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프리카 어쩌나”⋯심야요금 확대에 ‘열대야 전기료’ 비상

정부가 낮 전기요금을 낮추고 밤 요금을 올리는 ‘계시별 요금제’를 시행하면서 대구·경북 지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열대야가 잦아 야간 냉방이 사실상 필수인 지역 특성과 맞물리면서 체감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대구·경북은 국내 대표적인 ‘열대야 다발 지역’이다. 최근 들어서는 더위의 양상이 한층 거세졌다. 여름철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열대야 시작 시점도 점점 빨라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해에는 6월부터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고온 현상이 일상화되는 모습이다. 열대야 일수 역시 전국 평균을 웃돈다. 낮 기온뿐 아니라 밤 기온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 탓에, 냉방 수요는 자연스럽게 야간에 집중된다. 이번 요금 개편은 이런 구조와 정면으로 엇갈린다. 태양광 발전이 많은 낮 시간 전력 사용을 늘리기 위해 낮 요금을 낮추고, 밤 요금을 올리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는 요금 인하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지만, 실제 체감은 지역과 사용 패턴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김 모씨(41·대구 수성구)는 “한여름에는 밤새 에어컨을 끄면 잠을 못 잔다”며 “밤 요금을 올리면 사실상 피할 수 없는 부담”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일수록 영향이 크다. 열대야가 이어지면 건강을 위해서라도 냉방을 유지해야 하는데, 요금 인상은 곧 생활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산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구·경북에는 섬유·금속·화학 등 24시간 가동이 필요한 업종이 적지 않다. 이들 공정은 가동을 멈추거나 시간대를 옮기기 어려워 심야 요금 인상분을 그대로 떠안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 사용을 줄이거나 시간대를 조정하기 어려운 구조에서 요금이 오르면 결국 생산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요금 체계가 전국 평균을 기준으로 설계된 만큼 지역별 체감 차이가 커질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대구·경북처럼 밤 기온이 높은 지역은 전력 사용이 야간에 집중될 수밖에 없어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평균 인하’라는 설명과 달리 일부 지역과 계층에는 ‘체감 인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과 열대야가 일상이 된 대구·경북에서 전기요금은 단순한 공공요금을 넘어선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올여름, 밤 더위에 전기요금 부담까지 겹치면서 지역민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공공기관 차량 2·5부제 일주일⋯효과 속 ‘관리 사각지대’ 여전

공공기관 차량 2부제(홀짝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가 시행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제도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도입 초기 혼선과 반발 우려와 달리 현장에서는 일정 부분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운영상의 한계와 사각지대도 여전히 드러나고 있다. 대구시청과 각 구·군청 주차장은 이전보다 한산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출근 시간대마다 차량으로 가득 차던 주차 공간에는 여유가 생겼고, 청사 출입 차량 흐름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 일부 직원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카풀을 선택하는 등 출근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각 청사에서는 차량번호 인식 시스템을 통해 끝번호에 따라 운행이 제한된 차량의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제한 대상 차량이 प्रवेश할 경우 ‘부제 위반 차량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표시되는 등 관리 체계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관리의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15일 경북매일 취재에 따르면 대구 서구의 한 동 행정복지센터와 인근 초등학교 주차장에서는 출근 시간대에 관계자들이 직접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 있었지만, 외부 차량과 제한 대상 차량이 혼재해 출입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관리 인력 부족으로 차량 번호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워 위반 차량이 그대로 주차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원인의 경우 체류 시간이 짧고 출입이 잦아 지속적인 통제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주차 공간 부족 문제도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대구지역 지자체들은 평소에도 협소한 주차 공간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일부 직원들은 인근 사설 주차장이나 주변 골목을 이용하는 등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제도의 형평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임산부, 장애인, 국가유공자, 영유아 동승 차량, 친환경차 등은 2·5부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이를 악용하거나 확인이 어려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현장에서는 해당 여부를 즉시 확인하기 어려워 사실상 자율에 맡겨지는 경우도 있어 제도의 실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공공기관 직원이 부제를 3회 위반할 경우 징계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가 마련되면서 내부 통제는 강화되는 추세다. 각 기관은 자체 점검을 강화하고 직원 대상 준수 안내를 확대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별도의 주차 관리 인력이 상주하지 않는 상황에서 민원인 차량까지 지속적으로 통제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기획·특집

