 투자 구조를 구축하고, 청년 창업뿐 아니라 소상공인, 중소기업, 기술 기반 기업, 국가첨단전략산업까지 포괄하는 전주기 투자 체계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예비후보는 “기업이 하나 창업되면 최소 3~5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스케일업을 통해 수십 명 이상의 고용 창출로 이어진다”며 “1000개의 창업으로 최소 5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항은 이차전지와 철강, 연구중심대학 등 강력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기술창업과 벤처투자를 결합하면 글로벌 수준의 스타트업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며 “지역 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15

60년 세월을 건너뛴 담론의 장 ‘청포도다방’⋯“우린 여길 ‘경작소’라 불러요”

낡은 간판이 늘어선 포항시 북구 여천동 ‘꿈틀로’ 골목. 지난 14일 오후 찾은 이곳에는 반세기 전 포항 예술의 자존심이었던 ‘청포도다방’이 다시 숨을 쉬고 있었다. 사진작가 박영달이 1960년대 운영하던 음악감상실을 2017년 도시재생사업으로 복원한 이곳은 이제 지역 작가와 시민이 어우러지는 문화의 보루가 됐다. 이 공간의 뿌리는 6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영달은 생전 자신의 다방을 예술가들의 해방구로 내어줬다. 특히 독립운동가 이육사가 시 ‘청포도’의 시상을 떠올린 포항에서 그의 정신을 계승하려 문을 연 청포도다방은 통신망조차 없던 시절 지역 예술가들이 고뇌를 나누던 당대 유일의 소통 창구였다. 이후 세월 속에 묻혔던 전설적인 공간은 8년 전 ‘문화경작소’라는 이름을 달고 부활해 과거와 현재를 잇고 있다. 다방 안은 작가들의 고집스러운 취향으로 채워졌다. 실내 테이블은 작가들이 목재를 직접 끊어와 망치질해 만들었고 손님에게 나가는 커피잔조차 모양과 색깔이 매번 다르다. 정형화된 규격 대신 예술가의 감성을 담겠다는 의지다. 이진희 꿈틀로 사회적협동조합 대표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박영달의 예술 정신과 이육사의 시심(詩心)이 깃든 온기를 복원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운영 방식도 일반 카페와는 궤를 달리한다. “음료를 마시지 않아도 좋으니 언제든 들어와 쉬어가라”는 이 대표의 방침에 취업난과 사회생활에 지친 MZ세대의 발길이 이어진다. 청년들은 이곳에서 개인 작업을 하다가도 곁에 있는 작가들과 자연스럽게 마주 앉아 인생 상담을 나눈다. 60년 전 예술가들의 사랑방이 2026년 청년들의 안식처로 변모한 셈이다. 이 대표는 “공간이 주는 아늑함을 느꼈다는 청년들의 말 한마디가 무모한 운영을 지속하게 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훈훈한 풍경 뒤에는 현실적인 고충이 깊다. 문화재단으로부터 장소와 공과금은 지원받지만, 인건비와 물품비는 오로지 음료 매출로만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작가들의 당번 수당까지 챙기기엔 역부족인 구조다. 이 대표는 “이곳은 지역의 문화를 잇는 공공재에 가깝다”며 “작가들의 사명감에만 기대기보다 운영 인건비 등 실질적인 지원 대책이 뒷받침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다방 앞마당에는 이 대표가 직접 심은 청포도 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재작년 심은 나무는 지난해 처음으로 알알이 열매를 맺었다. 그는 이 나무를 보며 서두르지 않는 문화 재생의 가치를 되새긴다. “청포도는 단숨에 익지 않습니다. 포항의 문화도 그렇게 천천히, 하지만 단단하게 여물어가길 기다릴 뿐입니다” 60년 전 박영달의 살롱은 이제 이진희 대표와 작가들의 손을 거쳐 포항 원도심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장 따뜻한 통로가 되고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15

포항북부소방서, 봄철 자원순환시설 화재 안전 컨설팅 실시

포항북부소방서는 봄철 화재 예방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14일 지역 내 주요 자원순환시설을 방문해 화재 안전 컨설팅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봄철의 건조한 기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자원순환시설에서 화재 발생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선제적인 예방 조치와 관계자의 자율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리사이클링 공정 등 화재 위험 요소가 상존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폐기물 적재 높이(20m 이하) 및 바닥 면적 제한 준수 여부 △자율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 △열화상 카메라 등 화재 감시 설비 설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또 소방서는 자원순환시설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폐배터리 발화’와 화학적 요인에 의한 사고를 막기 위해 철저한 분리 보관과 작업 시 안전 수칙 준수를 강력히 당부하고 관련 화재 사례를 공유했다. 김장수 포항북부소방서장은 “자원순환시설은 화염 확산 속도가 빠르고 진압에 많은 인력과 장비가 소요되는 만큼 ‘사전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규모 시설이 안전 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철저한 현장 점검과 맞춤형 컨설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15

