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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왕경 복원, 글로벌 역사문화 도시로 가야

등록일 2026-04-07 15:30 게재일 2026-04-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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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이 2차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종합계획을 지난 6일 발표했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은 2019년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연차적으로 진행되는 국가 핵심 문화유산사업이다. 월성, 황룡사지, 동궁과 월지, 대릉원 일원 등 신라왕경을 구성하는 14개 핵심유적을 대상으로 발굴 조사해 학술연구, 복원, 정비, 관광환경 개선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게 되는 사업이다. 사업비 규모만 1조원이 넘는다.

국가유산청이 발표한 2차 사업은 2025년까지 진행된 1차 사업의 연구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되며, 1차 사업이 기초 정비에 집중됐다면 2차 사업은 실질적인 형체 구현과 가치 확산에 무게를 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사업의 핵심은 문화유적지 간의 연결이다. 도시 개발로 끊긴 월성, 동궁과 월지, 황룡사지 등 주요 유적지의 옛길을 녹지축 등으로 다시 잇는 방식이다. 경주시내 전체를 거대한 노천 박물관처럼 유기적으로 연결해 관람객이 실제 왕경을 걸으며 역사를 체감할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신라왕경 복원사업의 큰 목적은 두 가지다. 그동안 문헌과 터로만 존재했던 주요 문화재들을 실물로 재현해 신라의 위상을 시각적으로 증명한다. 또 하나는 경주를 단순 관광지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역사 거점으로 세계인이 찾는 역사문화 관광지로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국가가 직면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대안이 될 수도 있다.

경주는 신라 천년의 고도로서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해도 과하지 않다. 가는 곳마다 유적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세계적으로도 천 년 동안 수도였던 도시는 드물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그의 저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경주를 제대로 보려면 최소한 한 달은 잡아야 한다”고 했다. 수많은 문화유적이 산재한 고도임을 설명한 말이다.

경주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면서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널리 알린 바 있다. 2차 신라왕경 복원사업은 경주가 세계적 관광 역사문화 도시로 거듭나는 기회가 반드시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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