더보기

시민기자

더보기

<노당익장(老當益壯) 문인을 찾아서> 금태남 수필가

금태남 수필가는 팔순을 넘긴 노익장으로. 고령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집필 활동과 활발한 사회 참여를 이어가며 ‘노당익장’의 표본으로 꼽힌다. 금 수필가는 대구 수성구청 총무국장을 역임했으며, 수성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행정과 의정 발전에 기여했다. 현재는 수성구 행정동우회를 수년간 이끌어오면서 지역 환경개선에도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그는 또 선친의 업적을 기리는 현창사업의 일환으로 금경연 화백 예술기념관 관장을 맡아 지역 문화예술 계승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자유대한민국 희망연대가 수여하는 문화예술 공헌상을 받았고, 대구시 행복진흥원에서 주관한 ‘사랑의 편지 쓰기’ 공모전에서 ‘팔순에 쓴 어머님 전상서’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금경연 화백 예술기념관은 경북 영양군 수비면 금촌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한국 근대미술의 중요한 인물인 금경연 화백의 예술혼이 깃든 공간이다. 금 화백은 서양미술 도입기의 선구자로, 일본이나 서구 유학없이 조선미술전람회에서 특선 1회와 입선 5회를 기록한 보기 드문 작가다. 그는 하양·안동·경주 등지에서 미술 교사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고, 이후 고향인 영양 수비초등학교 교장으로 봉직하다 33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금 화백의 작품 세계는 탄탄한 데생력을 바탕으로 인상파의 빛의 표현을 거쳐 후기 인상파, 야수파, 표현주의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준다. 현재 남아 있는 도록과 유작들은 그의 예술적 궤적과 잠재력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금태남 수필가는 젊은 시절 월남전에 참전해 생사의 갈림길을 넘나드는 경험도 겪었다. 그는 ‘팔순기념 출판기념회’ 인사말에서 부친을 회상하며 “서양화를 우리나라에 알리는 데 앞장섰던 천재 화가이자 교육자였던 아버지를 깊이 존경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재능을 다 펼치지 못한 채 33세에 요절한 것이 통한스럽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버지의 예술적 DNA가 후손들에게 이어져 손자·손녀 가운데 다수가 정규 미술대학을 졸업했다”며 “저승에서도 흐뭇한 미소를 지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경연 화백의 예술적 유산은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 차남인 금태남 수필가의 장녀 금영숙씨는 프랑스 국립대학에서 예술조형학 박사학위를 받고 화단에서 활동 중이며, 외손녀 박진주씨 역시 계명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수학했다. 또한 금 화백의 장녀 금계영씨는 시인으로 등단해 문학과 미술을 아우르는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그의 두 딸 이원순·이원희씨도 미술을 전공해 가문의 예술적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장남 고(故) 금도춘씨의 손자 금재성씨 또한 국민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증조부의 뒤를 잇고 있다. 한 가문의 예술적 유산이 세대를 넘어 계승되고 있는 가운데, 금경연 화백의 정신은 오늘도 후손들의 창작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금태남 수필가의 왕성한 활동 역시 이러한 문화적 계보를 잇는 또 하나의 증거다. 앞으로 이들 가문에서 ‘후생가외(後生可畏)’의 인물이 배출되기를 기대해 본다. /방종현 시민기자

겹벚꽃이 활짝 핀 월곡역사공원에서 호국정신을 배운다

대구시 상인동에 있는 월곡역사공원은 역사와 자연이 잘 어우러진 시민의 안식처이자 월곡역사박물관과 낙동서원을 품고 있는 역사적인 공간이다. 도시철도 월촌역에 내려서 고층아파트 숲을 따라 걸어 월곡역사공원 입구에 들어서니 마침 만개한 겹벚꽃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족과 연인들이 삼삼오오 짝지어 활짝 핀 겹벚꽃 나무 앞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기에 바쁘다. 이곳은 4월 중순이면 겹벚꽃이 만개하는 대구지역 겹벚꽃 명소로도 유명하다. 연못 둑에 두 줄로 핀 겹벚꽃과 길옆, 낙동서원 앞에 흐드러지게 핀 겹벚꽃은 화사함을 더해 이곳을 찾은 많은 시민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월곡역사박물관은 단양 우씨 월촌 종중에서 2002년 5월에 개관한 사립 박물관이다. 외관부터 전통의 멋을 물씬 풍긴다. 이곳의 핵심은 단연 보물 제1334호로 지정된 ‘화원 우배선 의병장 관련 자료’다. 우배선 의병장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켜 1등 선무원종공신에 봉해진 인물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의 전공 보고서인 ‘성주화원의병군공책’은 당시 의병 활동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박물관 내부에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농기구, 생활 도구, 고문서 등 80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자녀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한 낙동서원은 1708년(숙종 34년) ‘덕동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워졌다. 이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되는 아픔을 겪었으나 1965년 후손들에 의해 지금의 낙동서원으로 재건되었다. 이곳에서는 우배선 장군뿐만 아니라 고려 시대의 대학자 우현보, 우탁선생 등 다섯 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고 매년 향사를 통해 그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주변에는 월곡 우배선장군상, 덕양재, 열락당, 우종식 공적비, 의마비, 하늘 높이 솟은 민족 정기탑이 있다. 박물관 맞은편 장지산의 울창한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공원 내 조성된 울창한 대나무 숲길은 도심 속에서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곳은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곳을 넘어, 우리 고장을 지켰던 조상들의 호국 정신을 배우고 느끼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알리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도심 속에서 임진왜란 의병의 호국 정신을 되새기고, 계절마다 변하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 하겠다. /유병길 시민기자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방행정

더보기

교육

더보기

문화

더보기

건강

더보기
신문협회 타이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