포항해경, 장애인의 날 앞두고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 초청 ‘힐링 콘서트’

포항해양경찰서가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음악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포항해경은 지난 14일 청사 내에서 시각장애인 전문 연주단인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를 초빙해 ‘찾아가는 음악회, 힐링 콘서트(Healing Concert)’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2007년 창단된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는 15명의 시각장애인 단원과 10명의 비장애인 단원이 호흡을 맞추는 단체다. 뉴욕 카네기홀, 런던 국제 음악제 등 국내외 유수의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장애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포항해경은 3년째 매년 이들을 초청해 음악회를 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오케스트라는 요하네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1번’을 비롯해 영화 ‘러브레터’의 OST, 한국 민요 ‘아리랑’ 등 친숙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주를 선보여 직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수준 높은 연주를 직장에서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이번 공연이 직원들에게 장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15

포항해경, 26일 수상레저기구 ‘무상점검·안전 캠페인’ 실시

포항해양경찰서가 본격적인 레저 시즌을 맞아 수상레저기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 서비스에 나선다. 포항해경은 오는 26일 오후 1시부터 포항시 남구 포스코대교(형산큰다리) 슬립웨이에서 ‘동력수상레저기구 무상점검 서비스 및 안전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바다 위에서의 단순 기관 고장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에서 발생한 수상레저사고 35건 중 약 77%인 27건이 기관 고장 및 표류 사고인 것으로 나타나 사전 점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민간 수리업체 전문가와 해경으로 구성된 합동 점검팀이 엔진 및 주요 장비를 정밀 진단한다. 또 활동가들이 스스로 기구를 관리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정비 노하우를 전수하는 교육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무상점검 신청은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포항해경을 통해 사전 예약하거나 행사 당일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아울러 해경은 구명조끼 착용 생활화와 근거리 자율신고 홍보 등 안전 캠페인도 병행해 건전한 레저 문화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기관 고장은 바다에서 조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사전 점검이 필수”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의 기구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안전한 레저 활동을 즐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14

혈액암 환자에 생명 나눈 공군 정승빈 중사⋯조혈모세포 기증 ‘귀감’

공군 군수사령부 제82항공정비창(이하 82창) 소속 정승빈 중사가중사가 혈액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며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정 중사는 2021년 공군 부사관으로 입대해 82창 기체정비공장 연료팀에서 근무하며 평소 헌혈을 꾸준히 실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2년 부대 헌혈 행사 중 조혈모세포 기증 홍보물을 접하고 “살면서 한 번쯤은 대가 없이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소신 아래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자신의 유전자를 등록했다. 조혈모세포는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해야만 기증과 이식이 가능해 가족 간에도 일치 확률이 낮고, 타인 간에는 수만 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약 4년이 지난 2026년 3월, 정 중사는 협회로부터 유전적으로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기증 가능 여부를 확인받았다. 그는 순간적인 두려움 속에서도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기증을 결심하고 절차를 신속히 진행했다. 정 중사는 건강검진과 유전자 검사 등 필요한 과정을 거친 뒤 지난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입원해 약 5시간에 걸친 채취 수술을 통해 조혈모세포 기증을 마쳤다. 정승빈 중사는 “군인으로서 국민에게 헌신하고 소중한 생명을 살릴 기회가 주어져 뜻깊게 생각한다”며 “조혈모세포 유전자 등록은 헌혈보다도 간단하게 참여할 수 있는 만큼, 공군 내 조혈모세포 기증 동참자가 늘어나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데 힘이 보태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14

6시간 이하·9시간 이상 수면, 우울증상 2배 이상···적정 수면시간 중요

수면 시간이 우울증상의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너무 적게 자거나 많이 자지 않고 적정 수면시간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5월 16일~7월 3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3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활용해 우울 관련 지표를 심층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우울증상의 주요 관련 요인은 수면시간, 사회적 관계(친구 교류·이웃 간 신뢰), 건강행태(흡연·신체활동·고위험음주)로 나타났다. 특히 수면이 우울증상 관련성이 가장 큰 요인으로 확인됐는데, 적정 수면시간(7~8시간)을 지키는 집단과 6시간 이하 또는 9시간 이하 집단은 우울증상 가능성 비율이 2.1배나 높았다. 또, 친구와의 교류가 월 1회 미만으로 적으면 우울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2배, 이웃 간 신뢰가 낮은 경우 1.8배 높았다. 흡연(1.7배)과 신체활동 부족(걷기 1.4배, 근력운동 1.2배), 고위험음주(1.3배)도 우울증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증 위험군으로서 의료기관 방문과 전문가 상담을 권고받은 비율을 말하는 우울증상유병률의 경우 대구가 3.0%로 광주·전북(2.3%) 다음으로 낮았다. 최근 시·군·구별 우울증상유병률(2023~2025년 3개년 평균)은 구미시가 7.2%로 높았고, 영덕군(1.2%), 예천군(1.3%), 상주시(1.4%), 울진군(1.7%)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심층분석을 통해 우울증 위험집단은 20~30대 여성, 70세 이상 고령층, 1인 가구, 무직, 저소득층으로 확인됐고, 과다‧과소 수면6), 월 1회 미만 친구 교류, 흡연 등 건강행태가 주요 관련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 수면과 사회적 관계 유지 및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며, 지역별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위험집단과 주요 관련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근거 중심의 지역보건정책을 수립‧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14

