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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돌풍에 신난 민주당 구청장 후보들 “이번엔 다르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 출마 이후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판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장에서는 ‘김부겸 효과’를 언급하며 “이번엔 해볼 만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지방선거 필승 전진대회’에는 입구부터 파란색 점퍼를 맞춰 입은 후보자들이 줄지어 섰다.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김부겸 효과를 언급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오영준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대신동 주민 한 분이 제게 ‘당신 운 좋은 줄 알아라, 김부겸 덕분이다’라고 하시더라”며 현장의 뜨거운 민심을 전했다. 김 후보의 ‘네임 밸류’가 기초선거까지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연우 남구청장 예비후보 역시 청년 정치인의 패기를 앞세워 “남구의 낡은 정치를 젊은 실력으로 교체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해 큰 박수를 받았다. 재도전에 나선 후보들은 준비 과정을 강조했다. 신효철 동구청장 예비후보는 “네 번째 출마인데 지금까지는 연습이었다”며 “이번에 진짜 우리 김부겸 시장 후보님과 함께 대구를 살리기 위해서 지난 8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뛰었다”고 했다. 험지로 꼽히는 서구에서도 변화 조짐을 언급했다. 최규식 서구청장 예비후보는 “예전에는 명함을 드리면 바닥에 바로 버렸지만 최근에는 ‘이번엔 된다’는 말을 듣는다”며 “이제는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하다. 정직하게 정정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북구와 수성구 후보들은 김부겸과의 연계를 강조했다. 최우영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대구는 김부겸, 북구는 최우영”이라며 “김부겸과 최우영은 파란색 푸른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키즈’라고 주장한 박정권 수성구청장 예비후보는 “수성구에서 16명의 후보가 함께 뛰고 있다”며 “저희는 한 배를 탔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 잔뼈가 굵은 달서구와 달성군 후보들도 같은 메시지를 냈다. 김성태 달서구청장 예비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대구 시민들이 민주당 광역의원들을 당선시켜 준 저력이 있다”며 “대구를 바꿀 준비가 된 김부겸과 함께 달서구의 경제 도약을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보경 달성군수 예비후보는 “대구시장은 김부겸, 달성군수는 김보경“이라며 “내가 잘하면 민주당이 잘하는 것이고, 내가 실수하면 민주당이 실수하는 것이라는 책임감으로 뛰고 있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번 전진대회를 통해 다져진 ‘원팀’ 정신을 바탕으로, 9개 구·군 전역에서 정책 공약 발표회를 이어가는 등 본격적인 ‘파란색 돌풍’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년 포항시 개별공시지가 3.8% 상승 ⋯ ‘죽도시장 개풍약국’ 최고가 상징성 유지

포항 지역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2026년 개별공시지가가 공시됐다. 올해는 전반적인 상승 기조 속에서도 지역별 격차와 함께, 죽도시장 핵심 상권의 상징성이 다시 확인됐다. 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평균 3.8% 상승했다. 남구 4.5%, 북구 3.1%가 오르며 지역 간 상승률 차이를 보였다. 특히 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남구 동해면·장기면 일대는 최대 6~7%, 블루밸리 국가산단 인근은 평균 5.8% 오른 반면, 북구 중앙동·죽도동 등 원도심은 1~2%대 상승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포항 지가의 ‘상징적 기준점’으로 불리는 죽도시장 입구 상권은 올해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경북 표준지 기준 최고가는 포항시 북구 죽도동 ‘개풍약국’ 부지로, ㎡당 1328만 원을 기록하며 도내 최고가를 유지했다. 이곳은 오랜 기간 경북 최고지가를 유지해 온 대표적인 ‘금싸라기 땅’으로, 죽도시장 유동인구와 상권 집적도가 가격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인근 상업지 역시 ㎡당 1300만 원대 수준을 형성하며 포항 내 최고 상업지대를 이루고 있다. 다만 2025년 기준으로는 바로 인접한 ‘시장큰약국’ 부지가 동일 가격(㎡당 1319만 원)으로 개별지 기준 1위를 차지하는 등 죽도시장 입구 상권 내에서도 미세한 순위 변동이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반면 북구 외곽 농지의 경우 ㎡당 1만~3만 원 수준, 경북 최저지는 ㎡당 213원으로 나타나 지역 간 격차는 여전히 극명하다. 이번 공시지가는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뿐 아니라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산정 기준에도 반영된다. 포항시 분석에 따르면 약 62% 토지 소유자가 세 부담 증가, 28%는 유사 수준, 10%는 감소 또는 변동 없음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는 “표준지 가격을 기준으로 토지 특성 조사와 감정평가 검증,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정하게 산정됐다”며 “이의신청은 5월 말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포항은 죽도시장과 같은 전통 핵심 상권이 여전히 지가를 견인하고 있지만, 신개발지와 원도심 간 격차는 더 확대되는 구조”라며 “원도심 경쟁력 회복 없이는 지가 양극화가 고착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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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순문학회, 81년의 뿌리와 결실을 기리다

