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꾼으로 한번 써보이소”⋯김부겸, 정당 아닌 ‘인물 대결’ 전환 승부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선거 구도를 ‘정당 대결’이 아닌 ‘인물 경쟁’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대구의 구조적 침체 원인을 정치 경쟁 부재로 진단하며, 정부와의 협력 능력을 앞세운 ‘일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30일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아포21 초청 토론회에서 “이번 선거는 절박한 선택의 기로”라며 “누가 더 잘할 수 있는지 경쟁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 구도로 가면 결과는 뻔하다”며 “대구 미래를 놓고 논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 시민들이 결단하면 변화가 가능하다”며 “이럴 때 쓰라고 저를 남겨둔 것 아니겠느냐. 한번 써보시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AI·로봇 중심 산업 전환 △TK신공항 조기 추진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통한 경제권 확대를 제시했다. “전통 제조업에 AI·로봇을 결합해 산업을 고도화해야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다”는 구상이다. TK신공항과 관련해선 “총 사업비 15조 원 중 국가 부담이 3조 원 수준에 그쳐 진척이 없었다”며 “공공자금관리기금 등을 활용해 1조 원 규모 마중물을 확보하고 국가 책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항 시기를 몇 달 앞당기는 것보다 제대로 된 공항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첫 삽을 뜨면 이후 일정은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또 “K2 이전 부지 등 400만 평 규모 공간은 대구 미래 30~40년을 좌우할 핵심 자산”이라며 “민간 자본과 결합해 산업·주거·문화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선 “500만 규모 경제권을 만들어야 경쟁력이 생긴다”며 “주민투표를 통해 정당성과 추진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시·도의회 동의 방식에 대해선 “북부지역 주민 설득이 충분치 않았다”며 “주민 참여로 완결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서민경제 대책도 함께 제시했다. 김 후보는 “대구 경제 침체가 가장 먼저 나타난 곳이 민생”이라며 △대구페이 발행 확대 △외부 관광객 소비 유입 △저소득층 우선 구매 구조 설계 등을 언급했다. “돈이 돌게 하는 연결 고리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청년 문제에 대해선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아르바이트 현실은 개선돼야 한다”며 “노동청·노무사와 함께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소상공인 부담을 나누는 방식으로 정상 임금 지급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치 현안과 관련해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경쟁 후보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선 “법원 판단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시민들이 종합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12·3 사태’에 대해선 “계엄과 헌정 중단 사태”로 규정했다. 민주당의 입법 기조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며 “입법은 국민 동의를 모으는 과정인 만큼 필요하면 야당과 타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계획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며 “상대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방식은 피하겠다”고 했다. 신공항 재원과 관련한 당 차원의 보장 여부에 대해선 “당 대표와 정책위 의장, 사무총장이 책임을 약속한 만큼 그 자체로 정치적 보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를 선거 과정에서 직접 언급하는 것은 선거법상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추경호 후보가 제안한 ‘대구경북 경제공동발전협의체’에 대해서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경쟁 국면에서 즉답하기는 어렵다”며 “시당 차원의 협의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대구가 8부 능선에서 번번이 멈춘 이유는 정치 경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시민 선택이 바뀌면 정치도 바뀐다”고 주장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미 연준, 3연속 금리동결...이란전쟁 따른 인플레 우려
이란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올들어 3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란전쟁이 발발 두달이 넘었지만 종전협상은 교착상태인 데다 원유 운송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이 지속되면서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 3.5~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부터 3연속 동결이다. 다음 FOMC 회의는 6월 16∼17일 열린다. 현 파월 의장이 5월 15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면 케빈 워시 차기 의장 지명자가 6월 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보인다. 워시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안은 이날 가결됐으며, 상원 전체 회의 표결을 거쳐 인준이 최종 확정된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으로 1.25%p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이 지난해 9·10·12월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다가 올해 들어서는 1월과 지난 3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동결 결정을 내린 건 이란전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기 때문.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며, 이는 부분적으로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것“이라며 “중동 지역의 정세 변화는 경제 전망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렸다. 또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평균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으며, 실업률은 최근 몇 달간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FOMC 위원 가운데 ‘트럼프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금리 0.25%p 인하를 주장하며 금리 동결에 반대했다. 베스 해먹, 닐 카슈카리, 로리 로건 등 다른 3명의 위원은 금리동결에는 찬성했으나, 금리 인하 기조를 시사하는 연준 성명에는 반대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