경주시선관위, ARS 이용한 선거운동 혐의로 시장선거 예비후보자 고발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경주경찰서에 ARS(자동응답시스템) 전화를 이용해 선거운동과 당내경선운동을 한 혐의로 경주시장 선거 예비후보자 A씨와 관계자 B씨를 고발했다.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말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의 음성 메시지를 녹음했으며, B씨는 이 메시지를 4월 초 ARS 전화 방식으로 경주시민 등에게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메시지는 약 27만 건이 발송됐으며, 이 가운데 약 9만 7000여 건이 실제 수신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59조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상시 가능하되, 전화 선거운동은 선거일을 제외한 기간에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직접 통화 방식으로만 허용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 송신 장치를 활용한 전화 발송은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같은 법 제254조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또 정당이 당원과 일반 유권자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의 당내경선에서는 법에서 정한 방법 외의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선관위 관계자는 “자동 발신 방식의 전화 선거운동은 명백한 위법 행위에 해당한다”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14

대구·경북 헌혈률 10년 만에 5%대 회복⋯전국 평균 근접했지만 여전히 하위권

대구·경북 지역은 헌혈률이 10년 만에 5%대를 회복하며 전국 평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발표한 ‘2025 혈액사업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 대구·경북의 인구 대비 헌혈률은 5.6%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4.9%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헌혈 건수는 총 27만 2167건에 달했다. 이로써 대구·경북 헌혈률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5%대를 기록했다. 해당 지역 헌혈률은 2016년부터 4%대에 머물렀으며, 코로나19 확산 직후에는 3%대까지 떨어지는 등 큰 폭의 감소를 겪었다. 이후 방역 완화와 함께 헌혈 참여가 점차 회복되면서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국 평균 수준에는 근접은 했지만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대구·경북은 인천(4.2%), 경기(4.5%), 경남(4.9%), 충북(5.5%)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낮은 헌혈률을 기록했다. 전국 13개 혈액원의 평균 헌혈률은 5.56%로, 2021년 이후 이어오던 상승세가 지난해 처음으로 꺾였다. 실제 헌혈 가능 인구 대비 헌혈자 비율인 ‘실제 헌혈률’도 3.26%로 전년(3.27%)보다 소폭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16~19세(18.6%), 40대(17.5%), 30대(16.4%), 50대(11.4%) 순으로 나타났다. 헌혈 방식은 헌혈의집을 통한 개인 헌혈이 73.4%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헌혈버스를 활용한 단체 헌혈은 26.6%였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단체 헌혈 참여가 활발했다. 지난해 총 516개 단체에서 4만 8477건의 헌혈이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고등학교(165곳·2만 1067건)와 대학교(36곳·1만 197건)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종교단체와 일반단체도 각각 2284건, 1만 4929건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10.3%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0%를 넘어서며 가장 높은 헌혈률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70.5%로 여성(29.5%)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비중을 보였고, 직업별로는 회사원(35.6%), 대학생(22.6%), 군인(11.8%) 순으로 참여율이 높았다. 한편, 동절기 한파와 독감 유행, 방학 종료 등의 영향으로 혈액 수급난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13일 기준 전국 평균 혈액 보유량은 3.8일분으로 ‘관심 단계’에 해당한다. 혈액 보유량이 3일 미만일 경우 ‘주의 단계’로 격상된다. 혈액형별로는 O형이 3.0일분으로 가장 부족한 상태이며, A형은 3.1일분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AB형(4.8일분)과 B형(5.0일분)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혈액 수급 안정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헌혈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13