죽순문학회(회장 문성희)는 창립 81주년 및 기관지 ‘죽순’ 창간 80주년을 맞아 지난 1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구 달성 토성마을 다락방 2층에서 오는 10일까지 이어진다. 창립 기념전은 회원들의 육필 시 원고전과 홍익 화가 안남숙 작가의 초대전 ‘마음의 풍경’을 함께 마련해 문학과 미술이 조화롭게 만나는 뜻깊은 자리로 꾸며진다. 지난주 열린 개막식에는 회원과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죽순 왕대의 꿈을 안고 부르는 노래’라는 주제로 열린 시화전은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달성토성마을 골목정원운영위원회, 비산2·3동 주민자치위원회, 달성토성마을협동조합, 대구서구문화원이 후원했으며, 정지홍 낭송가가 총괄기획을 맡아 행사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문성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죽순문학회의 유구한 역사와 시대적 사명을 강조했다. 그는 “광복의 기쁨 속에서 이윤수 시인을 비롯한 뜻있는 문인 7인이 죽순문학회를 창립하고, 1946년 5월 1일 ‘죽순’ 창간호 1000부를 발간했다”며 “전국 최초로 달성공원에 민족시인 이상화 선생의 시비를 세워 이상화의 빛나는 시업 정신을 기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 숭고한 문학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죽순문학회의 찬란한 역사를 후세에 온전히 물려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남숙 홍익화가는 축하 인사에서 “문학은 마음의 언어로 시대를 기록하고, 그림은 말로 다 담지 못한 감정을 색채와 여백으로 남긴다”며 “시와 그림이 함께 숨 쉬는 이번 전시가 바쁜 삶 속에서 잠시 마음을 쉬어가는 따뜻한 쉼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용택 주민자치위원장의 환영사와 김기한 달성토성마을 협동조합 이사장, 장사현 영남문학 예술인협회 이사장의 축사가 이어지며 죽순문학회의 역사적 가치와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손수여 국제대구펜문학 전 회장의 이윤수 시인 및 ‘전선시첩’ 관련 해설과 정여랑 회원의 여는 시로 문을 연 행사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풍성함을 더했다. 이어진 제2부에서는 김도향('우물'), 장사현('벚꽃 터널 아래서') 등 회원들의 육필시 낭독이 차례로 소개되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또한 특별공연으로 소프라노 이은경씨와 류소희씨의 향가가 무대를 수놓았다. 마지막 순서로 김미정의 닫는 시 ‘곁’이 낭송되며 기념행사는 막을 내렸다. 이번 기념행사는 단순한 축하의 자리를 넘어, 광복과 함께 태동한 지역 문학사의 맥을 되새기고 미래 세대에 계승할 문화적 유산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김윤숙 시민기자

사문진 나루터에서의 문학 기행

영남 물류의 관문이었던 사문진 나루터가 문학 기행을 통해 다시 깨어났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의 기억을 되살리는 공간으로 주목을 받았다. 신현식 교수가 이끄는 용학도서관 수필반 회원 20여 명은 최근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 나루터 일원에서 봄 문학 기행을 진행했다. 우천 예보로 한 차례 연기된 일정이었으나, 이날은 청명한 날씨 속에 진행돼 참가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었다. 사문진 나루터는 조선시대 낙동강 수운의 중심지로, 세곡과 생필품이 오가던 대표적 물류 거점이었다. 나룻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생활의 통로였으며, 상인과 나그네가 모여드는 교류의 장이었다. 강을 사이에 두고 이어지던 삶의 흔적들은 오늘날 지역의 중요한 역사 자산으로 남아 있다. 참가자들은 유람선을 타고 낙동강 물길을 따라 이동하며 옛 나루의 흔적을 체감했다. 갑판 위에서는 연신 셔터 소리가 이어졌고, 강바람을 맞으며 일상의 피로를 털어내는 모습이 역역했다. 유람선은 교각 아래를 지나 송해공원 방향으로 운항하며 강 양편의 풍경을 한눈에 담게 했다. 사문진은 근대문화 유입의 통로로서 색다른 의미가 있는 곳이다. 1900년대 초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 피아노가 이곳을 통해 대구로 들어왔으며 이를 처음 접하는 주민들은 ‘귀신 통’이라 불렀다고 한다. 현재 나루터 인근에는 이를 기념하는 피아노 조형물이 설치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유람선 체험 이후 일행은 달성습지 일대를 따라 조성된 데크길을 걸으며 생태탐방을 이어갔다. 약 1.2km 구간의 습지는 수달과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는 생태 공간이다. 한때 맹꽁이 서식처로 유명해 축제가 열리기도 했던 지역이다. 전국에 습지는 창녕 우포 늪 등 26개가 분포되어 있는데, 달성군 습지는 2019년도에 등록됐다. 참가자들은 해설을 통해 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 필요성에 대해 이해를 높였다. 이어 생태기념관에서는 시 낭송과 오행시, 육행시 발표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작품을 공유하며 문학적 교류의 시간을 가졌고, 즉석에서 창작된 작품들도 이어지면서 현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 시간이야말로 문학 기행의 의미를 깊게 한 자리였다. 이번 기행은 사문진 나루터의 역사성과 달성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동시에 조명한 자리로 평가된다. 참가자들은 “강과 나루에 얽힌 이야기를 몸소 체험하며 문학적 영감을 얻은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때 수많은 배가 드나들던 사문진 나루터는 이제 유람선과 산책로로 그 역할이 바뀌었지만, 물길 위에 쌓인 시간과 기억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유무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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