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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하는 주식 투자

홍성식 기자
등록일 2026-04-06 16:57 게재일 2026-04-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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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식 기획특집부장

빚으로 빚을 막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돼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여신금융협회는 삼성과 현대, 신한과 우리 등 국내 8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지난 2월 1조5001억 원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조3214억 원에서 13.5%가량 증가한 수치다. 카드사 대환대출이 증가세라는 이야기. 

 

대환대출은 말 그대로 빚의 상환을 위해 다시 빚을 내는 걸 의미한다. 은행들이 신용대출의 문턱을 높이면서 급한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카드론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출 받은 돈의 상당 부분이 주식 투자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투자 전문가들은 ‘빚을 내가며 주식을 사고파는 행위의 위험성’을 때마다 경고하지만 이는 ‘한 방’을 노리며 짧은 시간에 주식을 매매하는 이들을 설득시키지 못하고 있다. 

 

‘당분간 주식시장이 호항을 누릴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은 이런 세태에 기름을 부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세칭 ‘돌려막기’까지 해서 하는 주식 투자는 개인을 파산으로 내모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카드사에서 대환대출을 받은 이들이 늘고 있다는 건 대출자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한다. 이는 필연적으로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한국은행 통계의 의하면 올해 1월 말 기준 대출금 연체율은 4.1%. 이는 20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빚으로 빚을 막거나, 빚을 얻어 단타 매매에 몰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대출금 연체율이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진다면 향후 카드사도 위기를 맞을 수 있다. 경계해야 할 일이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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