경북농협 지역 쌀 활용 안동소주 생산 및 판매 업무협약 체결

경북농협이 13일 지역 쌀을 활용해 안동소주 생산을 준비중인 농업회사법인소주스토리(주)와 쌀 소비확대, 지역 농업 가치 제고 및 판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쌀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업의 활성화와 전통주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새로운 소비시장 창출을 위해 마련됐으며, 특히 농업의 가치를 소중이 여기는 ‘농심천심’을 실천하는 상생 협력 모델로 추진됐다. 이날 협약에 따라 소주스토리(주)는 지역쌀을 활용해 안동소주를 생산하고, 연간 약 300t 규모의 쌀을 소비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쌀 기반 고품질 제품 생산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전통주 시장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북농협은 농협 유통망을 활용한 판매 및 홍보 지원과 함께 각종 행사 참여를 통해 제품 홍보를 지원하고, 내부 조직을 통한 제품 소비를 추진하는 한편 다양한 홍보·캠페인을 통해 우리 쌀 의 가치와 의미를 적극 전달할 계획이다. 김주원 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농심천심 가치를 바탕으로 지역 농업과 전통주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의미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우리 쌀의 가치를 높이고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농협은 농심천심 운동의 일환으로 쌀 소비촉진과 농업농촌 가치 확산을 위해 아침밥먹기 문화확산 교육, 미래교육봉사단 운영, 전(全)이용 조합원 시상, 도시·농촌 농협간 이사회 개최 교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4-13

경북농협 ‘범농협 영농지원 전국 동시발대식’ 개최

경북농협이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촌 인력난 해소와 범국민 참여 분위기 확산을 위해 13일 서안동농협 기산지점에서 ‘범농협 영농지원 전국 동시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 김진욱 NH농협은행 경북본부장, 설홍섭 NH농협은행 안동시지부장, 박영동 서안동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범농협 임직원 봉사단과 문성모 (사)고향주부모임 경북도지회장, 김명란 (사)농가주부모임 경북도연합회장, 여성조직 회원 등 80여 명이 참석해 영농지원 결의를 다지며 농촌 일손돕기 참여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넓히기로 뜻을 모았다. 발대식 직후 참가자들은 서안동농협 관내 농가를 방문해 2800평 규모의 마 농장에서 지주대 설치 작업을 하고, 9000평 규모의 쪽파밭에서 잡초 제거에 나서며 구슬땀을 흘렸다. 김주원 본부장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촌 현장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범농협 전사적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며 “경북농협은 동심협력의 마음으로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영농지원을 통해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농협은 △영농철 집중 일손돕기 추진 △농촌 인력 지원 체계 강화 △범농협 임직원 참여 확대 및 유관기관·자원봉사단체 협력 강화를 통해 농촌 현장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4-13

전국법관대표회의 새 의장에 강동원 부장판사...사법개혁3법 공포 후 첫 회의

전국법관대표회의는 13일 오전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올해 첫 회의를 열고 강동원(56·사법연수원 31기)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를 새 의장으로, 조정민(45·35기) 부천지원 부장판사를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번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새 의장단이 선출되는 것과 함께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 사이 이른바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이 공포된 이후 처음 열린 터라 법조계는 물론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새 의장이 된 강 부장판사는 2002년 사법연수원 수료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9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법원 안팎에서는 재판 업무를 꾸준히 맡아온 인물로 평가한다. 공개적으로 정치적 입장을 드러낸 경우는 많지 않았다. 의장에 입후보했다가 낙선한 송승용(52·29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경우 사법부 현안에 대해 상대적으로 강경한 목소리를 내온 인물이다. 그는 작년 5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이재명 대통령 선거법 사건 파기환송 판결 이후 조희대 대법원을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법관대표회의가 강 부장판사를 의장으로 선출한 것은 안정적인 운영 기조를 선호하는 법관들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조희대 대법원장은 이날 전국법관대표회의에 직접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최근 사법제도의 근간을 바꾸는 법률들이 시행되면서 법관 여러분께서 느끼고 계실 우려가 클 줄로 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3

장애인 이동 편의 확대⋯하이패스 단말기 무상 지원 ‘행복패스’ 시행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가 오는 10월 31일까지 대구시 및 경북도와 협력해 장애인 감면 하이패스 단말기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대구·경북에 등록된 장애인 가운데 통합복지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며, 최근 5년 이내 동일 혜택을 받지 않은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별도 방문 없이 QR코드 또는 전화로 가능하며, 총 2670대의 단말기(약 2억 2000만 원 규모) 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신청은 신청자가 QR코드 또는 전화로 접수하면 단말기 업체에서 배송을 진행하며, 이후 이용자는 단말기를 수령한 뒤 도로공사 영업소 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지문 등록이나 위치기반 서비스 신청을 하면 된다. 이후 통합복지카드와 함께 사용하면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문 등록은 서대구·북대구·포항·칠곡 영업소와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며, 위치기반 서비스 역시 대구경북본부 관내 영업소 및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행복패스 사업은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과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해 2019년부터 추진돼 왔다. 지금까지 약 1만 8000대의 단말기(총 17억 원 규모)가 지원되는 등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호식 본부장은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장애인 대상 하이패스 단말기 무상 지원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이동권 보장과 고속도로 이용 편의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