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는 전자공학부 정희철 교수팀이 주도하는 산학연 컨소시엄이 ‘인간지향적 차세대 도전형 AI 기술개발’ 사업 2단계에 선정돼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수행하는 국가 연구개발(R&D) 프로그램으로, 연구자가 창의적인 인공지능 기술을 자유롭게 제안하고 단계별 경쟁 평가를 통해 우수 과제를 선별·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은 총 3단계로 구성되며, 1단계에서는 연구 방법론을 기획하고 평가를 거쳐 일부 과제만이 후속 단계로 진입한다. 이번 2단계에는 1단계에 참여한 10개 팀 가운데 정희철 교수팀을 포함한 2개 팀만이 최종 선정됐다.
정 교수팀은 다양한 환경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학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한다. 해당 과제는 2025년 4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약 4년 9개월간 추진되며, 총 83억7,500만 원 규모의 정부 연구개발비가 투입된다. 이 가운데 약 60억 원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진행되는 2단계에 집중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는 경북대학교를 주관기관으로 고려대학교, 아주대학교, 연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함께 민간기업인 서르, 투아트 등이 참여하는 산학연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앞서 1단계 연구에서 정 교수팀은 인간의 뇌파(EEG)를 활용하고, 인공지능 모델 내부의 추론 과정을 제어하는 ‘기계적 해석’ 체계를 제시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2단계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스스로 계획·추론하는 AI, 자신의 판단을 점검하고 수정하는 AI, 경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AI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희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인간처럼 이해하고 스스로 성장하는 인공지능 구현에 의미가 있다”며 “의료와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과 협업할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